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됐던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가 뒤늦게 ‘짝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측이 ‘자체적’으로 롤렉스 시계의 원형다이얼(문자판)에 가짜 다이아몬드를 접합시켜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업체 측은 국내 유행에 맞춘 것이라는 식의 엉뚱한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을 언급해 잠재 피해자군이 예상된다.
롤렉스코리아 측은 변형된 제품은 A/S불가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파장이 일 조짐이다.
◆ 11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가짜 판명
지난 1990년대 초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1100만원이 호가하는 로렉스 시계를 구매한 문모씨. 최근 고장난 시계를 A/S받기 위해 롤렉스 수리점을 찾은 그는 해당 시계가 ‘가짜’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계에 박혀있는 다이아몬드 역시 가짜 다이아몬드로 판명났다.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했기 때문에 진품여부는 의심조차 안 했던 문씨는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문씨의 주장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측은 “정품이 맞으나 원본과 달리 디자인이 변형된 상태라 가짜 판명이 났을 뿐”이라며 “문자판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보증서를 새로 써줘 향후 A/S에 문제가 없도록 해주겠다”고 보상책을 제의했다.
문씨는 “보상을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롯데백화점 측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품이 맞는다면서 정식 수리점에서 수리 받을 수 없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단순 디자인 변형에 무게를 실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1990년대 초 판매된 제품으로 당시 문자판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가 유행이었다”며 “매장에서 유행에 맞는 형태로 변형된 후 판매되는 바람에 가짜 ‘의혹’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정품이 맞으나 변형으로 인해 공식 A/S센터에서 가짜로 분류돼 수리가 불가능했다”며 “그렇지만 문자판만 교체하면 정품이 맞으므로 향후 A/S 서비스를 받는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롯데백화점 측 “문자판만 교체하면 ‘다시’ 정품”
롤렉스코리아가 정식으로 수입을 시작한 2001년 이전 제품이라 판매처의 일방적인 디자인 변형이 가능했다는 부연이다.
그는 “당시 판매를 담당했던 곳은 임대료를 지급하고 매장을 빌려 쓰는 형태인 임대매장으로 운영됐고 3월 현재 철수된 상태”라며 “현재는 롤렉스코리아가 정식으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일방적인 디자인 변형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식 수리점으로부터 가짜 판명을 받은 시계가 문자판만 교체하면 정품으로 둔갑한다는 업체 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롤렉스코리아 측은 디자인이 변형된 제품의 A/S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디자인 변형된 제품은 정품으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계속)
http://www.consumertimes.net/news/article.html?no=4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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