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에 운트 죄네의 부스는 참 심플합니다. 자신의 브랜드가 최고라는 자부심에 최대한 고급스러움을 과시하려는 다른 브랜드의 부스들과 비교해보면 지나치게 소박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운데 거대한게 서 있는 시계 조형물만 옮겨 오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랑에 운트 죄네의 전시 부스로 단숨에 변신시킬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리치몬드 그룹에서 유일한 독일 브랜드이기 때문일까요. 철저히 자신들이 만든 시계 이외에는 쓸데 없는 곳에 시선을 뺏기지 않겠다는 독일식 합리주의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SIHH에서나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나 랑에 운트 죄네의 부스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 조형물은 실제로 작동하는 '시계'입니다.
외벽의 디스플레이 역시 단순한 화이트백에 시계만 디스플레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시계 자체로 너무나 황홀한 '작품'이기 때문에 참 아름답긴 합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모델도 보이고 이미 SIHH와 국내 전시회를 통해 본 모델도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랑에 운트 죄네는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를 통해 3점의 신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SIHH와 분산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SIHH에서 예고되었던 궁극의 기계식 시계 - 그랜드 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 모델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더불어 같이 공개된 2점의 신제품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 한 수작들입니다. 랑에1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한드베르크쿤스트(LANGE 1 TOURBILLON PERPETUAL CALENDAR HANDWERKSKUNST)와 삭소니아 오토매틱 아웃사이즈 데이트(SAXONIA AUTOMATIC OUTSIZE DATE) 핑크 골드 에디션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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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 죄네 파인 워치메이킹의 절정
GRAND COMPLICATION
역사 속 가장 복잡한 기능을 장착한 회중시계를 손목시계로 구현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은 여러 매혹적인 기능과 랑에 특유의 창의성으로 공히 랑에 운트 죄네를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한 독일 작센 지방의 워치메이킹 전통과 장인정신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은한 빛을 발하는 에나멜 다이얼 아래에 자리한 칼리버 L1902는 수려한 마감으로 명성을 얻은 브랜드의 역작으로, 파인 워치메이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랑 스트라이크와 스몰 스트라이크, 미닛 리피터의 차임 매커니즘, 미닛 카운터와 플라잉 세컨즈의 초 분리 크로노그래프 뿐만 아니라 문 페이즈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하나의 다이얼에서 구현되어 있습니다.
수공예로 제작된 정교한 두 개의 공은 매혹적인 톤의 미닛 리피터와 아워 및 쿼터 스트라이크를 생성합니다. 이 모델은 그랑 스트라이크(그랑 소네리) 또는 스몰 스트라이크(미니 소네리) 모드에서 자동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차임 매커니즘으로 되어 있습니다. 매 15분 마다 그랑 소네리를 울리도록 설정한 경우, 우선 낮은 피치의 사운드로 전체 시간을 표시하고 다음 쿼터 시간을 양쪽 공에서 더블 스트라이크로 표시합니다. 미니 소네리 모드의 경우 경과된 쿼터 시간을 두 개의 공에서 한 번, 두 번, 또는 세 번의 더블 스트라이크로 표시합니다. 매시간 마다 낮은 피치의 사운드로 시간을 알려줍니다.
그랑 소네리는 모든 컴플리케이션 기능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워치메이커의 실력과 경험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한데, 얼마나 청명한 사운드를 내느냐와 정밀한 스트라이크로 정확함을 유지하느냐 등이 완성도를 결정하는 관건이기도 합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또하나의 기능은 크로노그래프인데, 단순한 크로노그래프가 아니라 두개의 컬럼 휠로 작동하는 라트라팡테 기능과 1/5초 단위로 측정 가능한 플라잉 세컨즈 기능을 갖춘 모노 푸셔 타입 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의 마지막은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매커니즘은 2100년까지 교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 달의 기간은 날짜 스위칭 레버에 의해 자동으로 샘플링 되는 48개의 세그먼트 휠로 코드화 되어있습니다. 홈의 깊이가 깊을수록 달의 날짜수가 짧은 것을 말합니다.
브랜드 창립자인 페르디난드 A. 랑에를 기리는 의미에서 이 제품은 그의 초기 작품을 토대로 글라슈테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통합하였습니다. 무브먼트의 수동 와인딩무브먼트 부분은 제작을 마친 후 랑에 운트 죄네의 품질 기준에 따라 100% 수작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과히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이 시계는 전 세계에서 단 6점으로 한정 출시되는 컬렉터용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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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E 1 TOURBILLON PERPETUAL CALENDAR HANDWERKSKUNST
랑에 1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한드베르크쿤스트
한드베르크쿤스트는 장인이 수공으로 작업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미 타임포럼 리뷰에서 자이트베르크 한스베르크 쿤스트 모델을 다룬 적이 있는데 일반 모델과 달리 장인의 수공으로 완성된 다이얼의 세공이 특징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는 지난해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옹을 동시에 장착한 모델을 선보인 후,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를 통해 다시 15점의 한드베르크쿤스트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이 시계는 이름 그대로 가장 복잡한 구조의 두 개의 클래식 컴플리케이션 기능과 기존 랑에 운트 죄네의 아이콘인 LANGE 1의 디자인을 결합시킨 제품입니다. 서브 다이얼이 아닌 베젤을 따라 배열된 캘린더 링을 통해 월 정보를 읽을 수 있으며, LANGE 1 고유의 빅데이트 날짜창과 오프센터 구조의 다이얼을 통해 일, 요일, 윤년 및 문 페이즈가 표시 됩니다.
화이트골드 소재의 다이얼에 스페셜 에디션의 이름에 걸맞은 섬세한 핸드메이드 트람블라주 인그레이빙으로 장식이 되어 있으며, 랑에 운트 죄네 최초로 빅데이트 날짜창의 블루 컬러 숫자는 핸드 페인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투르비용 매커니즘은 일반적인 투르비용 시계와는 달리 다이얼 표면에서는 볼 수 없고 씨스루 케이스백을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매뉴팩쳐 칼리버 L082.1 은 기술적 완성뿐 아니라 내부 데코레이션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한 모습입니다. 인그레이빙으로 조각한 투르비용과 중간-휠 콕 프레임은 독창적인 스톱 세컨즈 기능이 있습니다. 21K 골드 소재에 플래티넘 원심 추가 장착된 대형 중앙 로터는 장식을 위해 프리핸즈 조각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3개의 트레인 브리지는 각각 솔라리제이션 기법으로 장식되어 있고 투르비용 케이지의 상단 부분은 전형적인 랑에의 품질 홀마크이기도 합니다. 41.9mm 사이즈에 플레티넘 소재로 선보이는 케이스 백에는 에디션의 시리얼 넘버와 브랜드 시그니처가 수공으로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랑에 운트 죄네의 기술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HANDWERKSKUNST 에디션은 15점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며 랑에 운트 죄네 부티크에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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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ONIA AUTOMATIC OUTSIZE DATE
삭소니아 오토매틱 아웃사이즈 데이트
제로 리셋 매커니즘에 랑에 운트 죄네 특유의 빅데이트 날짜창을 탑재한 모델입니다.
이 시계는 랑에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기원인 작센주(Saxony)의 삭소니아 지방에서 이름을 따 온 것으로 랑에 운트 죄네의 명예 뿐 아니라 독일 시계의 자존심을 담고 있습니다.
핑크 골드 소재의 케이스 아래로 “SAX-0-MAT”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무브먼트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것은 라틴어 “삭소니”를 뜻하는 “삭소니아”, “제로”, 그리고 “오토매틱”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제로는 공학적 제로 리셋 매커니즘을 의미 합니다. 즉, 크라운을 당기면 즉시 초침이 12시 방향으로 돌아 가며, 이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시계를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three-quarter 로터는 21K 골드 소재에 플래티넘 원심 추가 더해져 최고의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며 양방향으로 와인딩이 가능합니다.
4개의 볼 베어링은 조용한 사무실이나 한가한 레저를 즐기는 휴가지에서도 신속히 메인 스프링 파워의 힘을 충분히 채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정교하게 마감된 무브먼트의 모든 디테일은 사파이어 글라스 케이스백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25점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일 이 모델 역시 랑에 운트 죄네 부티크에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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