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이자 디자이너인 카를로스 디아즈와 공동으로 로저 드뷔를 설립한 로저 드뷔. 로저 드뷔가 리치몬드 그룹에 매각되며 그는 로저 드뷔를 떠났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 복귀하게 되었으나 잠시 동안 로저 드뷔를 지휘했던 IWC의 CEO 조지 컨에 의해 완전히 라인업이 리뉴얼 됩니다. 사실상 리뉴얼이 아니라 새로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할 만큼 변화가 컸죠.

무브먼트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지만 디자인에서는 로저 드뷔 시절의 디자인에서 상당 부분 달라졌죠. 로저 드뷔가 돌아온 뒤 오마쥬 라는 라인업이 등장했는데 독립 브랜드 시절의 라인업 이름인데요. 로저 드뷔를 오마쥬한다는 의미도 되면서 일종의 부활을 이룬 라인업입니다. 이와 함께 히스토리컬 컬렉션의 이지 다이버 같은 모델도 예전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오버사이즈의 로만 인덱스를 즐겨 사용했던 로저 드뷔. 초기형 오마쥬는 케이스 지름도 작고 인덱스도 작았던 드레스 워치 스타일이었습니다만 점차 지름도 커졌고 오버사이즈 로만 인덱스를 사용하면서 개성을 드러냈는데요. 새로운 오마쥬 역시 오버 사이즈 로만 인덱스를 사용해 자신을 표현합니다. 현재 미니트 리피터와 투르비용으로 컴플리케이션만이 오마쥬 디자인으로 나오는데 올해에는 오마쥬의 신제품을 여럿 내놓을 모양입니다.

칼리버 RD 680 

우선 자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등장했는데요. 방사형 패턴을 한 멀티 레이어 다이얼에 다이얼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카운터가 특징입니다. 3시 방향 30분 카운터, 9시 방향 영구초침의 비교적 단순한 구성이나 상당히 화려한 느낌입니다. 수동의 느낌을 주는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RD680이 탑재됩니다. 호이어, 브라이틀링 연합이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1을 만들 때처럼 마이크로로터의 자동 무브먼트 위에 크로노그래프 모듈을 올린 것처럼, 칼리버 RD680도 마이크로로터의 자동 무브먼트 위에 크로노그래프를 올렸습니다. 로저 드뷔에 있는 또 다른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칼리버 RD78의 형식을 답습해 수동 크로노그래프처럼 보이나, 캐링암을 사용한 칼리버 RD78과 달리 외관은 수동처럼 보이나 버티컬 클러치를 사용해 작동 신뢰성을 향상했습니다. 로저 드뷔의 아방가르드한 면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까요.

와인딩 효율을 올리기 위해 비중이 높은 텅스텐 소재의 마이크로로터를 사용한 칼리버 RD680을 탑재한 오마쥬 크로노그래프는 핑크 골드의 42mm 케이스로 등장합니다.

오마쥬 크로노그래프와 함께 오마쥬 트리뷰트 투 미스터 로저 드뷔가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기존 오마쥬 라인의 투르비용 모델인 Ref. RDDBHO0558을 컬러링을 새롭게 하여

창립자의 한명이자 복귀를 이룬 로저 드뷔를 위한 모델입니다. 빅 데이트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고 48mm 케이스에 방수는 30m입니다.

마지막으로 곧 열리게 될 SIHH의 로저 드뷔 부스 CG이미지입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또 어느 브랜드보다 화려함이 예상됩니다. 그래야 로저 드뷔 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