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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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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은 세번째 자사 무브먼트라 할 수 있는 Caliber 20을 현재 제네바 시계 박람회를 통해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RGMWOSTEP을 졸업하고 해밀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볼티모어 태생의 Roland G. Murphy라는 올해 향년 53세의 사장님께서 20년전, 자신의 이름의 이니셜을 따 만든 브랜드이자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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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업계 주소를 보았을 때, 마케팅에 있어서 미국을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는 해밀턴 이지만, 가장 미국적인 시계브랜드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단연 RGM입니다. 고작 10명 남짓한 직원수를 가진, 해밀턴이 태동한 펜실베니아 랜캐스터의 작은 회사인데다 생산량은 연간 400개 정도이지만,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시계 매니아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ETA 2892 무브먼트를 아름답게 수정한 파일럿 워치나 빈티지 해밀턴 무브먼트를 사용한 시계들을 내놓던 시절부터 지켜져 왔던 원칙은 케이스는 무브먼트에 맞게. 이 간단하지만 업계에서 지켜지고 있지 않은 원칙을 지켜왔고, 2008년도에는 Caliber 801이라는 Made in USA라는 표시를 달 수 있는 무브먼트를 회중시계 무브먼트 모티브로 제작하였습니다. ( 801이라는 이름은 회사가 위치한 주소를 따서 801이라고 지었습니다.)

 

해밀턴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초반 미국 시계 매니아인 그는 2010년도에는 미국제 뚜르비용 무브먼트(MM2, Manufacture Movement 2)를 탑재한 시계를 제작하였고, 어느새 시계를 무브먼트까지 처음부터 만드는게 아니라면 조립회사지 시계회사가 아님이라는 말씀까지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창사 20주년을 맞아 RGM Caliber 20을 발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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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의 스토리를 미국판 크로노스에서 풀어낸 이야기를 보면 근성의 향연입니다: 코드 드 쥬네브 피니싱을 하려고 피니싱 기계를 사러 스위스까지 갔는데, 마침 시계 업계에 피니싱 열풍이 불어 중고 장비는 동이 나서 없고 새 장비가 15,000불이어서 빈손으로 돌아와야만 했던일. 그래서 이베이에서 2,000불 주고 산 드릴 장비를 개조해서 코드 드 쥬네브 피니싱을 구현한일. 니바록스에서 헤어스프링 만을 그에게 팔지 않아 백방으로 부품을 구하던가, 탈진기 부품 전체를 사서 헤어스프링을 떼어 내서 써야 했던 일.

 

RGM이 해밀턴 보다 더 미국을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라고 칭하는데 정통성을 주는 요소는 Caliber 20 Motor Barrel 시스템 구현입니다. 미국 고급 무브먼트의 특징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부활시킨건 해밀턴이 아닌 RGM입니다. (Safety Barrel이라고도 불리는데, 옛날 소재기술상 메인스프링이 끊어지는 경우가 잦았던 경우를 대비해 끊어져도 토크가 구동계 쪽이 아닌 더 튼튼한 감기계통으로 쏠리도록 한 디자인입니다.)

 

 

RGM4.png

 

 

생산량에 있어서, 규모에 있어서 작을 지언정, 철학이 더 큰 브랜드로서 미국 대표는 RG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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