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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리스 2409 2012.10.24 09:08

지난주에 간사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동을 위해 지하철을 꽤 많이 타게 되었는데, 공통적인 모습을 두가지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둘째. 많은 직장인이 손에 뭔가를 들고 읽고 있다는 것 입니다. 


혼네와  다떼마에를 떠나서 항상 남에게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문화적 습성이 깊에 뿌리 내린 턱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에는 단말기, 특히 스마트폰의 역할도 한 몫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그들이 보고 있는것은 문고판 이라고 부르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책 입니다. 

세로로 글이 써져 있는....국내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도서의 형태 이지요.


반대로 갠역시노트 같은 넓은 크기의 터치 스마트폰은 거의 몇대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지하철에서 한무리의 넥타이 부대를 봅니다. 

"어제 미X듯이 달려서 나 오늘 조금 늦을꺼야" 를 자랑스럽게 전화기에 소리지르는 사람부터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애니팡을 하는 사람들, 

막장 아침드라마를 이어폰도 없이 시청하는 사람들...

아침부터 고스톱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그나마 페이스북이나 카스(카카오톡 스토리)는 양반 이더군요. 


세계 제일의 스마트폰 생산 기술과 막대한 수출양을 자랑하지만...

정작 우리가 누리는 가치있는 컨텐츠는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올해로 저도 IT에 몸 담은지 13년차가 되어 갑니다. 

기획, 개발, 마케팅 등의 업무를 업으로 삼고....파나빠(파나소닉 빠) 와 소빠(소니 빠)를 거치면서

클리에, 팜V, 트레오, 아이폰, 아이패드를 거쳐 갠역시노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요즘 관심이 가는 것들은...

미도리 노트와 연필, 

그리고 몇권씩 들고 다니는 책들 입니다.  


어느 조사 자료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 독서량이 연간 15권 이라고.....한달에 한권 남짓 이군요....


그나마도 제 주변에는 책읽는 사람을 보기가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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