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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신입이입니다~^^
회사를 옮기고, 회사에서는 눈치가 보여서 타포 접속을 못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집에서는 컴을 켤 새가 없어 타포 접속을 못하고.
핸드폰으로만 글을 쓰다가, 연수 나온 김에 오래간만에 컴으로 타포 접속할 기회가 있어 글을 씁니다~^^
혼자서 정리하고 써보고 싶은 글들이 있어서. 혼자 폰 메모장에 정리해보고는 했었는데...
오늘 써보고자 하는 글은 길지 않은 시계 생활을 하면서 느낌 점들을 주저리주저리 써보고자 합니다.
'당신의 드림(워치)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요~
다들 시계 생활(패션 브랜드의 시계도 있고, 시계 전문 브랜드의 쿼츠 시계도 있겠지만. 기계식 시계를 중심으로.)을 시작하신 나름의 계기가 있으시겠죠?
첫 시계를 구입하시기 전에(또는 선물 등으로 접하시기 전에) 또는 시계 생활을 시작하시고 나서 가지게 된 자신만의 드림워치도 있으시고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으로서는 그 드림워치가 없습니다. 없다라기 보다는 없어졌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저의 어릴 적 드림워치 History는 다음과 같습니다.
'돌핀 전자시계(초등학교 때 사촌형의 뽐뿌) - 패션브랜드의 크로노 기능이 있는 시계(중, 고등학교 때) - 명품패션브랜드의 드레스 워치(대학교 저학년 때)'
사실 여기까지는 써놓고 보니. 드림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지...
단어의 의미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주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같고. 사실상 생각보다 금방금방 원하는 바를 이루어
(이상적) 드림이라기 보다는 그냥 현실적으로 갖고 싶었던 시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대학생 때 패션잡지(GQ, 에스콰이어 등)를 접하면서. 와... 이 시계 너무 멋지다. 정말 언젠가는 한번 갖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시계가 있었습니다.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였죠...
당시에는 그저 비쌀거다... 라는 생각만 있었지. 얼마인지는 정확히 몰랐습니다. (사실상 첫번째 드림워치였던 것 같네요;;)
그랬던 제가 결혼을 하면서. 예물로 기계식 시계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주신 보기(예산의 상한선이었죠.)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롤렉스의 콤비 모델이었기에.
저는 생전 처음으로 명품 시계 매장을 방문하며, 하나하나 시계를 구경하며 가격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떄 타포도 가입했죠~^^)
사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시계를 사주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이때다 싶어(?) 열심히 여러 브랜드를 알아보았기에 대략의 가격대는 알았지만.
(롤렉스를 찬 사람이 강도를 당해 손목이 잘리면, 아. 내 손목~!이 아닌 아. 내 시계~!라고 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시계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IWC사의 5001 부엉이 모델을 예물로 들이게 되었고.
저의 드림워치인 네비타이머는 한 때 드림워치조합들(5001-네비-섭마흑금, 5001-빅파-구형 아쿠아타이머 등)의 일부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계생활을 시작하고. 시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니. 또 다시 드림워치가 바뀌더군요;;
(아무래도 타포의 영향이 크죠~?^^)
한때는 IWC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PPC 모델을 동경하게 되고... 한때는 랑에의 랑에1을 동경하기도 하고요...
아니면 위와 같이 시계의 조합을 동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계 생활은 깊어져 가고. 예전부터 구색 갖추기(?)를 좋아했던 저는 드림워치를 향한 마라톤과 같은 비자금 마련의 길에서 자꾸 벗어나 다른 득템을 하게 됩니다.
5001-네비-섭마흑금, 5001-빅파-구형 아쿠아타이머 등으로 육해공 조합을 맞추고자 했던 저는 5001-문워치-오션원으로 육해공(?) 조합을 맞추게 되었고.
드림워치(?) 그런 보이지 않는 결승지점으로 향한 정해진 경로는 이탈하여. 지금은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인데. 글이 가분수가 되어버렸네요;;
저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어렸을 때부터 목표가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그 목표를 향한 도전은 계속되었고, 대부분 이루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저에게도 점점 변화가 있었는데... 변한 것은 이러한 목표를 향해가는 거의 자세가 아닌. 목표를 설정하는 저의 자세였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향해가다가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고. 점점 더 이상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목표를 설정하게 되는 것이었죠...
드림. 이라고 하면 보통이 정말 그야말로 꿈. 이상적인 것. 그런 것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죠?^^ 그런가요?;;)
저는 항상 이상적인 꿈과 현실적인 꿈. 이렇게 한 분야에서 두가지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패가 두려웠던 것인지. 불가능한 꿈. 좌절감만 커질 뿐이다라고 생각한 것 이었는지... 저에게는 점점 현실적인 꿈만 남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이런 저를 보더니. 이상적인 꿈을 가진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거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인사관리 수업이었나?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목표는 너무 쉬워도, 너무 어려워도 안된다는 뭐. 그런 이론이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문제는. 이상적인 꿈. 현실적인 꿈. 다 좋은데...
지금의 저는 이런 현실적인 꿈이 너무 현실에 가까워져. 현실적인 꿈마저 없어지고. 지금에 안주하고. 점차 그것에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말로 하면 지금의 상태에 너무나 만족하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감각해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슬픈 일입니다.
가끔 타포를 보다보면. 시계라는 취미 생활에 지치고 회의를 느끼신다는 글을 본 것도 같은데.
어쩌면 그 분들은 본인의 목표? 드림?를 어느 정도 달성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감정을 느끼기엔 그 시간도 너무 짧고. 단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상적인 꿈을 점차 접고. 현실적인 시계생활에 만족하려는 것이지.
지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 이상적인 드림워치라고 생각하는 시계의 포스팅을 볼 때마다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이 느끼는 부러움과 현실인식에 잠시 슬퍼하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방법으로 이 상황을 헤쳐나가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첫번째는... 사실. 그 동안은 시계의 외관이나 얄팍한(?) 기술력에 대한 지식이 시계를 보는 기준이었는데.
공부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글로라도 좀 보려고요~^^
두번째는... 줄질 등으로 변화를 주어보고자 합니다.
남자들이 관심이 많은 차도. 튜닝이라는 것이 있자나요~ (튜닝의 끝은 순성이라지만;;)
세번째는... 앞으로도 꾸준히 타포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꿈을 되살려 보고자 합니다.
열심히 회원님들 글, 사진 보고, 공부하며. 시간이 지나다 보면. 현실의 벽은 낮아지고. 현실적인 꿈은 높아져 이상적인 꿈이 되겠죠~^^
가끔. 시계 선택 고민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둘다 득하심이 정답입니다. 한방에 가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라는 답도 있지만.
때로는 현실(현실이라는게 경제적 여유라는 것도 있겠지만, 회사에서의 이목, 기타 주변 상황이라는 것도 있겠죠~)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애가 태어나니. 이 현실이라는 것은 더 중요해지더군요. ㅋㅋ 총각 여러분. 화이팅 하십시오~^^ 유부남 회원님들도요 ㅋㅋ)
사실. 저도 스스로 과분한 시계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활을 합니다. 시작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ㅠㅠ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다양한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배부를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으실거고. 이해가 안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다만, 시계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런 점에 동감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한 회원의 솔직담백한 단견입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항상 글을 쓰고 느끼는 거지만. 두서없는 ㅠㅠ 술먹고 쓰는 것도 아닌데...)
건강한(?) 시계 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