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ncpain 2014 Report
블랑팡은 신모델의 숫자는 많지 않지만 개성을 지닌 빌레레의 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9841450 -> 빌레레 8데이즈 그랑 퓌
위 뉴스에서도 먼저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그랑 퓌(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에나멜)다이얼이 엔트리 모델 급에서부터 카루셀 문 페이즈까지 빌레레 라인의 모든 신모델에 적용된 점이 눈에 띕니다.
빌레레 8데이즈 그랑 퓌
8데이즈 파워리저브의 무브먼트를 탑재한 빌레레의 엔트리급 모델입니다. 엔트리급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브먼트를 자동으로 한정하더라도 엔트리 모델이 이미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칼리버 1150 혹은 1151 베이스(1150의 지름을 약간 확장한 것을 1151로 보면 될 듯합니다)를 탑재한 모델과 함께 엔트리 역할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칼리버 1151 탑재 모델의 경우 플린케라는 다른 다이얼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두 모델간의 조화가 좋지 싶군요. 해리 윈스턴 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부터 스와치 그룹의 하이엔드 메이커는 전면적으로 실리콘 헤어스프링의 사용을 강조합니다. 지름 42mm, 방수 30m.
빌레레 8데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위 8데이즈 그랑 퓌와 동일한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는 퍼페추얼 캘린더입니다. 역시 다이얼은 그랑 퓌이고 다이얼 동서남북을 날짜 정보로 채워 넣었습니다. 유백색 다이얼 위에 각 정보를 갈리키는 블루 스틸의 인디케이터가 청량한 모델입니다. 블랑팡은 특허를 받은 언더 러그 코렉터를 이 같은 퍼페추얼 캘린더를 포함 문 페이즈 등에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케이스 측면에 배치한 오목한 버튼을 전용 툴을 이용해 눌러야 하는 불편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오목한 버튼을 대체하는 버튼을 러그 아래에 배치해 툴 없이도 조정이 가능한데, 이번에 한 단계 더 진화했습니다. 날짜 정보를 조정해야 하지 말아야 할 레드 존에서 이 코렉터를 조작할 경우 입력이 먹히지 않도록 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의 경우 레드 존이 모든 기능을 합치면 거의 하루 종일이고 또 레드 존의 구간이 기능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인데요. 사용을 하다 보면 시계가 멈출 때도 있고 쉽지 않죠. 이 새로운 기능을 통해 민감한 퍼페추얼 캘린더가 잘못된 조작을 통해 고장나는 일을 방지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관계없이 앞, 뒤로 조작이 가능한 율리스 나르덴이나 모저 앤 씨에 비하면 소극적인 방식이지만 메이커와 소비자 모두 수리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줄어들지 싶군요. 지름 42mm, 방수 30m.
빌레레 12데이즈 투르비용
요즘 롱 파워리저브 투르비용이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만, 블랑팡도 여기에 가세를 했군요. 12일 구동이 가능한 투르비용으로 사실 블랑팡은 8데이즈 플라잉 투르비용으로 롱 파워리저브 투르비용의 원조 격이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싱글 배럴로 12일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이얼을 보면 8데이즈 플라잉 투르비용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밸런스 휠의 색상(티타늄이거나 실리콘이거나)과 형태와 무브먼트의 장식 피니싱이 시선이 향하는군요. 지름 42mm, 방수 30m.
빌레레 문 페이즈 까루셀
투르비용과 마찬가지로 중력 상쇄를 위해 고안했지만 투르비용의 케이지에 해당하는 유닛이 무거워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것을 블랑팡이 보완해 손목시계에서 부활시킨 것이 까루셀입니다. 까루셀은 투르비용과 한눈에 비교될 수 있도록 다이얼 상, 하로 이 둘을 배치한 모델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까루셀을 12시 방향에 단독 배치하고 블랑팡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문 페이즈를 그 건너편에 둔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문 페이즈 외에 날짜를 다이얼 바깥에 배치해 포인터 방식으로 표시하고 있군요. 까루셀을 다이얼에서 볼 때 로터가 그 뒤를 가리지 않도록 로터 형태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지름 42mm, 방수 30m.
피프티 패덤스 배시스케이프 플라이 백 크로노그래프
피프티 패덤스 50주년이었던 작년 부활시킨 피프티 패덤스의 가지치기 모델인 배시스케이프가 크로노그래프로 등장했습니다. 피프티 패덤스 오리지날 모델에 비하면 베젤이라던가 케이스 라인이 직선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모델이죠. 그리고 의도적으로 나토 밴트를 연결해 군용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크로노그래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랙 코팅을 한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베젤을 올렸고 오메가에서 사용 중인 리퀴드 메탈을 이용한 베젤 인서트가 들어갑니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새로운 칼리버인 385F로 기존 1185 베이스에 플라이 백 기능을 넣은 것이 185F인 것처럼 플라이 백 기능이 들어갑니다. 진동수가 36,000vph로 칼리버 1185의 기본 진동수 21,600vph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숫자로 아마 칼리버 1185를 기반으로 지름과 진동수의 확장하는 재설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브먼트 지름의 확대로 중앙으로 모여있던 카운터가 밸런스를 찾았군요. 그리고 파워리저브도 50시간으로 증가했습니다. 케이스 지름 43.60 mm, 방수는 300m.
그 외 위 이미지처럼 금, 은, 동 색상의 로터를 지닌 여성용 모델로 새로 선을 보였습니다. 여성용 모델에 힘을 주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남성용이 더 강한 한 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브레게에서 시작해 오메가에서 실전을 치르고 이제는 스와치 하이엔드에서는 실리콘 스프링이 표준화로 자리잡을 듯 하군요. 블랑팡 역시 스와치의 대표 하이엔드이며 또한 무브먼트 공급원이기 때문에 더욱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그랑 퓌 다이얼과 가장 현대적인 기술로 완성한 부품이 시계의 심장으로 띄고 있는 빌레레 라인이 인상적인 블랑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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