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스마트 워치의 현재와 미래 (상)
최근 각종 매체에서 IT 관련 화두는 단연 " 스마트 워치(Smart Watch) " 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이 곧 스마트 워치를 출시한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으며 이외의 여러 기업에서는 실제로 스마트 워치가 출시가 되었으며, 출시를 계획중인 기업도 상당수입니다. 스마트 워치가 왜 이렇게 주목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하여 간략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Ⅰ.스마트 워치의 과거(197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1. 계산기 시계
1) Hamilton Pulsar(1975)
개인적으로는 스마트 워치의 범주보다는 디지털 시계의 역사를 언급할때 논의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타임포럼인만큼, 최초의 계산기 시계를 잠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1975년 해밀턴에서는 최초의 계산기 시계인 Pulsar를 출시한바 있습니다. 사용버튼이 너무 작고, LED 디스플레이 소모량이 워낙 크다보니 배터리 소모량 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했던 부분때문에 시장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합니다.
Pulsar Calculate Watch 에 대한 정보는 여기 를 Click 하시면 됩니다. Pulsar에 대한 이야기를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 를 Click 하시면 됩니다.
2) Casio Data Bank, Seiko... 등의 일본 기업의 활약
1980년대 일본의 Casio, Seiko 같은 기업에서 Pulsar의 단점을 보완하며, 성공을 거뒀으며 그에 대한 역사는 오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계산 기능 이외에 간단한 Data의 저장, 간단한 게임기능까지 구현을 하였습니다.
2.워치폰 그리고 여러가지 시도들 : 크게 보자면 3가지 측면에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모바일로서의 스마트 워치, 두번째는 소형 컴퓨터 기능으로서의 스마트 워치, 3번째는 무선 통신 기능으로서의 스마트 워치 입니다.
각 기업들이 해당 사업분야에 대한 기술을 시계와 연관시켰던 시점입니다.
1)최초의 워치폰: SPH-WP10 (1999년)
스마트 워치의 출발점은 워치폰입니다. 삼성에서 최초의 워치폰인 SPH-WP10을 1999년 출시한바 있습니다.(기네스북에도 등재 되었습니다.)
전화기의 기능을 그대로 손목에 올려놓은 형태였습니다. 다만 핸드폰을 손목에 그대로 올려놨다는 부분 이외에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만한 요소가 전혀 없었습니다.
우선 크기가 67 x 58.5 x 20.5mm 정도라 착용감이 편하지 못했고, 90분 연속 통화 기능은 전화기를 대체하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200대만 제작이 되었고, 실질적으로 보급을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하나의 프로젝트성 이벤트였다고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 지나치게 미래적인 디자인의 착용샷 ]
2) 소형 컴퓨터로서의 도전 : Seiko Epson,1999년
디지털 시계 자체로서 버튼을 과감히 삭제해버리고, 컴퓨터와 데이터를 상호 교환할 수 있는 형태의 시계를 세이코에서 1999년 출시합니다.
단순히 시계 회사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고 시장을 선도하는 세이코였기에 가능한 행보였습니다.
문제는 당시 시점에서는 저런 물건에 대한 필요성을 소비자가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에 큰 반응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3) Microsoft SPOT (Smart Personal Objects Technology), 2003년
Microsoft에서는 2003년 SPOT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FM 라디오 대역의 미사용 주파수를 이용하여 고객에게 날씨, 뉴스,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였습니다.
허나 하기의 이유로 처참히 이 프로젝트는 실패하게 됩니다.
-.SPOT PJT의 시계 디자인들이 매력적이지 않음. (단순히 MS는 서비스 제공자일뿐, 제품을 이용할 고객이 실제로 사용할 제품의 디자인은 제품 제조사에 의존)
-.몇일 사용후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
-.상호 자료의 교환 형태가 아닌 일방적인 수신 시스템의 한계
-.모바일과의 중복 : SPO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연간 59불의 사용료를 지불해야하는데, 당시는 일부는 모바일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기능이었기 때문에 고객이 매력을 끌만한 부분이 전혀 없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2008년 SPOT PJT 관련 시계들은 판매중지를 하였고, 2012년 1월에 관련 서비스는 종료하였습니다.
3.진보한 워치폰... 그리고 블루투스 워치
1) 진보한 워치폰: 삼성 S9110, LG GD910 , 2008년
워치폰 역시 처음 출시되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모바일 관련 기술이 많이 향상이 되었습니다.
관련 부품기술의 발달(터치 스크린), 부품의 컴팩트화, 실장 기술의 발전등으로 과거보다는 세련된 워치폰을 출시하게 됩니다.
바로 삼성의 S9110과 LG의 GD910 이었습니다.
-.S9110 : 2G, 블루투스 기능 지원, 카메라 기능 지원 없음. 57.5 x 41.1 x 12mm 의 초박형 사이즈(???)
1.76인치 LCD / 450유로 (당시 환율 80만원)
-.GD910 : 3G, 블루투스 기능 지원, 카메라 기능 및 영상통화 기능. 61 x 39 x 13.9mm 사이즈
1.43인치 / 1200달러 (당시 환율 150만원)
[GD910의 경우 스트랩 색상 선택도 가능했었습니다.]
최초 출시되었던 워치폰 대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만, 여전히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는 철저히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기와 같습니다.
-.소용량 배터리(630mAh)의 한계 (연속통화 2시간)
-.당시로서는 지나치게 고가
-.모바일 시장 자체가 Full Tocuh Screen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점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작은 화면 Size
-.사이즈가 지나치게 커서 착용감이 불편
[유럽 남자의 실착용샷]
의미가 있는 제품이었고 언론 매체에서도 관련 제품에 대한 언급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어떻게보자면 워치폰의 한계를 보여준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Size를 줄이자니 모바일로서의 고객 사용성이 현저히 저하되고, Size를 키우자니 시계로서 착용감이 저하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모바일 Base의 워치(Watch)로서는 출시와 동시에 커다란 벽에 부딪히게 되고, 이외 여러 회사에서 유사 상품을 출시하긴 했습니다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2) 블루투스 기능의 조합: Fossil , 2005년
패션시계 브랜드인 Fossil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시계를 제작하게 됩니다.
소니 에릭슨의 모바일에 지원 적용하였으며, 불루투스를 통한 모바일과 시계의 쌍방향 자료의 교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외 여러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시도들은 이어지게 되고, 안타까운 점은 중국의 여러회사에서 도용 및 아류작이 탄생하는 등 시장에서의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저도 저 시기에 중국에 꽤 오랜 기간 머물렀었는데, 듣도 보지도 못한 각종 브랜드의 워치폰과 블루투스 워치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짧은 기간이긴 합니다만, 젊은 중국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유행했었습니다.)
Ⅱ.스마트 워치의 현재
1.시대적 환경의 변화
2007년 애플에서 최초의 아이폰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들은 기존의 모바일과는 다른 혁신적인 방향의 모델을 고객에게 제시하게 됩니다.
기존의 모바일이 가지고 있던 전화 통화 기능과 단순한 카메라 기능에서 한반 더 나아가 GPS, 무선 인터넷 기능에 Apple OS (이후 IOS로 공식 명칭 변경)를 통하여 고객에게 부가적인 기능이외에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게 됩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를 운영하며, 많은 SW 개발자들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끌어들였으며 모바일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년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며, 모바일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주도하게 됩니다.
[최초의 아이폰]
시장의 변화에 늦게 반응했던 기존의 모바일 업계를 주도했던 Nokia를 비롯하여 많은 회사들은 뒤쳐지게 되고, 모바일 시장은 '아이폰'의 애플과 '갤럭시'의 삼성에 의하여 시장이 개편되게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재구성된 모바일 시장은 ' IOS vs 안드로이드' 구도로 여러가지 모바일 제조회사를 통하여, 혁신적인 발전들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 발전 속도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가 거의 절정에 치달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힌 느낌입니다. 스마트폰의 사이즈는 주머니에 넣을수 있는 한계 사이즈인 6인치까지 이미 도달해버렸고, CPU라던지 Ram 부분들도 더이상의하드웨어적인 혁신적인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바일 시장을 혁신적으로 주도하고 생태계를 구성해왔던 양강(애플,삼성)의 기업은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여, 시장을 재구성해야할 시점입니다. 모바일의 하드웨어적인 안정세에 접어든 지금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 스마트 워치' 분야입니다.
과거의 스마트워치의 발전방향이 모바일 분야는 단순히 모바일 분야대로 기술이 전개되었고, 시계 분야는 시계 분야대로 발전을 한 것에 반하여, 최근의 기술적인 트렌드는 모바일을 기본으로한 스마트 워치의 기술 전개입니다.
2.Entertainmet로서의 스마트 워치: iPOD Nano (2010년)
MP3 플레이어 Size를 최소화하여, 손목의 시계 형태로 만든 나노 6세대 입니다. 배경화면으로 시계 화면을 Setting도 가능하며, Strap도 편하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즉 줄질이 자유롭습니다. ^^;) 좋은 터치감과 사용성은 뛰어난 편입니다만,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지 않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3. 최근 출시된 스마트 워치 (2012 ~ 2013)
1) Sony MN2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이 가능하며, 이메일,전화,메시지등을 손목시계를 통해서 확인(Notification)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SNS를 이용 가능합니다. MN2만의 특이한 기능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쁘지만 고급스럽지 못한 디자인과 외관... 특이하지만 혁신적인 부분은 없는... 오늘날의 소니가 왜 고전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크기는 36 x 36 x 8 mm로 시계로서의 사이즈는 적당한 편입니다. 사용 후기를 참조해보면, 1일 1회 충전해줘야 하는 부분도 큰 단점입니다.
2) Motoactv
Motora에서 출시된 스마트 워치입니다. GPS가 내장되어 있어 경로 트래킹이 가능하며 운동사항을 입력하면 소모된 칼로리량까지도 계산하고 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ANT+가 탑재되어 있어, 별도의 이어폰을 통하여 심장 박동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어떤 측면으로 보자면, Health Care와 관련된 측면에서는 가장 특화되어 있는 스마트워치이기도 합니다. 블루투스 4.0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자체도 경쟁 스마트 워치에 비하여 우월한 부분입니다.
다만 46 x 46 x 9.6 mm(가로, 세로, 높이) 의 크기로 일반 소비자가 일상생활에 착용하기에는 큰 편입니다.
3) I'm watch
I'm SPA의 I'm watch 입니다. 특별한 기능의 특화는 없으나 다양한 재질(알루미늄,티탄,카본)과 Color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Kit (SDK)를 공개해 시계에 넣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제 3자에게 자유롭게 공개하고 있는 점이 또다른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I'm watch의 해외 리뷰를 보게 되면, 진동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부분과 수준 이하의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사항이 많은 것으로 보아, 현재보다는 추후를 지켜봐야할거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50 x 40.6 x 10mm 의 대형 사이즈로 일반 소비자들이 납득하기에는 조금 더 큰감이 있습니다.
4) Pebble 스마트 워치
페블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서비스인 킥스타터를 통하여, 2012년 투자금액 1천만 달러를 모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2012년 4월부터 5월까지 유치한 자금을 통하여 2013년 1월부터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Paper를 적용하여 흑백 구현만 가능하지만, 운동시 피트니스 트래킹 및 음악, 메세지, 전화 알림이 가능합니다.
I'm watch 대비 진동 기능도 적용되어 있으며, 사이즈 역시 30 x 40 mm (가로 x 세로) 정도로 위에 언급하였던 스마트 워치 대비 컴백트한 편입니다.
I'm watch와 마찬가지로 SDK를 공개하여,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자발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아주 빼어난 장점이 부각되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전반적인 기능이 골고루 갖춰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 워치중에서는 가성비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Sony MN2 : 150불, Motoactv : 250불 (별도 acc 추가 구매 필요), I'm watch : 399불, Pebble : 150불
4.기타 스마트워치
1) Nike Fuel Band
건강 보조 기구로서의 스마트 워치 입니다. 스마트 워치의 범주에 포함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이폰 베이스로 동작 가능하며, 운동량 정보등이 LED Inidcating 가능합니다.
2) Casio G-Shock GB6900
지샥에서도 블루투스 가능한 모델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GB6900 Model인데 기능은 아주 심플합니다.
스마트폰과 시간 동기화 및 전화,메일,SMS 수신 알림, 시계 버튼을 눌러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게 하는 파인더 기능이 다입니다.
GB6900의 경우 블루투스 4.0 적용 및 저전력 구조로 배터리 수명이 약 2년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고민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겠습니다.
3) Citizen Proximity
Citizen의 에코 드라이브 Proximity 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 빛을 받아서 배터리가 충전이 되는 기술이 적용되어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습니다.
다만 기능 역시도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스마트폰과 시간 동기화 및 전화,메일,SMS 수신 알림, 시계 버튼을 눌러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게 하는 파인더 기능이 전부입니다.
5.결론: 아직까지는 2% 부족하다...
지금까지 스마트 워치의 과거와 현재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과거의 경우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제조사의 일방적인 전략 수립으로 인하여 스마트 워치의 여러가지 시도들은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 워치의 경우 과거의 그것들에 비해서는 사이즈라던지, 부가 기능등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소비자의 주목을 받기에는 2% 부족합니다.
스마트 워치만의 고유한 특징을 내세우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고유 기능을 소형 기기로 옮기는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만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페블이나 I'm watch 처럼 SDK 공개를 통하여 스마트 워치를 통하여 다양한 응용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은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현재 스마트워치의 대표적인 단점은 하기와 같습니다.
-.배터리 수명 시간의 한계
-.불편한 착용감
-.Smart Watch만의 특화된 기능 부재
스마트 워치가 소비자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 더 밀착되고 다양한 Data를 확보하거나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런 부분에서 Cloud 환경의 발전과도 연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히려 이러한 이유들때문에 곧 출시될 애플 , 삼성, 구글에서 출시될 스마트 워치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지 기대가 되는거 같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스마트 워치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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