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isti 분들, 유령회원 zelator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거 같아서 민망하네요, 오프라인 모임도 최근에는 나간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몇년 전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
그동안 제 신변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정신없이 터진 일들을 처리하느라 몇년간 여기 타포에는 자주 들르진 못했던 것같습니다. 맨날 눈팅만 하고 포스팅은 언감생심 꿈도 못꿨네요...
그 동안 먹고 사느라 바쁜 나머지 갖고 있는 파네라이 는 창고에 쳐박혀 있고, 오버홀 한 이후로 꺼내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사람이 정신이 없어지면, 좋아하던 취미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주는 취미로 러닝을 하고 있는데, 기계식 시계는 더욱 그 취미랑은 안맞아서 더 시계에 손이 안가게 되더군요...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여기저기 출장이 잦은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럽에 한달 정도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 때 찍은 사진 들 입니다.
주중엔 일하느라 바쁘지만, 주말엔 사실 딱히 할일이 없어서 주로 본사 가까운 곳 위주로 돌아댕기며 식도락을 즐겼습니다. Lucca 라는 이태리 남부 소도시에 있었던 나름 미슐랭으로 유명한 식당였는데, 예약하면 두달 이상 걸리는 곳을 회사동료 의 친구가 이 식당 관계자 여서 이틀전에 예약했는데도 다행히 테이블 하나를 잡을 수 있었네요, 가격도 상당히 괜찮았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요리였는데, 저는 항상 프로슈토랑 모짜렐라 치즈 먹는 것을 좋아해서 아래 메뉴를 시켰고, 동료는 트러플 뭐시기를 시켰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 ^ ;;
메인 으로 시킨 토마호크 스테이크 였는데, 밀라노에서 먹은 비스테까 피오렌티나 만은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넘 훌륭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식당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라 그래서 시킨 레몬 샤베트... 맛은 뭐 그냥 레몬 샤베트 ? ^ ^
담날 오전에 Lucca 시내를 나가봤는데, 작은 소도시 같은 곳이었는데 나름 다운타운 안에 볼거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태리 모든 도시에 있는 성당 건물..
점점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이 곳에서 다음주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축제가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 오징어게임2 프리미어 행사도 한다고 해서 찍어봤습니다, 나중에 뉴스 보니까 이정재 씨가 왔더군요 ..
이건 본사 근처 어디 식당였던거 같은데 ... ㅎㅎ 항상 저녁 식사로 먹었던 찹스테이크 같은건데 , 이태리는 이 메뉴가 참 어디가도 흔합니다. 루꼴라 샐러드랑 같이 시켜먹으면 조합이 좋더군요..
아... Risti 지만, 최근에 펲시를 득템 했.. 은 뻥이구요, 동료가 차고 있던거 뺏어서 손목에 얹어 봤습니다, 스틸 모델인데도 상당히 묵직하더군요 (그래도 난 여전히 Risti !!)
항상 애정하는 에피타이저 되겠슴다, 프로슈토 + 모짜렐라...
Lugo 에 있는 지사를 가야해서 들렀던 local dining .. 음식의 quality 는 이 식당이 Lucca 식당 보다 훨 좋았다는... ㅎㅎ , 에피타이저 인데 여러 로컬 핑커 푸드가 나와서 여러가지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Lugo 시내 광장에 가면 크고 높은 석탑이 하나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 눈에 익숙한 모양이 하나 새겨져 있습니다, 제 동료 말로는 이게 Ferrari 의 시초 라고 하더군요, Ferrari 창업자 분이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했나 뭐래나.. 암튼 잘 기억은 안납니다...
Lugo 의 풍습인진 모르겠는데, Amaro 라고 해서 현지에서 만드는 디저트 술 ?? 같은 걸 주더라구요, 에스프레소 마시기 전에 한번 곁들여 보라고 줬는데, 초콜렛 , 바나나, 바닐라 뭐 이렇게 맛이 달랐는데, 달면서 알콜 도수도 꽤나 높았습니다.
이제 들어온지 일주일 좀 넘은거 같은데, 이제 겨우 시차 적응이 된거 같네요, 항상 오랜 기간 출장은 돌아와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힘든거 같습니다.
간만에 뜬금없이 돌아와서 출장 후기 남겨봤습니다, 앞으로도 시간 될 때 , 돌아 다니는 나라 별로 간단히 포스팅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Risti 분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ze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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