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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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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Bell & Ross BRWW197-BL-ST/S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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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상을 떠났지만 스티브 잡스와 같이 세상을 바꾼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지금도 그들로 인해서 세상은 바뀌어 가면서 사람들 스스로가 만든 트랜드와 편견은 지금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자취를 감추는 것도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을 바라보면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조차 오랜 유물이 되거나 진부한 옜날 이야기로 바뀌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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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컴퓨터중에서 데스크 탑은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지만 랩탑, 넷북, 태블릿 PC 등의 등장으로 점차 절대적인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다면 휴대가 불가능한 PC가 있었다는것을 아는것 자체가 옛날사람을 구분 하는 기준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가 시계를 부르는 Watch 라는 단어도 Wrist Watch(손목시계) 가 정확한 표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계=손목시계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휴대용 시계라면 회중시계가 당연시 되는 시대에서 당시에 획기적으로 생각될수 있는 까르티에사의 산토스가 손목시계를 제작하면서 역사는 시작되었고 나이가 어린 분들에게는 회중시계를 책이나 인터넷으로 어렴풋이 알수있는 사라져간 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계 업계는 힘든 시기를 지나서 다시 성장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는 물론이고 독집제작자와 같은 또다른 고급화가 진행되고 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많은 시계 메이커들은 다양한 시도들을 고객들로부터 요구 받게 되고 이런 니즈에 따라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게 된데에는 손목시계라는 세그먼트에서도 편견이 사라진것이 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편견은 바로 사이즈와 용도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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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손목시계에서 전통적인 드레스워치의 사이즈가 빅사이즈로 확대 되었으며 서브마리너와 같은 특수 용도의 시계들도 보편적인 손목시계의 영역에서 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허물어진 장벽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표출 되고 이는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권을 주게 되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IWC사의 Big Pilot 을 비롯해서 과거에는 비행사들이 비행용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착용할수 있도록 고안한 초대형 시계들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 또한, 과거 회중시계를 모티브로한 많은 시계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을 이야기 할때 빼놓아서는 안될 브랜드가 하나 있다면 Bell & Ross 가 아닐까 합니다.

 

Bell & Ross 는 1992년 스위스 라쇼드퐁(La Chaux-de-Fonds)에서 프랑스 디자이너인 ‘브루노 벨라미크(Bruno Belamich)’와 ‘카를로스 A. 로질로(Carlos A. Rosillo)’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에서 그들의 존재를 알리게 된것은 특유의 사각 시계입니다. 항공계기판의 시계를 컨셉으로 시작된 Bell & Ross 의 시계들은 정사각형의 시계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분위기 속에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성공적으로 알려 왔으며 대표적인 정사각형 시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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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특유의 사각시대에서 많은 시도를 진행해 왔고 다양한 한정판은 물론이고 트루비용 모듈을 장착한 모델까지 선보였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플래그쉽 모델로써는 너무나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최근에 Vintage 라인업을 재정비 하면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BRWW197-BL-ST/SCR 모델 역시 Bell & Ross 의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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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을 리뷰해보고자 생각했던 것은 첫번째로 독특한 접근방식 때문이었습니다. 기존에 회중시계를 컨셉으로한 많은 시계들을 볼경우 (IWC와 같은 예를 들자면) 시스루 백을 통해서 무브먼트를 보여주면서 심플함과 손목시계라는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지만 해당 시계는 마치 회중시계에 러그만 부착한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해당 모델은 과거의 회중시계에 러그만 부착해서 착용하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것이라는 것을 쉽게 유추해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기인 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최근에 회중시계를 모티브로한 시계들 (BOVET와 같은 경우도 좋은 예가 될거 같습니다.) 중에서 저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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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델은 2004년에 출시된 ETA 2897 무브먼트를 사용 하였습니다. ETA 2897 은 50 시간의 리저브 시간과 28,800/bph 의 진동수를 기본 스펙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또한 파워리저브와 데이트 창을 부가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당 무브먼트는 Bell & Ross의 많은 시계들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무브먼트 적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할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스펙과 리저브기능은 안정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자동 시계의 경우 리저브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이 불가능 합니다. 또한, 개인의 평소의 생활 패턴에 따라서 자동 와인딩이 매우 틀려질수 있기 때문에 리저브 기능은 실제 생활에서 빛을 발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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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Bell & Ross 의 시계들은 몇몇 한정판을 제외하고는 시인성을 중시해 왔습니다. 대부분의 시계들이 블랙 다이얼을 채용하고 흰색 폰트를 사용해서 시인성을 높여 왔습니다. 해당 모델역시 기본적으로 시인성을 흑과 백의 대비로 시인성을 높였으며 과하지 않게 파워 리저브 기능을 통해서 기능적으로 편리함은 물론 디자인 적으로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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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컨셉은 디자인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이는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이 매우 큰 결정요소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시계완성도를 따진다면 아주 기본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측면에 접근 할때 고려해야 하는것은 지금까지 그 브랜드가 어떻게 시계를 접근했는지를 상펴보는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Bell & Ross의 경우 기본적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독특한 켄셉의 시계들이 많이 출시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Marine 라인업과 Aviation 라인을 주축으로 특수 용도시계들을 완성도 있게 만들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 역시 그들이 추구해온 범주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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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시계에서도 쉽게 다이얼 페인팅에서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해당 시계의 경우 정말 선명하면서도 균일하게 제작된 다이얼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보면 직선또는 각도가 주는 강인함을 최대한 배재하고 곡선으로 모든 면을 표현 하면서 부드러운 훈남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뒷받침 하는 마감처리 부분에서도 용두의 섬세한 가공은 다시한번 진가를 보여 줍니다.



특히나 해당 모델의 핵심컨셉중에 하나인 러그를 볼경우 아주 높은 퀄리티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일체형인 러그를 부착할때 마감상에 문제가 될만한 수많은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Bell & Ross 는 훌륭하게 처리해 냈습니다. 기존의 비슷한 러그를 가진 디자인인 파네라이 라디오미르 모델과는 다른 스트랩 체인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모델의 경우 러그 끝을 섬세하게 가공해서 일반 시계와 동일하게 스프링 바를 통해서 스트랩을 탈착할수 있습니다. 향후 스트랩 교체시에는 러그에 스크래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공식 A/S 를 이용하시는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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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악어 스트랩 같이 제공 되지만 브랜드 홈페이지는 그들의 이야기하는 바를 빈티지한 스트랩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적당한 가격대에서 다양한 스트랩들을 OEM 으로 생산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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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45mm 의 큰 사이즈에 상대적으로 스트랩의 사이즈가 작아 보이기도 하지만 러그의 디자인을 통해서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스펙상으로는 상당히 크게 느껴 지실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시계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파네라이를 예를 들경우 라디오미르와 루미노르가 거의 동일한 사이즈이나 두께로 인해서 루미노르가 커보이고 부담스러운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수 있습니다. 시계의 크기는 많은 분들이 지름에 집중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손목에 밀착이 되는 두께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는 바와 같이 Bell & Ross 의 전체적인 라인업을 보더라도 해당 모델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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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완성 시계메이커들에서 작은 부분에서 큰 실수를 하곤 하는데 그것이 바로 버클입니다. 버클은 밖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 보다는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주는 측면으로 사용자의 자기 만족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 합니다. 해당모델의 버클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살리면서도 러그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서 하나의 컨셉을 완성시키는 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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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 Ross BRWW197-BL-ST/SCR 가 보여주려는 것은 높은 시인성 만큼 너무나도 명확하고 아마도 그것은 기본적인 시계적인 완성도 위에 과거와 현대의 만남입니다.


시계의 기본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언제나 그들이 그래왔듯이 안정되면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Bell & Ross 라는 메이커가 생각하는 방향과 저의 의견과는 물론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이 모델이 관건은 얼마만큼 그들의 생각을 소비자 들을 이해시키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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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 Ross 는 이미 Vintage 라인의 큰 부분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소비자들에게서는 주목 받지 못하던 Vintage 라인을 각인시켜줄 큰 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항공시계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모습이 더욱 매력적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해당 모델의 발표를 처음 접했을때 제가 떠올렸던 이미지는 차가운 겨울 바람속에 트위드 자켓...그리고 트위드 자켓 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빅사이즈 워치가 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주는 존재감도 떠울릴수 있습니다.



해당 모델의 전체적인 모습은 일상으로 들어오면 해당 모델은 수트 차림에서 셔츠의 소매속으로 들어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의 트랜드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셔츠 속에 시계가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고정관념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의 패션 트랜드는 전체적으로 Fit 한 의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현대의 시계들이 42mm 가 일반적인 사이즈가 되어 버린것을 고려한다면 셔츠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하는 시계의 모습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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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그리고 트랜드....

 

하나의 제품을 결정짓는 요소속에서 수많은 부분을 고민하여 Bell & Ross 방식으로 접점을 찾아낸 모델이지만 분명히 보수적인 관점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Bell & Ross의 최근의 행보를 볼때 그들은 이제 사각이라는 지금의 그들을 존재하게 했던 틀을 깨려고 하고 있습니다. Vintage 라인을 주축으로 딱딱하게만 보이던 사각을 깨고 유연함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제 Bell & Ross BRWW197-BL-ST/SCR 는 막 출시 되었고 그들의 고민은 시장의 판단으로 던져 졌습니다. 그들의 고민은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판단되게 될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타메이커들에 비해서 짧은 역사로 다양한 시도를 해야하는 부담을 가진 Bell & Ross 지만 그들의 적극적인 변화에 대한 노력이 지속 된다면 현재 진행형인 역사를 만들수도 있을것입니다.

 

Bell & Ross 가 다시한번 큰 도약을 하고 저 높은 곳으로 날아 갈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꿈꾸고 노력한다면 그들도 모르게 그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뷰어: PamPan

사진촬영 : 2nd Round studio 김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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