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blanc 2014 Report
스타 트윈 문 페이즈, 타임워커 익스트림 크로노그래프 DLC, 빌레레 1858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 뉴스->
스타 트윈 문 페이즈
타임워커 익스트림 크로노그래프 DLC
몽블랑은 작년 홍콩의 워치&원더스에서 선보였던 컴플리케이션인 엑소투르비용 라트라팡테를 다시 한번 선보였습니다. 뉴스에서 소개했던 문 페이즈와 인디케이터를 이용해 남, 북반구 달의 위상을 보여주는 스타 트윈 문 페이즈,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블랙 DLC를 한 모델이 출품되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위 뉴스 링크 참조)
새로운 라인인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
하이라이트는 이것이 아니라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하는 몽블랑의 시그니처 만년필인 마이스터스튁의 이름을 가져온 새로운 라인을 발표한 것에 있습니다. 라인업을 열면서 대거 신모델을 쏟아냈는데요. 수동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문 페이즈 데이트, 데이트 모델 등입니다. 라운드 케이스지만 직선적인 요소가 강조된 것이 특징으로 다른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첫인상은 다소 딱딱해 보입니다. 케이스의 라인 자체는 옛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라인업의 특성은 컴플리케이션 중심의 빌레레 1858이나 데이트, GMT, 크로노그래프 같은 기본적인 기능으로 구성된 스타의 여러 파생 라인업, 타임 워커와 달리 수동 크로노그래프, 퍼페츄얼 캘린더와 일반적인 데이트 기능이 섞여 있는 점입니다. 다른 메이커에서는 뭐가 그게 대수냐 하겠지만 몽블랑 시계의 생성과정을 보면 ETA 베이스의 라인으로 시작해 중간에 미네르바를 인수하며 고급 기능 라인업이 만들어지면서 라인업이 이원화됩니다. 인 하우스 크로노그래프인 칼리버 MB R100, R200의 니콜라스 뤼섹이나 칼리버 LL100 같은 것이 타임워커 같은 라인에 탑재되면서 완충역할을 했는데 여전히 물과 기름처럼 완전히 섞이지는 않는 듯 합니다. 마이스터스튁이 둘의 경계를 허물어 묶어줄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기능으로 보자면 다이얼 가득 늘어놓은 전통적인 퍼페추얼 캘린더가 새롭게 나왔고 예거 르쿨트르의 향기가 나는 문 페이즈 모델이 조금 새롭습니다. 다른 수동 크로노그래프나 데이트는 기존 것을 활용한 것인데요. 이 라인업이 제롬 램버트 이적 후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것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제품 개발자들과 이야기해보면 보통 3,4년 뒤에 발표될 모델이 머리 속에 있거나 개발팀의 책상 위에는 있기 때문이죠. 다만 워낙 예거 풍이라 급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렇다면 에너지 넘치는 제롬이 밑에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쪼았을지 상상이 갑니다. 물론 가정이지만 그런 것이라면 준비 기간 대비 나쁘지 않은 라인업이자 제품들입니다.
펄소그래프
전반적으로 우아한 몽블랑의 디자인이나 앞서도 말했던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듭니다. 케이스 측면에서 그런 인상을 강하게 받고, 다이얼의 특징인 라지 XII 로만 인덱스의 가공에서도 그러합니다. 라인명도 그러하고 모델을 보면 클래식하게 가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이 되는데요. 요즘 다시 등장하고 있는 펄소미터(심박수 측정)를 그려 클래식 워치로 탄생한 펄소그래프가 기함이지 싶습니다. 전통적인 컴플리케이션 분류상 퍼페추얼 캘린더를 더 위에 놓아야 하는데 제 생각에는 이것이 더 컴플리케이션 답고 더 아름답습니다. 게다가 퍼페추얼 캘린더에는 없는 케이스 6시 방향에 다이아몬드를 화이트 스타 속에 박아 넣었는데요. 시계를 착용했을 때에만 잘 보이기 때문에 나만이 즐기는 작은 다이아몬드는 요즘에는 좀 보기 드문데 이걸 꺼내들었습니다. 무브먼트는 18,000vph로 느긋하게 박동하는 수동 크로노그래프인 미네르바 베이스의 칼리버 MBM 13.21이 탑재됩니다. 빌레레 라인의 무브먼트는 두 자리 숫자+소수점 두 자리 숫자 같은 칼리버 넘버가 붙었는데 마이스트스튁의 무브먼트도 이와 같은 형태로 칼리버 넘버가 구성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기본적으로 세자리, 네 자리 체계인데 이런 형태가 늘어나면 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지긴 하겠군요.
퍼페추얼 캘린더
댓글을 보니 못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는데요. 조정용 핀치고는 조금 강렬해 보이는군요. 핀을 눌러 여러 날짜 정보를 수정하는 전통적인(?) 퍼페추얼 캘린더입니다. 몽블랑의 경우 크로노그래프만 인 하우스 무브먼트가 여럿 있을 뿐 정작 자동 무브먼트는 인 하우스 생산이 없는데요. 케이스 백에 씰이 붙어 있어 자세하게는 보지 못했지만 ETA 베이스로 추정되는 퍼페추얼 캘린더입니다. 다이얼을 동서남북으로 꽉 채워 배치했고 중앙으로 쏠린 점을 제외하면 미움 받을 구석은 없어 보입니다. 케이스 지름이 39mm로 요즘 추세에는 작은 편인데도 몰린 것을 보면 예전 설계의 퍼페추얼 모듈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모델에 500시간 퀄리티 컨트롤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건데 예거의 1000시간 퀄리티 컨트롤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문 페이즈
문제의 그 모델입니다. 까놓고 말해 울트라 씬 문과 흡사합니다. 사실 이런 형태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비슷하긴 하네요. 물론 두께는 울트라 씬 문처럼 얇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볼륨이 있는 편입니다.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면 씬 문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데이트 오토매틱
오토매틱
엔트리용인 오토매틱 데이트인데요. 몽블랑은 워낙 괜찮은 엔트리 모델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주목도 크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펜을 통해 몽블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한번 관심을 기울 수 있겠다 싶군요.
오마쥬 투 니콜라스 뤼섹
인 하우스 라인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모델인 니콜라스 뤼섹에서 오마쥬 모델인 오마쥬 투 니콜라스 뤼섹을 선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마쥬 모델인 만큼 몇 군데 변경이 있습니다. 니콜라스 뤼섹의 특징인 디스크 회전식 크로노그래프의 인디케이터 역할을 했던 나뭇가지 모양 브릿지가 사라지고 대신 두 디스크를 걸치는 펜촉 모양의 인디케이터로 변경되면서 한결 심플해졌습니다. 다이얼 속 다이얼의 시간 인덱스가 사리지고 분 인덱스만 남았는데요. 에나멜 같은 느낌을 주는 디스크 위에 특수처리를 한 야광을 올려 시간 인덱스는 어두운 곳에서만 나타납니다. 전작인 라이징 아워처럼 시간 인덱스에 재미를 주고 있군요.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100
마지막으로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100입니다. 100초 측정이 가능한 전용 밸런스를 가진 모델입니다. 보통의 시간 표시를 위해 18,000vph로 진동하는 밸런스에 크로노그래프용으로는 360,000vph로 초고속 진동하는 소형 밸런스와 각각의 배럴이 있는 구조로 태그 호이어의 까레라 360과 무브먼트의 컨셉트는 유사합니다. 소형 밸런스는 초고속 진동을 위해 일반적인 휠 형태에서 벗어나 있기도 하지만 강한 진동을 위해 윕(Whip) 메커니즘을 채용합니다. 채찍으로 해석되는데 팽이치기처럼 팽이를 치는 동작과 유사합니다. 밸런스 휠을 강하게 채어주는 레버가 있습니다. 컬럼 휠 등 무브먼트가 다이얼에서 보이도록 했으며 마치 계기반을 연상시킵니다. 케이스도 몽블랑의 평소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스포티함이 많이 가미되었습니다. 100개 한정 생산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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