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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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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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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건 간에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면 외면 받기 십상입니다. 동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담아야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계라고 다를 건 없습니다. 바우하우스나 아르데코 같은 예술 사조의 영향을 받은 디자인의 탄생, 해저를 탐험하거나 스피드를 즐기는 모험가를 위한 스포츠 워치의 등장, 아날로그 감성을 향한 그리움에서 비롯된 기계식 시계의 부활은 모두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초국가적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국경은 예전처럼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합니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GMT 혹은 월드타임 기능을 보유한 시계가 유행처럼 번진 이유는 이런 현대인의 생활 양식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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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콘스탄트는 2004년 하트비트 칼리버 FC-910을 기점으로 매뉴팩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이들은 핸드와인딩과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비롯해 여러 컴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매뉴팩처 컬렉션을 전개하며 미드레인지의 강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과감히 뛰어들어 하이브리드 매뉴팩처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오른 매뉴팩처 컬렉션에서도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시계가 있습니다. 바로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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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출시한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는 점진적인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로만 인덱스와 브레게 핸즈를 조합한 기요셰 다이얼 버전, 쁘와르(배) 모양의 핸즈를 적용한 세계 지도 다이얼 버전으로 이루어진 첫 번째 모델은 고전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났습니다. 1888개 한정 생산한 이 시계는 당시에도 훌륭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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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의 잠재력을 눈치챈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2015년 바젤월드에서 트렌드를 관통하는 파란색 버전을 내놓습니다. 제원은 그대로였고, 슈퍼루미노바를 칠한 알파 핸즈로 교체했습니다. 작은 변화는 시계의 인상을 바꿔놨습니다. 시계 전반에 흐르는 전통미는 옅어진 반면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부각됐습니다. 알파 핸즈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매뉴팩처, 빈티지 랠리, 스마트워치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컬렉션이죠.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의 지향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다른 변화는 한정 생산에서 레귤러 모델로 입지를 다졌다는 점입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여세를 몰아 작년과 올해 갈색과 초록색 버전을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업계의 유행에 민첩하게 반응한 점, 젊은 고객을 겨냥한 디자인으로 진화를 모색한 점에서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의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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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과 중간 케이스 그리고 글라스백으로 이루어진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양파 모양의 크라운은 매뉴팩처 컬렉션의 문법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습니다. 폴리시드 처리한 케이스의 지름과 두께는 각각 42mm, 12.1mm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사용했고, 방수 능력은 5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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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복잡한 다이얼은 몇 가지 요소를 더해 재미를 살렸습니다. 중앙에 조각한 세계 지도는 시계의 성격을 직설적으로 드러냅니다. 시침과 분침 위로 부착한 브랜드명과 슈퍼루미노바를 채워 넣은 동그란 인덱스는 입체감을 표현합니다. 날짜를 알려주는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는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기요셰 패턴을 삽입했습니다. 날짜 핸드는 저녁 11시가 되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다가 자정 무렵에 완전히 넘어갑니다. 세계 지도와 맞닿은 곳에는 각 도시의 시간과 오전 오후를 알려주는 디스크가, 가장 바깥에는 24개의 도시명이 적힌 디스크가 자리합니다. 초록색과의 조화를 고려해 노란색으로 GMT와 ±1을 칠한 건 탁월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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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는 별도의 버튼으로 월드타임 기능을 조작하는 다른 시계와 달리 모든 기능을 크라운만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디자인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크라운이 제자리에 있을 경우 메인스프링을 감을 수 있습니다. 메인스프링의 저항감은 센 편입니다. 크라운을 한 번 뽑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날짜 핸드가 전진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도시명이 적힌 디스크가 같은 방향으로 한 칸씩 회전합니다. 크라운을 완전히 다 뽑은 상태에서는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스톱 세컨드 기능이 있어 초침은 잠시 움직임을 멈춥니다. 월드타임 기능을 맞추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원하는 도시가 다이얼 12시 방향에 오도록 정렬합니다. 디스크 조작이 끝나면 시간과 날짜를 맞춥니다. 이때 24시간 링으로 오전과 오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24시간 링과 도시 디스크로 세계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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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셀프와인딩 칼리버 FC-700에 월드타임 모듈을 올린 FC-718입니다. 부품 수는 FC-700보다 고작 23개 많은 181개입니다. 무브먼트를 통째로 개발하는 대신 구조와 설계를 단순화한 모듈을 올려 컴플리케이션을 풀어내는 건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즐겨 쓰는 방식입니다. 칼럼 휠을 대체하는 스타 휠과 레버 및 스프링으로 구성된 모듈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구현하는 칼리버 FC-760이나 조립과 조정이 수월한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쓴 칼리버 FC-775도 같은 맥락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보석 수는 26개, 파워리저브는 42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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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로터에는 제네바 스트라이프를 원형으로 새겼고, 그 외에 눈에 보이는 곳은 페를라주로 마감했습니다. 군데군데 놓인 블루 스크루는 무브먼트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밸런스는 브리지로 고정했고, 에타크론 레귤레이터는 나사를 이용해 오차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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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으로 염색한 앨리게이터 악어가죽 스트랩에는 흰색 스티칭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만든 폴딩 버클을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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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임 시계의 인기는 세계를 무대로 하는 생활 양식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월드타임과 인하우스 무브먼트 그리고 46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클래식 월드타이머 매뉴팩처를 내세워 여행자와 시계 애호가 모두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 관련 기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참조 >> 


제품 촬영: 
권상훈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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