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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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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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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워치는 이름에서 풍기는 ‘비밀스러운’ 느낌도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지만, 커버를 열거나 닫는 형태로 시계를 일석이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VS에서는 다른 스타일의 ‘커버’를 갖춘 시크릿 워치를 비교해봅니다.


Chanel, Code Coco
샤넬이 새롭게 선보인 따끈따끈한 여성 시계를 처음 본 순간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 생각하며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낯익은 잠금장치로 샤넬의 시그너처 백인 2.55 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잠금장치입니다. 잠금장치가 세로 방향일 때는 영락없는 메탈 브레이슬릿이지만 잠금장치를 가로로 돌려 여는 순간 뒤에 숨어 있던 작은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다이얼 위 작은 2개의 바늘이 '은밀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브레이슬릿이 퀼트 패턴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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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모아젤 샤넬이 1955년 처음 선보인 2.55 백의 잠금장치와 퀼트 디테일. 이렇게 샤넬의 시그너처 디테일을 담고 있는 지극히 샤넬스러운 이 시계의 이름은 바로 코드 코코입니다. 뭔가 코드명을 연상시키는 네이밍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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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시계가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릿 부분에 클래스프나 버클을 지닌 것과 달리 코드 코코는 브레이슬릿 끝부분에 직사각 형태의 구멍만 있을 뿐 잠금장치가 다이얼 전면에 자리합니다. 길게 쭉 늘어뜨린 브레이슬릿으로 손목을 한 바퀴 감아 그 직사각 구멍을 다이얼 위에 끼워 잠금장치를 채우는 방식입니다. 2.55 백과 마찬가지로 한 번의 클릭으로 매끈하게 작동하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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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1×21.5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케이스, 블랙 래커 다이얼로 샤넬 특유의 모던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계로 열어놨을 때 12시 방향 위쪽으로 단 하나의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며 미니멀함을 극대화합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은 좀 더 우아하게, 세팅하지 않은 버전은 좀 더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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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Van Cleef & Arpels, Heure Marine watch
올해 반클리프 아펠은 일명 '시간을 알려주는 주얼리(Jewels that tell the time)'라 칭하는 하이 주얼리 워치 부문에서 시크릿 워치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일례로 자유로운 연에서 영감을 받은 서프 볼랑 롱 네크리스 워치의 경우 레드 카보숑을 눌러 사각 형태의 시크릿 워치 커버를 열면 한쪽 면에 거울이 자리하는데, 이 거울에 다이얼을 비춰 거울에 보이는 모습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는 점이 우아하면서도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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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치 리본 모티브의 브레이슬릿처럼 보이는 루방 시크릿 워치는 리본을 살짝 옆으로 틀면 아래 숨어 있는 작은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간을 알려줍니다. 올해 SIHH에서 억!소리 나는 이 시계를 손목에 얹어보았는데,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시계 전체에 풀 파베 세팅한 젬스톤 덕분에 화사함과 반짝임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 핑크 골드에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버전 두 가지로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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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세븐 씨즈(Seven Seas)에 속한 웨 마린 워치는 총 27.34캐럿의 슈거로프 컷 스리랑카산 블루 사파이어 2개가 단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시계에는 에메랄드 카보숑을 눌러 열 수 있는, 케이스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커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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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를 열면 숨어 있는 다이얼이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이 인상적입니다. 유니크 피스로 선보이는 이 시계는 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가 어우러져 마치 바닷속에 숨겨져 있는 보물 상자를 보는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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