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을 비롯하여 샤넬과 같은 브랜드가 시계시장에 본격 참가해, 그들이 그간 쌓아 올린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그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두 브랜드가 대표격이라 할 수 있겠는데, 루이 비통의 경우 루이 비통이라는 시계의 아이덴티티를 단시간에 확립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2002년 루이 비통은 땅부르 (Tambour : 북)라인을 발표합니다. 모델 라인명과 같이 북과 같이 생긴 케이스를 가집니다. 케이스 백에서 다이얼로 올라갈 수록 폭이 좁아지는 독특한 형태로, 이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한 과감한 스타일은 시계 메이커가 아닌 패션 브랜드의 관점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시계 메이커에서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컬러들. 다이얼에는 루이 비통의 짙은 브라운을, 핸즈에 노란색을 사용한 것을 보면 앞서 말한 맥락과 일치하며, 컬러를 비롯 패턴과 로고를 사용해 브랜드의 통일성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 후 크로노그라프와 GMT를 비롯 알람 워치등을 라인업에 추가하게 되고 2005년에는 텔레비전 모양의 케이스인 스피디(Speedy) 라인을 추가하였습니다.
리뷰의 주인공은 땅부르 다이빙으로 300미터 방수의 다이버 워치입니다.
무브먼트(MOVEMENT)
루이 비통의 경우 한정판 크로노그라프(엘 프리메로)와 알람 워치(GP)를 제외하면 대부분 ETA의 무브먼를 사용합니다.
보통의 ETA 2892 무브먼트의 성격을 보입니다. 손으로 감을 때 느껴지는 태엽의 저항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2892의 성격 그대로인데, 돌려넣기식 크라운 방식이기 때문에 무브먼트로 인한 저항이 아닌 돌려넣기식 크라운으로 인한 ‘탁탁탁’ 하는 가벼운 마찰이 느껴집니다. 크라운의 2단 포지션은 날짜 조정, 3단 포지션은 시간 조정으로 조정시 약간 가벼운 반응을 보이지만 유저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손목에 착용하였을 때 로터에 의한 와인딩은 평균적인 수준으로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 착용을 한다면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DESIGN)
북과 같은 통통한 원형 케이스가 매력적으로 케이스는 헤어라인 가공이 된 무광 케이스입니다. 베젤(이 극단적으로 얇아 없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면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매끄러운 러그, 크라운과 이너 베젤 크라운은 유광으로, 무광에 유광을 적절히 혼합해 밸런스를 잡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두 번째 단락에서 말한 것 처럼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로 베젤이 극단적으로 얇기 때문에, 베젤 면을 이용하지 못하고 두툼한 케이스 옆면에 ‘LOUIS VUITTON’을 각인하여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다이버 워치이기 때문에 역 회전 베젤을 사용하는데 이너 베젤에는 짙은 브라운, 다이얼에는 블랙을 사용한 투톤 다이얼입니다. 다이버에게 있어 중요한 15분(수압에서 벗어나 공기압에 적응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표시하기 위해 이너 베젤의 15분은 야광으로 표시하여 확실하게 구분을 짓고 있습니다. 이너 베젤은
시인성 역시 다이버 워치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로 굵직한 핸드와 각 시간마다 사각형의 야광 인덱스를 배치하였습니다.
크라운의 모양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점점 좁아지는데, 돌려넣기 식이라 비 돌려넣기 식에 비해 약간 힘이 더 들게 됩니다. 손끝으로 집을 수 있는 면적이 좁기 미끄럽기 때문에 크라운과 베젤용 크라운 모두 조작이 아주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크라운이 잠겨 있는지 풀려 있는지는 노란색의 링의 노출 여부로 알 수 있는데, 서브 세컨드와 잘 드러나지 않는 링과 같은 부분에 사용에 절제되면서 전체적으로 세련된 컬러를 이루고 있군요.
루이 비통 매니아라면 루이 비통을 연상케 하는 컬러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겠지만, 케이스에 사용된 모노그램과 러버 밴드의 다미에그램이 더 가슴 뛰게 할 것 같습니다. 러버 밴드 역시 짙은 브라운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며 두 가지 패턴의 사용으로 이미지의 통일을 꾀하였습니다.
루이 비통과 패션 브랜드의 시계라 하면 보통 패션 시계라는 이미지가 많이 떠 오릅니다. 실제로 패션 브랜드의 시계는 악세서리의 범주를 크게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루이 비통의 경우 확고한 디자인과 끊임없이 추가하는 라인업으로 패션 시계라는 이미지는 이미 오래 전에 넘어선 듯 합니다. 패션과 본격적인 기계식 시계 양쪽을 적절히 이용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런칭 3년 만에 새로운 스피디 라인을 추가하며 확장과 성장을 이룬 루이 비통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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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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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니아
2011.02.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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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on
2011.03.15 17:25
가치가 없는 시계입니다...그냥 패션 시계죠.....그냥 핸드백이나 만들지.....샤넬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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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대대장님
2011.08.10 04:49
패션시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시계는 이쁘지만 가격도 너무 고가이고,,
그래서 입문하기가 힘이 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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뒈췌웨뤠
2011.08.18 09:42
귀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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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11
2011.10.21 23:26
와이프 땜시 애증의 땅부르이니다.^^ 덕분에 마음이 좀 풀리는 듯합니다.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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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텐발트
2011.11.09 01:34
아름답네요.. 그래도 브라운다이얼에 노란 바늘이 최고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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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수다 ^.^
2011.12.20 20:24
루이비통은 가방이나 시계나 매년 가격이 올라서 좀 짜증난다는..그래도 팔리긴 부리나케 팔리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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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w
2012.01.05 16:49
시계도 명품시계이나 많이 거레가 안되는 시계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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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hunter
2012.02.28 00:01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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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gh
2012.02.28 00:24
루비똥 시계 이뿝니다.ㅋㅋㅋ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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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푸
2012.03.10 20:47
그냥 말그대로 패션 시계네요~~ㅋㅋ 이쁘기는 하네요~~ 무브가 좀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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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눌프
2012.03.22 20:07
소장하고 있던 모델이였으나 이미 떠나보낸 모델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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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친구
2012.05.28 11:45
루이비통, 샤넬 시계는 왠지 돈많은 부모 믿고 까부는 졸부 애들 같은 느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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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빅5
2012.10.14 21:06
독특하면서 진짜 이쁘네요. 가격은 얼마정도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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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
2012.11.13 16:44
개성이 강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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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볼트
2012.11.22 09:55
멋진 리뷰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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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개
2013.01.03 16:24
역시 뒷백 루이비통 각인이 무척 인상 깊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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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lotion
2013.03.03 00:46
레고...
저만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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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세포
2013.04.14 18:58
디자인은 한 때 최고라고 생각될 정도의 루이비통시계..... 가성비 문제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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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oja
2013.05.18 00:38
이런 분위기의 시계도 만드는군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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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iabin
2013.05.19 17:27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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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2013.06.29 19:43
루이비똥 땅부르 디자인은 언제 봐도 예쁘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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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3.07.24 17:55
요새봐도 디자인은 참 예쁘네요. 관리만 잘하면 세월이 브랜드를 키워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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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요용요용
2013.08.23 11:19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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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번가
2013.10.04 00:10
시계 공부 중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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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zium
2013.10.20 16:15
좀 늘씬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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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오빠
2013.10.20 21:20
북이엿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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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3.12.31 10:57
디자인 면에서는 획기적이고 우아한 맛을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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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히아이스
2014.02.15 11:3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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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이로
2014.06.14 18:01
와...이쁘네요 ㅠㅠ 역시 루이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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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먹자
2014.06.24 10:04
시계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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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resh
2014.07.23 19:00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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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MC
2014.09.28 15:56
그래도 가방부터 떠오르네요 ㅎ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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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빠앙
2015.06.15 16:49
루이비통도 이런 시도를 하는군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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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스
2016.10.19 21:08
리뷰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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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5043
2017.07.30 22:39
뤼비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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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를찬소년
2017.09.07 16:48
루이비통에도 다이버워치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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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롸딩
2019.02.10 14:17
좀 투박한 듯 하지만...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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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woo
2019.04.30 10:12
멋진리뷰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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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9.11.21 00:16
리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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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1.02.10 23:09
루이비통의 개성이 잘 담겨진 모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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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maku
2022.05.05 09:46
나쁘지 않은데요
- 전체
- A.Lange & Sohne
- Audemars Piguet
- Ball
- Baume & Mercier
- Bell & Ross
- Blancpain
- Breguet
- Breitling
- Buben Zorweg
- Bulgari
- Cartier
- Casio
- Chanel
- Chopard
- Chronoswiss
- Citizen
- Corum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Harry Winston
- Hermes
- Hublot
- I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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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ghans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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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erai
- Parmigiani
- Patek Philippe
- Piaget
- Rado
- Richard Mille
- Roger Dubu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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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ko
- Sinn
- Stowa
- Suunto
- Swatch
- TAG Heuer
- Timeforum
- Tissot
- Ulysse Nardin
- Vacheron Constantin
- Van Cleef & Arpels
- Zenith
- Etc
가지고 싶은 시계인데..막상 가격대 성능비가 떨어지다 보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