Bell & Ross 2014 Report
확고한 파일럿 아이덴티티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벨앤로스(Bell & Ross)의 2014 바젤월드 라이브 포토입니다.
우선 바젤월드 현장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관련 공식 영상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 신제품을 일목요연하게 프레젠테이션 하듯 보여줘서 관심 있는 분께는 제법 유용할 거 같습니다.
그럼 이제는 부스 전경 및 전시된 시계 사진 몇 점 보시겠습니다.
- 사진 맨 좌측의 모델은 1920년대 가장 초창기 파일럿 워치를 향한 벨앤로스식 오마주인 WW1 컬렉션의 WW1-97 리저브 드 마르쉐(Reserve De Marche)입니다.
그 옆의 스몰 세컨드 다이얼 형태의 모델은 빈티지 BR 컬렉션의 BR123 기본 모델이며, 옆에 배렬 형태 케이스는 유일한 다이버 컬렉션인 BR02-92 모델입니다.
제일 우측의 모델은 2005년도에 런칭한 이래 벨앤로스의 칵핏 모티프 시리즈의 원형이 된 시계이자 벨앤로스의 정체성 자체가 되버린 BR01 라인의 모델이구요.
- 지난해 발표한 BR03-92 골든 헤리티지(Golden Heritage) 컬렉션입니다.
골드톤으로 트리밍된 핸즈와 올드 라듐 색상으로 빈티지스럽게 표현한 인덱스의 조화가 좋은 모델이었지요. 브라운 스트랩과도 잘 어울리구요.
- 사진 좌측의 모델은 2012년 발표한 WW1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헤리티지(Chronographe Monopoussoir Heritage) 시계이구요.
우측의 모델은 2011년 발표한 WW1-92 헤리티지(Heritage)로 과거 독일 공군에 납품되던 B-Uhr(Beobachtungs-Uhren의 줄임말) 파일럿 워치의
내비게이션 B타입 다이얼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어 시선을 끌었던 시계입니다. 직경 45mm의 모래분사처리된 스틸 케이스에 그레이톤 PVD코팅 처리한 점도
의도적으로 빈티지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한 부분이었으며, 올드한 느낌의 살구색 인덱스와 와이어 형태의 러그나 얇고 긴 스트랩 디테일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 역시나 BR 마니아들 사이서는 인기가 좋은 BR01-92 헤리티지 모델이구요.
- 작년 말에 깜짝 공개된 빈티지 BR 126 블랙버드(Vintage BR 126 Blackbird) 모델입니다. 총 500개 한정 제작되었구요.
직경 43mm의 블랙 PVD 코팅 처리된 스틸 케이스에 플라이백 기능이 추가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오렌지색 헤비 캔버스 스트랩(내부 러버 코팅 마감)이 다이얼 핸즈의 오렌지색 포인트와도 잘 매칭이 되며, 100m 방수도 지원합니다.
- 지난 2012년에 발표한 PW1 레퍼티션 미니트(Repetition Minutes) 모델입니다.
실버를 베이스로 한 아르젠티움(Argentium®)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케이스로 제작한 19세기 말 회중시계 디자인을 계승한 시계이지요.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기능에 56시간 파워리저브 되는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단, 자사 제작 칼리버는 아니구요).
그리고 사진엔 잘 안 나왔지만 바로 옆에 있는 모델은 무브먼트 일부를 스켈레톤 처리하고 다이얼을 투명하게 제작해 무브먼트를 보이게 했구요(올해 신제품입니다).
- 총 6종의 비행기 조종석에서 바로 떼온 것 같은 디자인과 컨셉이 멋스러운 BR01 플라이트 인스트루먼트 박스 세트(Flight Instrument Box Set)입니다.
작년 모델인 헤딩 인디케이터(BR01 Heading Indicator)와 클라임(BR01 Climb)은 TF 공식 리뷰를 통해서도 상세히 소개해드렸었죠.
- BR01 투르비용(Tourbillon) 모델 중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입니다.
레귤레이터 형태로 시와 분을 표시하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한 다이얼에 외곽 바탕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했습니다.
이제는 프레젠테이션 사진 몇 장과 각 신제품 관련 세부 리포트 추가합니다.
참고로 프레젠테이션 시간 자체가 매우 짧았던데다 룸도 워낙 협소해서 사진 촬영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일부 사진 상태가 좋지 않은 점 감안해서 주시길 바랍니다.
첫번째 신제품은 WW1 귀네메르(Guynemer)입니다.
500개 한정 모델이고,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설적인 파일럿인 조르주 귀네메르(Georges Guynemer)에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시계랍니다.
- 이분이 바로 캡틴 귀네마르 씨... 그의 비행기에도 프린트된 새 형상까지 벨앤로스는 귀네마르 한정판 다이얼에 잘 재현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을 기념한 한정판이니 케이스백에도 인물 얼굴 정도는 넣어주는 센스...
직경 45mm의 그레이색 PVD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를 사용하고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정확한 베이스는 비공개)
아이보리색 느낌도 나는 오펄린(Opaline) 다이얼에 베이지색 수퍼루미노바 인덱스를 사용했습니다. 핸즈 색상도 마찬가지.
전면 돔형의 무반사 방지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고 50m 방수를 지원합니다.
- 이미지메이킹을 잘하는 업체답게 이런 설정 사진도 멋스럽습니다.
- 또 다른 신제품들...
위 사진 맨 왼쪽부터 BR03-92 블랙 매트 세라믹, BR03-92 헤리티지 세라믹, BR03-92 코만도 세라믹, BR03-92 팬텀 세라믹,
BR03-94 카본 오렌지(500개 리미티드 에디션), BR03-90 스틸 & 로즈 골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100개 한정 모델인 BR03-90 로즈 골드 모델 순입니다.
흥미롭게도 벨앤로스는 올해 아이코닉한 정사각형 케이스의 BR03 라인(42mm)에 세라믹 소재를 대거 도입했습니다.
매트한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다양한 다이얼 인덱스, 그리고 스트랩으로 제각각의 개성을 입히고 있습니다.
- 사진 좌측의 모델은 BR03-92 블랙 매트 세라믹 모델이고, 우측의 모델은 BR03-94 카본 오렌지 모델(500개 한정)입니다.
하나는 매트하게 처리한 세라믹 케이스고 다른 하나는 블랙 PVD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인데, 사진으로만 봐서는 딱히 구분이 안 가시죠?!
그런데 두 소재의 차이는 실제 육안상으로 보면 제법 큽니다. 세라믹 자체가 더 블랙 색감이 깊고, 무게 자체도 좀더 가볍구요.
디테일한 스펙상으로는 사실 기존 모델과 외장 소재의 차이 외엔 달라진 게 없습니다.
최근 또 브랜드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가 인기 컬렉션일 수록 기존 틀은 바꾸지 않고
다이얼/인덱스 색상이나 케이스 소재만 바꾸는 식의 소소한 변화에 안주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계 산업 전반이 한동안 붐을 크게 탔다가 요즘은 성장률이 좀 잠잠한 추세다보니 모험보다는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셈입니다.
올해 신모델이지만 작년 말에 먼저 공개된 WW2 밀리터리 투르비용(Military Tourbillon)입니다. 총 20개만 한정 제작되었구요.
PVD 코팅 처리한 티타늄 케이스의 전면부가 위로 뚜껑처럼 열리는 지금 관점에선 좀 특이한 시계인데요.(케이스 직경 46mm)
사실 이러한 형태의 시계는 회중시계서 손목시계로 넘어오는 과도기적 시절에 몇몇 제조사서 제작된 예가 있는 케이스 형태입니다.
일례로 좀 유명한 경우가 제라드 페리고(GP)를 들 수 있겠네요. 1880년 빌헬름 1세가 해군 장교들에게 하사할 목적으로 제라드 페리고에 시계 제작을 의뢰했는데,
GP는 격자 형태의 금속틀이 다이얼을 보호하는 형태의 시계를 발표했지요.(여기에 혼을 부착해 스트랩을 장착함으로써 원시적인 손목시계 형태를 띄기도 했습니다.)
벨앤로스의 WW1나 WW2은 그 이름 그대로 1,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유행하던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이는 컬렉션이니 만큼,
비록 자사의 헤리티지는 아닐지라도 위와 같은 케이스 형태의 시계를 못 제작할 이유도 없는 셈이지요.
기존 BR01 라인을 통해 먼저 선보였던 그 수동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고 있습니다(역시 벨앤로스 자사 개발 무브먼트는 아닙니다).
레귤레이터 형태로 시와 분을 표시하고 6시 방향에 투르비용 케이지, 9시 방향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3시 방향에 트러스트 인덱스(Trust Index)라고
배럴의 텐션을 보여주는 거라고 합니다.(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제 기준엔 왜 있나 싶은 의구심이 드는 인디케이터인데 대칭미를 위해선 또 적절한 듯요..)
바젤월드 현장에서는 실물을 볼 수 없었지만, 같은 밀리터리 투르비용 모델 중에 케이스가 티타늄이 아니라 18K 로즈골드 소재인 20개 한정판도 연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잠깐 볼 기회가 있었지만, 워낙 순식간에 가져가서 ㅠㅠ 실사 대신 공식 이미지로 대신합니다.
새로운 컬렉션인 B-로켓(Rocket)이구요.
왼쪽은 BR01-94 B-Rocket, 오른쪽은 BR03-90 B-Rocket 모델입니다.
각각 500개 씩 한정 제작되었으며, 두툼한 엠보싱 패딩의 독특한 스트랩도 인상적입니다.
참고로 바젤월드 기간에 맞춰 바젤 시내 곳곳에서도 광고용 대형 보드판을 볼 수 있었다지요.
- 현 CEO 카를로스 로질로와 함께 벨앤로스를 창립한 파운더이자 컬렉션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는 브로노 벨라미히(Bruno Belamich)가
직접 설명하는 B-로켓 시리즈의 탄생 배경에 관한 일종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입니다. 한번 꼭 확인해 보시길...
B-로켓 시리즈는 벨앤로스가 할리 데이비슨의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을 한 인연이 첫 발단이 되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 속 바이크가 바로 그 결과물!)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확대해 시계 제작에도 옮기고 싶었던 벨앤로스의 수석 디자이너 브르노 벨라미히는
1960년대 미국의 항공기 디자인과 할리 데이비슨 고유의 모터바이크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각각 영감을 얻어
벨라미히가 직접 기획/드로잉 단계서부터 참여하고 최종적으로도 그의 손을 거쳐서 결실을 얻게 되었지요.
- 모델이 BR03-90 B-Rocket을 착용한 모습. 이런 사진도 왠지 간지죠. ㅋ
참고로 위 해당 바이크는 바젤월드 부스 입구에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그냥 그런데... 사진으로 보면 참 멋집니다.
- 위 사진 좌측의 시계가 케이스 지름 46mm의 BR01-94 B-Rocket, 우측의 시계는 케이스 지름 42mm의 BR03-90 B-Rocket.
둘다 새틴 브러시드 & 폴리시드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사이즈도 기존 BR01과 03과 동일합니다.
케이스 형태나 크기 자체는 달라진 게 없지만 크로노 모델 같은 경우 스틸에 폴리카보나이트 수지를 덧입힌 레드 푸시 버튼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얼 디자인 역시 기존 BR01 & 03 베리에이션에서는 볼 수 없던 형태이지요.
특히 BR03 B-로켓 모델 같은 경우는 12시 방향의 빅데이트 양쪽 부분을 둥글게 오픈워크 처리해서 각 데이트 휠이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6시 방향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바탕에도 바이크 휠을 연상케 하는 홈을 파서 입체감을 더했지요. 챕터링 디자인 역시 기존 모델서 확 달라졌습니다.
방수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100m. 그리고 두툼한 패드 처리를 한 스트랩은 표면은 소가죽이고 내부와 측면에는 헤비 캔버스가 일부 사용되었습니다.
- B-Rocket 컬렉션 관련 제품 컨셉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공식 커머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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