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Chronoswiss Balance
2011년 크로노스위스는 타임마스터 빅데이트 출시를 통한 라인업 재정비 및 퍼시픽 라인의 출시를 통해 조금 더 젊고 스포티한 모델들을 출시하며, 더 다양한 층의 '기계식 시계 매니아'들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은 크로노스위스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지금 소개해 드릴 ' 발란스(BALANCE)' 입니다.
1. Dial & Hands
크로노스위스가 기존의 델피스(Delphis), 루나(Lunar), 카이로스(Kairos)에 적용한 바 있는 길로쉐 무늬의 다이얼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좌측의 인디게이터는 초단위(1초에서 30초까지), 우측의 인디게이터는 날짜(1~31일)를 나타내며, 상측의 크로노 핸즈는 분단위(1~30 Min), 하측의 크로노 핸즈는 시간단위(1~12 Hr)를 나타냅니다.
초를 나타내는 좌측의 인디게이터의 경우 0부터 30까지 움직이며, 1분에 2번 레트로그레이드 기능(Retrograde)이 작동을 합니다.
크로노스위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블루 핸즈의 색감과 함께, 카이로스(Kairos) / 루나(Lunar) 와 마찬가지로 마름모꼴(Losange Shape) 시침, 분침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실내에서 확인할때에는 다이얼이 은백색을 띄고 있습니다만, 18K 금통 케이스 / 깊은 르호로 인하여 빛의 반사량에 따라서 다이얼이 금빛을 띄는 것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입니다. 실내에서는 길로쉐 문양의 은은한 은빛을 띄지만, 태양을 머금을 때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정열적인 금빛을 나타냅니다.
[깊은 르호로 인하여, 빛을 받아들이는 장소 및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색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발란스(BALANCE)'의 다이얼은 특유의 길로쉐 다이얼에 2개의 인디게이터, 작은 크로노 초침 2개, 분 / 시를 나타내는 핸즈, 크로노 초침 으로 구성되어 있어 굉장히 복잡할거 같은 느낌입니다만, 여러가지의 복잡한 요소들이 굉장히 잘 조화를 이루며 멋진 ' 발란스' 를 보여 줍니다. 아마도 네이밍 자체도 잘 조화되는 다이얼의 느낌을 살려서 지은 것이라고 추측 됩니다. 한편으로는 적절한 발란스를 통하여,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는 측면에서 ' 하모니(Harmony)'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Case
크로노스위스 ' 발란스(Balance)'의 경우에는 스틸 / 골드(18K) 2가지 종류의 케이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DKSH 에서 골드 모델을 리뷰를 위해 제공해주셔서, 처음 금통 시계를 몇일 경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
크로노스위스에서 최다 판매 모델은 레귤레이터(Regulator) 입니다만, 큰 사이즈의 시계가 트렌드인만큼 대세에 발맞춰 Grand Regulator를 출시한바 있습니다. 발란스(BALANCE) 역시 마찬가지로 Φ42, 두께 15mm의 제법 큰 사이즈의 시계 입니다. 러그 간격은 21mm 이며, 상대적으로 애프터마켓에서 21mm 의 스트랩은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은 편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발란스(BALANCE)의 경우 크로노스위스에서는 시리우스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코인 베젤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인베젤을 포기한 대신 좁은 폭의 베젤로 인하여, 다이얼이 조금 더 크고, 시원한 느낌을 제공해 줍니다.
늘 그렇듯이 케이스에서 크로노스위스 특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러그 : 길게 빠진 저 러그로 인하여 시계가 손목에서 더 커보이는 느낌을 제공해 줍니다.
2) 양파용두/ 크로노 버튼: 빗살무늬 가공으로 인하여, 미세한 스크라치 정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줄질을 위한 나사: 타임마스터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를 통하여 손쉽게 스트랩 교체가 가능합니다.
4)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 정장용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급시계에는 기본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었습니다.
측면에는 모델명 각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7541의 경우 금통 케이스의 모델 Number이며, R은 Red Gold를 의미합니다.
(스틸 케이스 모델의 경우에는 7543 의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배면에는 씨스루 Caseback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면 글라스와 마찬가지로 배면 글라스 역시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솔리드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크로노스위스의 창립자인 게르트 랑의 모토가 ' 기계식 시계에 미치다 ' 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크로노스위스의 시계에는 유독 정장용 / 스포츠용 시계를 막론하고 씨쓰루 케이스백이 다수 채용되어 있습니다. 살아숨쉬는 Movement의 심장박동을 눈으로 더 느끼게 하려는 크로노스위스의 작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IWC3714-17과 Size 비교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Balance Size: Φ42mm, height 15mm
-.3714-17 Size: Φ40.9mm, height 12.3mm
*. 하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사이즈 자체는 1mm 정도 크로노스위스가 더 크지만 긴 러그로 인하여 착용하였을때에는 발란스(BALANCE)가 훨씬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3.Movement
발란스에는 La Joux Perret사의 Caliber LJP 8310 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LJP 8310은 ETA7750을 Base로 하여 La Joux Perret사에서 수정을 가한 무브먼트입니다. 과거 제가 리뷰를 한바 있는 타임마스터 빅데이트가 Sorpod사에서 수정을 가한 무브먼트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발란스(BALANCE) 역시 La Joux Perret사에서 수정을 가한 무브먼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 La Joux Perret사 역시 여러가지 모듈을 통하여 다양한 시계 회사에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알라롱님의 La Joux Perret사 관련글 링크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NEWSNINFORMATION&document_srl=1209165
범용 무브먼트인 7750을 활용해서 La Joux Perret사의 에서는 하기와 같이 다양한 모듈을 제공합니다.
크로노스위스의 시계들에 대해서 항상 언급되는 부분인 범용 자사무브가 없다는 부분은 아무래도 짧은 역사를 가진 브랜드 특성상 당분간은 계속 지적을 받을 지도 모를 부분입니다. 허나 검증받은 무브먼트인 7750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란스(BALANCE)를 착용하는데 있어서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브라이틀링이나 파네라이, IWC, 위블로까지 다양한 시계 브랜드에서 7750을 Base로 하여 약간의 수정을 통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기 참조)
'발란스' 의 무브먼트의 가장 큰 특징은 레트로 그레이드(Retrograde) 기능과 크로노그라프 기능을 동시에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좌측의 인디게이터는 1분에 2번 반복하게 되며, 우측의 인디게이터는 1일부터 31일을 기점으로 한달에 한번 Retrograde 기능을 반복하게 됩니다.
다양한 회사에서 레트로 그레이드 기능의 모델들을 출시한바 있습니다만, '발란스(BALANCE)' 가 크로노스위스에 의미가 있는 것은, 크로노스위스 내부적으로 최초로 출시한 레트로 그레이드 크로노그래프 모델이라는 점 입니다.
크로노스위스의 경우 씨쓰루 모델들의 무브먼트 데코레이션에 많은 낭비를 하지 않는 편이며, ' 발란스(BALANCE) ' 역시 마찬가지로 깔끔한 뒷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기타
버클 역시 18K Gold로 만들어졌으며, 사진에서의 핀 부분이 Curve 형태를 한 덕분에 버클의 형합감은 스트랩에 거의 데미지를 입히지 않을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블랙 엘리게이터의 질감 역시 훌륭한 편입니다.
5. 가격
스틸 케이스 모델의 경우 국내 리테일가 : 1420 만원, 금통 케이스 모델의 경우에는 2900만원 입니다.
물건을 구매하는데 있어-특히나 고급 기계식 시계- 가격의 경우 상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비싸다라는 판단을 내리기는 애매모호합니다만... 상대적으로 금통 케이스 모델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네임 벨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비해서 적절한 가격선인것 같습니다.
6. 나오면서...
기존의 시리우스나 레귤레이터 다이얼의 민자 형태가 너무 밋밋한게 아쉬웠던 분...
크로노그라프의 기능은 원하지만, 루나 크로노그라프나 오푸스 크라노그라프 모델의 복잡한 다이얼이 부담스러웠던 분...
조금은 더 신선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을 느끼고 싶었던 분...
위의 3가지 부분이 아쉬웠던 분들에게는 크로노스위스 발란스(BALANCE)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노스위스의 시계들은 대다수가 클래식한 디자인을 보여주지만, 1981년에 창립된 젊은 시계 회사 입니다.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자사무브를 탑재한 소테렐을 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매년 파격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1년 처음 출시된 ' 발란스(BALANCE) ' 가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 젋은' 크로노스위스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크로노스위스의 주인이 게르트 랑에서 올리버 엡스타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르트 랑은 기술고문으로 크로노스위스와 계속 함께 할 예정입니다. 거대 시계 그룹(스와치나 리치몬드...)이 아닌 개인 사업자에게 크로노스위스를 넘겨준 이유는 게르트 랑이 거대 시계 그룹으로 크로노스위스가 합류하면서 찾아올 정체성의 혼란을 우려해서였다고 합니다. 주인이 바뀐 크로노스위스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로운 요소가 될 거 같습니다.
*.크로노스위스의 본사가 독일 뮌헨에서 스위스로 옮겨간다고 합니다. 크로노스위스의 모든 부품은 스위스에서 조달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SCM을 정비하는데 있어서는 장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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