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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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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시계라 하기엔 너무 귀족적인 !

Ulysse Nardin Hammerhead Shark Maxi Marine Diver Titanium Limited Edition Watch

 

 

 

시계 이름을 이렇게 써 놓으니 엄청 길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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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년 마스터 워치메이커 율리스 나르덴이 Le Locle(르로클)에 브랜드를 설립하기 시작하면서 '마린 크로노미터'는 브랜드의 중심 라인을 구성하며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오늘날 인공위성을 통한 GPS 시스템이 마린 크로노미터의 자리를 대신함에도 불구하고 율리스 나르덴은 '마린 크로노미터'의 역사를 자사의 가장 핵심적인 아이덴티티로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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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은 율리스 나르덴의 브랜드에서 '정확한 시계'와 '항해'라는 두개의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이것은 마케팅 측면에서는 큰 성과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UN 로고의 "닻"를 보고 있으면 먼 옛날 '대항해 시대'의 로망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마린 크로노미터'란 말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율리스 나르덴과 신비한 항해 능력을 가진 채 수만년 바다 속을 누비고 다닌 바다의 귀족 - 망치상어는 너무가 동일한 느낌을 주고 있기에 UN이 망치상어에 주목한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2010년 율리스 나르덴은 마린 컬렉션에 Hammerhead Shark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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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merhead Shark (귀상어, 망치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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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상어과에 속하는 상어의 한 종류이다. 크기는 꽤 큰 편이며, 머리가 망치처럼 생겨 망치상어라고도 한다. 눈과 콧구멍 사이의 거리가 멀어 눈이 머리의 양쪽 끝에 달려 있다. 귀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4.5m 정도 되며 큰 것은 6m가 넘는다. 주로 열대 바다에 살지만, 여름에는 좀 더 찬 바다로 이동한다. 주로 가오리 등의 물고기를 먹으며, 죽은 동물이나 해안 근처에 있는 찌꺼기도 먹는다. 사람을 공격하기도 한다. 귀상어에 대하여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느러미는 킬로당 100달러 이상되어 아시아 어부들이 많이 잡는다. 귀상어를 연구하기 위해 갈라파고스의 연구원들이 수신기를 달아 그들의 이동을 통해 좀더 깊이 알게 되었다. 무리는 암컷이 이루어서 짝짓기를 하는데 새끼들의 아비는 주로 한 수컷으로 알려져 있다. 매우 과격한 짝짓기를 한다. 귀상어들은 고래와 거북이 처럼 자철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얼룩매 가오리를 먹이로 한다. 찍고돌기 방식으로 먹이를 사냥한다. 머리가 넓어진 이유는 감각기관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뛰어난 항해 능력이 나온다. 후각기관도 매우 뛰어나다. 전류 탐지 능력은 10억분의 1 volt까지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두운 곳에서도 사냥을 잘한다. 지구 자기장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어디든지 잘 갈수 있다. MRI를 통해 뇌를 연구한 결과 백상아리에 못지 않는 IQ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뇌가 아주 크다. 주름이 많고 비대칭구조를 가지고 있다. 3차원 공간을잘 분석한다. 전뇌는 학습능력과 사회능력과 관계한다. 어떤 암컷은 1000km를 40일간 다녀 오기도 한다. 자신들의 경로를 고속도로처럼 다니는데 종족보존이라고 한다. 그들의 활동이 미래에 차츰 밝혀질 것이다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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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UN Hammerhead Shark 컬렉션은 망치상어의 이름과 이미지를 차용해서 브랜드화 시킨 것으로 '망치상어의 보호' 같은 공익적인 목적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IWC Plastiki Ingenieur Limited Edition 이나 앞서 리뷰한 ORIS GREAT BARRIER REEF LIMITED EDITION 과는 조금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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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캐럿 로즈 골드 모델이 350 피스, 티타늄/스틸 모델이 999 피스 한정 생산되며, 오늘 리뷰할 시계는 좌측의 스틸 베젤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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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al Data

 

Movement : Caliber UN-26

Power reserve : Approximately 42 hours

Winding : Self-winding

Functions : Power reserve indicator at 12 o'clock.

                Small seconds and round date window at 6 o'clock.

Case : Titanium

Bezel : 18 ct rose gold or stainless steel

Crown : Screw down security crown

Diameter : 45mm

Water-resistance : 200m

Crystal : Anti reflective sapphire crystal

Case-back : Open case back with sapphire crystal

Bracelet : Exclusive rubber strap with 18 ct gold or titanium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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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전체를 지배하는 컬러는 보는 것처럼 '블루'입니다. 다이얼은 물론 베젤과 스트랩까지 모두 블루 색상이니 시계를 이보다 더 파랗게 만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것에 실버와 화이트로 밸런스를 맞추며 레드로 엣지를 주었습니다.

 

블루에 대한 느낌은 우리 같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다를 듯 한데, 서양(특히 유럽인) 사람들은 블루를 귀족적인 색상으로 느끼는 경향이 동양인보다 강합니다. 이것은 고대 이집트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블루'는 서민들이 가까이 하기 힘든 색상으로 귀족이나 부자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것은 푸른 색상을 내는데 청금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청금석은 희귀하고 가격이 매우 비싼 염료였습니다. 이런 감정은 블루 색상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는 오늘날에 까지 영향을 미쳐 이 시계 역시 우리보다는 서양인의 눈에 더 고급스럽게 느껴 지지 않을까 합니다.

 

다이얼의 형태와 베젤 및 금속 소재와 결합된 러버 스트랩은  율리스 나르덴 만의 유니크한 외양을 고스란히 이어 받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또는 루페를 통해 시계를 이리저리 관찰 한 느낌은 부분부분 세세한 마무리가 정말 정교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오차는 하루 +4초 정도며 크라운을 돌려 시간 조정 등을 해 봤습니다. 전체적인 품질의 만족도는 역시 율리스 나르덴이다 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Case & Be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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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의 지름은 45mm 이며 용두를 포함하면 50mm 정도 됩니다. 약 14mm 의 두께를 가졌으니 요즘 빅사이즈의 시계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큰 사이즈의 시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티타늄 케이스와 러버 스트랩 덕분에 무게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케이스를 봤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티타늄 케이스가 유광 처리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티타늄 케이스에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에서나 볼 수 있는 광택을 낸다는 것은 더 많은 기술과 시간을 요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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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본 케이스의 모습은 베젤이 있는 윗 부분이 넓고 케이스백이 있는 아래 부분으로 갈수록 좁아집니다. 측면이 오목하게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게 케이싱 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외부의 스크레치로 부터 더 안전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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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타늄은 가볍고 스크레치에 강하며 피부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광택을 내기에 부적합한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티타늄 케이스의 시계라 하면 대부분 거무튀튀하고 투박한 느낌의 케이스를 연상시키곤 합니다. 소재의 특성상 스포츠 시계에 가장 적합하다고 알고 있으며, 이 시계 역시 다이버 시계이므로 스포츠 계열의 시계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율리스 나르덴은 티타늄에 거울처럼 반짝이는 광택을 냈습니다. 일단 율리스 나르덴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만 역설적으로 이 시계를 착용하고 다이빙은 하지 말라는 제조사의 요구(?)가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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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일반적인 다이버 시계의 통케이스 방식이 아닌 납땜 조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즉, 러그와 크라운 가드 등 여러 조각을 붙여 하나의 케이스를 만드는 방법으로 이것은 스포츠 워치보다 드레스 워치에서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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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측면에는 율리스 나르덴의 다른 제품과 마찮가지로 케이스마다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리얼 번호를 명패에 새겨 나사로 부착한 방식은 클래식함 느낌을 주며 드레스워치에서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확실히 시계의 격을 높아 보이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기존의 투박한 티타늄 모습은 뒷백의 씨스루백 링이 유일하며(화살표) 이것은 대비 효과를 일으켜 유광 부분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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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은 유광 실버와 블루의 다른 금속 재질이 2중 구조로 결합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톱니형태의 크라운과는 다른 독특한 모양새가 특이하지만 그립감은 의외로 뛰어납니다. 크라운 중앙엔 율리스 나르덴의 로고가 깊숙히 음각되어 있습니다.

 

작동 역시 매우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스크류 고정 방식이며 스크류를 풀면 가볍게 튀어 나옵니다. 그 상태에서 부드럽게 크라운을 돌려 주면 수동으로 태엽을 감을 수 있습니다. 다이얼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트의 바늘이 부드럽게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단은 날짜창 조정, 3단은 시간 조정을 할 수 있으며 핵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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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가드는 다른 다이버 시계와 비교하면 조금 얕아 크라운의 작동에는 유리하겠지만 크라운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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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베젤은 스틸 소재입니다. 유광의 티타늄 케이스와 스틸 베젤은 육안으로 그 소재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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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방향으로 회전하는 베젤은 율리스 나르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줍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독창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로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입체감 있게 양각된 인덱스. 그 사이로 빈 공간의 물결무늬는 무광택의 블루 컬러를 입혔습니다.

 

여기서 잠시 베젤을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살짝 비교해 보겠습니다. 베젤을 돌리기 위한 톱니 모양은 너무 부드럽게 잘 가공되어 조금의 거친 부분도 없습니다. 피부나 옷 소매에 스크레치를 낼 염려는 없겠습니다. 작동 역시 롤렉스 서브마리너보다 확실히 더 부드럽습니다. 서브마리너는 베젤을 한바퀴 돌리는데 꽤나 힘을 줘야 하는데, 이 시계의 경우 도도도독~ 하는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가볍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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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의 분 표식은 금속 위에 인그레이빙 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세라믹 베젤 스타일과 롤렉스 요트마스터 베젤 처럼 볼륨감 넘치는 양각 베젤 스타일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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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방향의 야광 돗트 인덱스 부분에 좀 더 정밀있게 산소 잔량을 가리키지는 못할 듯 합니다. 대부분의 다이버 시계들이 삼각형 또는 더 뾰족한 형태로 되어 있어 좀 더 정밀하게 표시되는 것과 비교됩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야광 돗트 아래 삼각형 모양의 인덱스로 되어 있으며, 아쿠아 타이머 역시 삼각형 인덱스로 되어 있어 더 정확히 잔량 표시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맥시 다이버의 이전 모델들 역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아래 맥시 다이버 기존 모델 사진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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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글래스입니다. 측면 가시성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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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 &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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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에도 이렇게 다른 블루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다이얼, 서브다이얼, 핸즈가 다 블루 색상으로 처리되어 있지만 조금씩의 색상차를 만들어 내며 다이얼을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다이얼에 각인된 망치상어 모습인 듯 합니다. 마치 잠수함의 창문을 통해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는 망치상어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고 표현하면 너무 지나친 찬사인가요?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나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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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맥시 다이버의 전 모델들과 비교해서 좋은 점수를 주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다이얼에 특정한 이미지가 아닌 모호한 느낌의 기학학적 문양(길로쉐 패턴 같은)을 더 선호합니다.

 

망치상어의 귀족적인 풍모와 신비한 항해능력은 알겠는데, 이것을 다이얼에 이렇게 직접적인 모습으로 박아 넣었다는 것은 기존의 맥시 다이버와 '다르다' 고 평가할 순 있겠습니다만 더 '좋다'라는 표현을 쓰기는 좀 힙듭니다. 의미에 집착한 디자인 과잉이 아닌가 합니다.

 

3시와 9시 방향에 좌우로 밸러스를 맞춰 패치 스타일의 UN 로고와 인덱스를 넣었습니다. UN의 닻 모양은 유광의 실버 소재를 입체감 있게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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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있고 6시 방향에 스몰세컨드와 날짜창이 있습니다.

 

두개의 서브 다이얼은 약간의 크기 차이를 가진채 원형 무늬 패턴으로 마무리 했고 그 가장자리를 새틴 가공된 볼륨감 넘치는 도넛 형태의 가드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 위에 인덱스가 페인팅되어 있습니다. 두개의 스몰세컨드 가드는 큰 다이얼의 가장자리 부분과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는데, 배 위에 있는 구명 튜브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다리꼴 모양의 시간 인덱스는 크고 두꺼워 확실한 시인성을 보장하며 각진 모양새에 입체감 있는 다층 구조는 시계를 강인한 다이버 시계의 모습으로 연출합니다. 기존의 맥시 다이버 티타늄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은 12시 인덱스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트를 뚫고 내려와 있다는 것인데 사진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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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처럼 기존 모델은 12시 인덱스가 짧아 파워리저브 창이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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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구워 만들어 오묘한 푸른빛을 내는 핸즈는 풍차 날개 모양의 스켈레톤 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부분으로 나눠어 앞부분을 야광도료로 메웠습니다. UN의 맥시 다이버 시리즈는 물론 많은 다이버 시계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며, 시간 인덱스와 마찮가지로 넓은 면적에 확실한 시인성을 보장합니다. 핸즈는 빛의 방향에 따라 다이얼과 미묘한 색상차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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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방향의 날짜창은 사파이어 글래스 안쪽으로 붙어 있는 사이클롭스를 통해 확대해 볼 수 있습니다. 동그란 원형의 사이클롭스는 그리 배율이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날짜창 역시 사이클롭스 모양을 따라 동그란 원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날짜창 디스크가 너무 깊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만 사각으로 가면 날짜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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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시계 답게 야광은 매우 밝습니다. 수퍼루미노바 소재를 썼으며 푸른 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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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back & Movement

 

 

케이스백은 씨스루백 형태로 6개의 나사로 접합되어 있습니다. 티타늄 재질로 유광과 무광 부분이 나뉩니다. 가장자리로 약간의 정보들이 음각되어 있고 사파이어 글래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측면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다른 다이버 시계와 비교할 때 케이스백이 평평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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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글라스를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의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전면부의 블루 색상이 무브먼트에도 적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새~파랗게 빛나는 무브먼트의 모습과 로터에 새겨진 하얀 율리스 나르덴의 로고가 정말 귀티난다는 표현으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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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된 무브먼트는 Caliber UN-26 입니다. 자세히 보면 웬지 낯익은 모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베이스로 쓰인 무브먼트가 ETA 2892-A2 이기 때문입니다. 약간 실망감을 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율리스 나르덴에서 많은 수정을 거쳐 최상급의 무브먼트로 재탄생한 것은 확실합니다.

 

율리스 나르당은 ETA로 부터 2892 무브먼트를 조립된 상태가 아닌 낱개 부품 형태로 납품받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부품은 따로 제작, 또는 납품 받아 자사에서 수정을 거쳐 완성해 냅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UN이 디자인하고 제조한 모듈을 장착합니다.) Caliber UN-26 이란 이름으로 재탄생된 무브먼트는 28석, 3 spoke glucydur balance, flat Nivarox 1 balance spring, Incabloc shock protection 등 최상급의 스펙입니다.

 

율리스 나르덴의 UN-26 무브먼트를 쓰는 몇몇 모델들은 스몰세컨드창에 "COSC-certified chronometer" 표기가 있으며 어떤 모델들은 없습니다. 이 모델 역시 크로노미터 인정 표기는 없을 뿐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로 보입니다.

 

 

 

 

Strap & Buckle

 

 

러버와 티타늄의 금속 소재가 결합된 스트랩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율리스 나르덴 만의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러버 스트랩은 고품질의 소재를 쓴다 하더라도 고무의 투박함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간에 브래슬릿처럼 금속 소재를 연결고리로 쓴 점은 러브 스트랩의 투박함은 상쇄시키며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러버 스트랩과 브래슬릿의 장점이 결합된 모습이지만 중간에 연결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무의 내구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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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의 사이즈는 20/18mm 입니다. 시계의 크기에 비해 좀 앏다는 느낌이 듭니다. 45mm케이스에 20mm 러그 사이즈는 비율로 2.25 : 1 입니다. 비율이 2 :1을 기준으로 2보다 작으면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마치 튼튼한 하체를 가진 운동선수같은 느낌을 받는데 이 모델의 경우 오리털 파카에 스키니진 입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

 

특히 두깨는 6mm 가장 얇은 부분이 2mm 이하 입니다. 다이버 시계의 특성상 두꺼운 시계 케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스트랩은 아주 얇아 보입니다. 얇은 만큼 손목에 아주 부드럽게 감기는 맛은 일품입니다만 그만큼 튼튼한 느낌은 줄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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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스트랩에서는 진한 바닐라향이 납니다. 요즘 많이 적용되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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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소재의 금속 부분에는 율리스 나르덴의 로고와 망치상어의 모습이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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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은 양방향 디플로이먼트 버클 역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착용시 버튼을 누르면(1번) 한쪽만 열립니다. 약간의 힘을 더 주어 당기면(2번) 반대편도 열립니다. 실제 착용시 꽤 편리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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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스트랩의 빨래판 무늬는 길이 조정시 칼질을 쉽게 할 수 있는 기준선이 되며 버클과 스트랩을고정시키기 위한 홈으로 쓰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핀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인데 중간에 구멍을 뚫어 핀을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위에 살짝 얻혀져 있는 느낌입니다. 왠지 힘주어 잡아 당기면 쉽게 분리될 것만 같습니다. 스트랩의 두께를 줄여 착용감을 높였다는 장점과 스트랩이 얇아져 튼튼함이 줄었다는 단점이 있어 보입니다.

 

러버 스트랩의 또하나의 단점은 칼로 잘라서 손목에 맞춰야 하는데 한번 자르면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버클 좌우로 3개, 2개의 길이 조정을 위한 핀 구멍이 있습니다만 처음 길이 조정할 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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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리뷰를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다이버 시계의 터프함과 품격 높은 우아함을 동시에 가진 이 시계는 저 깊은 심해 속 잠수부의 손목 보다는 신형 전함의 진수식에 참석한 함장의 손목에 더 어울리겠다..." 이것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때의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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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시계이면서 드레스 워치의 느낌을 주는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율리스 나르덴 맥시 다이버(Ulysse Nardin Maxi Marine Diver) 컬렉션의 정체성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닐까요. 다이버 시계로 분류되지만 실제 스쿠버다이빙 때 쓰면 안될 것 같은 격조와 화려함이 있습니다. 롤렉스 '딥씨'나 IWC의 '아쿠아타이머'가 우월한 기능성을 추구한다면 맥시 다이버는 좀 더 '럭셔리'함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유광에 납땜 방식으로 제조된 케이스, 요즘 다이버 시계의 스펙이라 하기엔 조금 미흡한 200m 방수 성능, 시계 전체를 아우르는 귀티 나는 로얄 블루, 부드럽지만 약해 보이는 러버 스트랩 등은 확실히 거친 심해와는 거리감을 가진 '귀족 다이버'의 자태를 지녔습니다.

 

누군가 율리스 나르덴 해머해드 샥 맥시 마린 다이버 티타늄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이름이 정말 길군요.. ^^;) 는 다이버 시계이니까 이 시계를 차고 스쿠바다이빙을 하겠다고 한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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