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RO다이얼 핸즈,인덱스도료하기 Highend
요즘 일과 후 집에서 휴식이 아닌 작업대((?)작업대라고 하기엔 거창하지요...)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모처럼의 주중 휴일과 주말이 겹쳐 이른시간에 작업대에 앉았는데요.
문득 어두운 배경에 조명을 받은 14790을보니 참 오밀조밀 이쁘네요^^
자꾸 오데마피게의 로얄오크만을 하이엔드란에 올려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가진게 그뿐인지라....^^;;;;;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전 심장. 즉 cal 2225 무브먼트를 보여주었던 녀석이 왜또 수술대위에 올랐는고 하니...
이녀석의 다이얼이 년식이 년시인 만큼 야광이 영 반짝반짝하지 못해 도료를 해보고자 합니다 ㅎㅎ
사시 도료액이 넘치거나 다이얼에 묻으면 어떻하나라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만은...
호기심 왕성한 제가 또 그걸 참을 수 있을리는 없었지요.
제 로얄오크들은 하나같이 다들 고생이 많습니다....
주인 잘못만나 심장이며 얼굴이며 들어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게 다 본인(?) 좋으라고 주유해주고 청소해주는 것이니 죄책감은 없습니다..라고 자기암시를 거는 저입니다~!
다이얼 도료 이미지에 앞서 모두들 오데마피게社의 로얄오크 다이얼 생성과정영상은 보셨겠지요^^
포럼회우언님께서 영상을 첨부해주시어 저역시 감상하였는데요.
작업을 집중하다 보니 사진찍는걸 깜빡감빡하여...
자료화면으로 영상을 조금씩 활용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와 같이 큰 샘플 와플다이얼을 샘플로 오른쪽의 작은 선반에서 다이얼이 샘플과같이 작업되고 있습니다.
저 과정은 기본적으로 와플의 모양이 형성된 다이얼에서 다이얼의 세부 패턴이 그려지는(?)작업이지요.
황동의 재질감이 드는데요. 사실 그것이 스틸인지 황동인지 아직까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과거 빈티지 다이얼들은 홍동재질을 확인 가능하였는데요.현행상품은 스틸을 깎지 않을까 합니다만은...
현행 다이얼을 살펴보니 뒷면까지 후마감처리 되어 재질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떤 마감인지는 아래에서 살펴보지요~!
저렇게 패턴이 완벽히 그려진 후 다이얼들은 다체로 특수액에 입수 하여 코팅과 변질방지 과정을 거칩니다.
그 후 인덱스가 자리잡을 홈과 로고홈이 다이얼에 생기게 되지요^^
아직까지는 다이얼의 컬러감은 느낄 수가 없는 상태이네요.
이과정을 거친 다이얼들은 다시 화학약품속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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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같은 분말에 용액을 섞어 코팅을 해주게 됩니다.
결과 완전한 화이트 다이얼의 AP RO 15400의 다이얼이 탄생하지요.(조명때문에 노래보입니다만은 건조가 덜 된듯하네요.)
후에 로고와 인덱스를 꼽는(?)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데요^^
영상에서는 생략되었지만, 뒷면역시 후가공 처리됨을 알 수 있습니다.(위에서 잠깐 언급하였지요^^)
위와 같이 모든 AP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브랜드의 다이얼이 다리와 다이얼을 접합시킨 후
본드와 같은 접착액을 바른 후 후가공 처리한답니다.
그리고 튀어나온 로고,인덱스의 다리와 접착액이 완전히 굳으면 다시가공 처리하여
취어나온 부분을 말끔히 정리하여 줍니다.
그리고는 저 신기한 젤리형태의 화이트덩어리가 다이얼에 찍히며 글귀,인덱스옆의 미닛표시를 새기지요^^
이렇게까지 모두들 보신 영상을 가지고 로고 인덱스가 들어가는 과정을 재 설명 하는데에는
야광도료시 다이얼과 핸즈,인덱스까지 분해하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인덱스 겉에 도료하는 방식이라면 이렇게까지 번거로울 필요가 없겠으나...
불행히도(?) Audemars Piguet Royal oak는 단순도료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도료형식을 살펴 보겠습니다.
핸즈와 부품컬러가 썬팅한작업대와 거의 비슷하여 원색의 합판위에서 작업하였습니다.
(잃어버리면 못찾습니다....)
전문장비로 찍은 것이 아니라 조잡한점 또다시 양해부탁드립니다....
익숙한 작업이 아니기에 혿시모를 만약을 대비하여 해외의 여러 내용도 참조하며..^^;;
간략한 준비물
정밀핀셋 2, 나무핀셋1 케이스분리와 다이얼분리를 위한 정밀드라이버(호수(사이즈)가 맞는 드라이버를 채택하여야합니다^^)
시계, 무브먼트등을 고정할 피팅 홀더 또는 무브먼트홀더라고부릅니다.
작업 후 다이얼에 앉을 먼지나 이물질 제거를 위한 세정도구와 솔, 확대경(루페: 약4~5배)
야광도료액.(일반적으로 사용된 것과 같은 도료액을 사용하여야합니다만 RO는 화이트코팅지가 있으므로 기존의 축광형 그린 야광을썼습니다)
도료액을 정밀하게 바를 정밀 핀. (저는 주유시 사용하는 오일러중 사용하지 않아 남는 4번오일러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핸즈를 뽑기 위한 핸즈전용 핀바이스, 핸즈를 장착하기위한 핸즈 프레스등이 있겠습니다.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군요...
언제 이것들을 다 사들였는지 공구가 다나와 있으니 저도 놀랬습니다....^^;;;
먼저 핸즈용 핀바이스로 핸즈를 떼어 냅니다.
정면에는 화이트의 얇은 필름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후면부역시 비슷한 가공을 거쳐져있으나 이는 화이트도룍액이 차있을 뿐이지요.
오데마피게의 핸즈는 모두 같은 구조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면부에 도료하는것이 아닌 핸즈안쪽에 도료액을 채워 정면부의 이물질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지요..
다만 단점은 뛰어난 발광은 보여주지 못하는 듯합니다.
위와 같이 핸즈 안쪽에 도료를 온료 하였다면 도료액이 흐르거나 넘치지 않게
조심하며 건조 시키도록 합니다.
핸즈가 건조되는 동안 다이얼의 인덱스를 분리 하여야 겠지요?^^;
인뎃스 뒷면은 영상의 블랙 다이얼 뒷면과 같은 후가공이 되어있었습니다.
컬러와 상관없이 모든 다이얼이 같은 과정을 거치나 봅니다.
핀셋으로 인덱스 테두리를 살짝씩 긁어주니 본드가루가 나오며 헐거워집니다.
그리고는 인덱스를 분해 하니, 역시 핸즈와 같은 원리로 인덱스안쪽을 도료액이 채워주는 방식입니다.
위와같은 후가공 처리되어있지요.
모든 인덱스도 핸즈와 같이 도료액을 채워주었다면 다이얼에 바로 접합시키는 것이 아닌
대략 넉넉히 4~6시간정도의 건조시간을 가집니다.
5배루페로 몇시간을 뚫어져라 봤더니 눈이 무척 피로합니다....
건조가 완료 되었다면 인덱스를 다시 제자리에 장착하고 같은 용액은 아니더라도 접착제로 마가음 해줍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것은 인덱스가 뜨지않게 잘 장착후 접착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바로 핸즈 조립을 하느냐, 아직은 아닙니다~
핸즈가 건조되었을때 마감처리가 되지 않았지요.
위와같이 도류 후 건조 다음 순서로 뒷면 정리인데요^^
주변에 묻은 도료액을 정밀핀셋으로 잘 제거 해준 후 볼록튀어나온 도료액을 핸즈와 같은 높이로 평평히 정리 해주어야 합니다.
굉장히 쉬운 작업같은데....원체 작은데가 깔끔학 작업해야 하는지라 한참이 걸렸네요...
이미지를 보시면 녹색의 도료액이 들어갔음에도 필름(?)덕분에 전혀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화이트 도료액이면 더욱 만족하겠지만....다음번에 작업을 해야 겠습니다.
이제 인덱스가 장착된 다이얼에 핸즈를 장착할 시간입니다.
그전에 도료가 고루 되었는지 한번더 확인 하여야겠지요.
나름 고루 잘처리된듯합니다.. 사실 더정밀하게 하고싶었으나 은근에너지 소모라....급마감하였습니다^^;;;;
케이싱이 완료된 후 RO의 모습
케이싱완료된 후의 RO 야광모습
테두리의 점은 글라스에 야광이 반사된것으로 추가작업 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급 마감을 하긴 또 처음이네요..
오버홀 보다 은근 까다로운 듯합니다....
(사실 오버홀은 조립과정이나 여러가지로 나름 볼거리가 있지만, 도료는 정말 지루합니다.....)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의미없는 포스팅 봐주셔 감사하며,
다음부턴 성의 있는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일단 휴식을 조금 취하구요^^;;;
죄송합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