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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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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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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의 쌍두마차. 스피드마스터와 씨마스터 중 스피드마스터 라인은 대표격인 프로페셔널로 저번 리뷰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씨마스터 씨리즈의 신작 씨마스터 GMT 코엑시얼 입니다.

 

 

무브먼트(MOVEMENT)

 

 

아쿠아테라의 코엑시얼 무브먼트 오메가 Cal. 2500

 

완성형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 <사진 출처 : 타임존>

 

이전 일부의 씨마스터 (=아쿠아테라)에 사용되던 코엑시얼은 신형 모델의 등장과 함께하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하이엔드 메이커와 독립제작자들이, 최근에는 현행 무브먼트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위스-레버 식 이스케이프먼트 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메가의 코엑시얼은 그러한 움직임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고 봐도 좋을 것 입니다.

 

 

시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품인 이스케이프먼트가 받는 부하를 분산시켜 마찰을 경감시키는 것이 코엑시얼(CoAxial)입니다. 코엑시얼이 국내를 비롯 처음 소개되었을 때에는 주유가 필요 없는 무브먼트 라는 결과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유에 맞춰진 초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코엑시얼의 의미는 정확도와 동력 전달의 효율성에 있고, 무 주유에 관해서는 조금 잘못 전달된 면이 있는데 팔렛 스톤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씨스루 백을 통해 밸런스 휠의 움직임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지한 시계를 겨우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시계를 살살 흔들어주고 동력을 차단합니다. (책상 위에 놓아 둡니다) 파워가 얼마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진동각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시계를 눕혀놓고 크라운이 하늘을 향한 포지션

 

시작 시간 (12 42 00)

1시간째 (1시 42분 00)오차 0 처음 진동각 유지

* 시작 1시간 20분 지난 시점에서 각 폭의 변화를 보임 (떨어지기 시작)

2시간째 (2시 42분 00)오차 +1

* 시작 2시간 8분 지난 시점에서 진동각이 큰 폭 감소 (곧 죽을 것 같음) 오차 +1을 유지

* 시작 2시간 14분 지난 시점에서 진동각이 6분전 보다 더 감소 (정말 죽을 것 같음) 오차 +1을 유지

* 시작 2시간 17분 지난 시점에서 오차 변화 -2

* 시간 2시간 21분 지난 시점에서 정지

 

오차가 발생하기 쉬운 지점의 하나가 파워가 얼마 없을 때로, 보통 밸런스 휠의 진동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찰의 경감 = 파워 손실을 줄임 ≒ (저 파워에서도) 밸런스의 등시성 유지 = 오차 발생의 최소화. 대충 이러한 공식이 성립될 것 같습니다. 비록 엉터리 측정이지만 낮은 파워에서의 오차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위의 공식을 대입하기에는 억지스럽고 이것이 코엑시얼 만의 오차 형태인지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참고 수준에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엉터리 데이터이지만 이와 같은 수치라면 태엽의 파워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오토매틱이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정확도를 확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물론 진동각과 오차를 기계로 측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측정 방법이지만, 단순히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큰 진동각의 변화에서 오차가 얼마나 생기는 것 인가 하는 것을 알아보려 했습니다. 차후 기회가 닿으면 진동각과 오차와 같은 데이터를 기계로 측정 및 축적하여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리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해밀턴의 ETA Cal. 2892 오른쪽이 오메가의 코엑시얼을 사용한 Cal.2892

 

기본의 베이스 무브먼트는 ETA Cal.2892 지만 씨스루백을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는 2892와 많은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해 보시죠. 사진의 왼쪽이 수정을 가하지 않은 해밀턴의 2892이고 오른쪽이 코엑시얼 장착한 2892입니다. 브릿지의 형태가 다르고, 레귤레이터가 없으며, 곳곳에서 다른 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4개의 암을 가지는 밸런스 휠에 2개의 타이밍 스크류를 이용한 프리스프렁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의 2892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아래의 사진이 좋지 않아서 알아보기 어렵지만 휠에 못이 박힌듯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타이밍 스크류 입니다.

 

 

<사진 출처 : 타임존>

 

28,800 진동/시였던 진동수는 플레닛 오션의 등장과 함께 25,200 진동/시로 변화하게 되며 리뷰의 주인공도 동일한 진동수를 가지게 되는데, 그간 축적된 데이터로는 이와 같은 생소한 진동수가 가장 코엑시얼 시스템에 적절한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기존의 오차 측정기로는 오차의 측정이 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고 하는군요. 시계를 귀에 대고 째깍째깍하는 소리를 들으려 하면 보통의 시계와는 다른 째깍째깍하는 박자와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작계는 GMT 기능이 있는 Cal. 2893과 동일합니다. 1단에서 수동 감기, 2단에서 시침의 단독 조정(에 의한 날짜 조작), 3단에서 시간 조정을 하게 됩니다. 수동 감기를 비롯 전반적인 조작감은 스무스 한 편입니다. 돌려 넣기 방식을 사용하는데 돌려 넣을 때의 감촉이 매우 좋았습니다. 10 방향의 헬륨 가스 배출 밸브 역시 스무스 한 감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DESIGN)

 

 

 

케이스의 형태는 구형 씨 마스터로 GMT 기능과 코엑시얼을 추가한 것을 제외한다면 구형 씨 마스터와 다른 점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무브먼트를 보여주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케이스 백의 해마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푸른색의 베젤 과 물결 무늬의 푸른색 다이얼은 씨마스터 하면 떠오르는 것들로, 다이얼 위에는 도트와 바의 야광 인덱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씨마스터의 인상을 결정하는 하는 다른 하나는 핸즈만 봐도 이것이 씨마스터다라고 알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시침과 분침으로, 그것이 씨마스터라는 디자인에 큰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빨간색 GMT 핸드가 추가되어 푸른색 톤의 시계에 엑센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케이스는 회전 베젤식 다이버즈 워치의 형태를 따르며 역 회전 베젤과 크라운 가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300M 방수의 프로페셔널 지향하기 때문에, 포화잠수에 사용 할 수 있도록 10 방향에 헬륨 가스 배출 밸브가 달려있습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다이버즈 워치에서 씨마스터를 구분 짓는 하나의 특징이고도 합니다. 케이스 사이드와 베젤과 같은 것에는 헤어라인 가공의 무광, 모서리와 같은 각진 곳에는 매끄럽게 모서리를 가공하며 유광 처리를 하여 단조로움에 벗어나며 입체감 또한 주게 됩니다. 또 손으로 만져보아 잘 가공된 케이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터치 버클

 

 

다이버 워치의 로망 : 익스텐션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음. 어쩌면 아예 없을지도 모름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신형의 씨마스터 보다는 구형을 더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디자인 전체에 대한것도 있지만, 브레이슬렛 자체에도 있습니다. 다소 단조로운 신형의 브레이슬렛 보다는 5(+ 유광 링 2)로 구성된 브레이슬렛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케이스도 그렇지만 무,유광의 적절한 조화가 멋드러집니다. 간단하게 착탈이 가능한 원 터치 버클을 사용하여 착용시에는 편하기만, 혹시 시계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인 불안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원 터치 버클로 인해 시계가 풀리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코엑시얼을 투입한지 6년이 지나며 오메가는 코엑시얼의 실전 실험을 마친듯 합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오메가의 전 모델들이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하지 않을까 합니다.이제 곧 코엑시얼은 오메가의 대명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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