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마크 18

TF리뷰

댓글작성 +2 Points

IWC ::

Picus_K

조회 39596·댓글 159

IWC는 올해 SIHH 2016을 통해 '마크 18'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파일럿 워치. 그리고 그 파일럿 워치를 대표하는 마크 시리즈의 신작이기에 집중적인 조명과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국내 출시까지 된 마크 18을 이제서야 리뷰를 통해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미 파일럿 워치의 '클래식'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역사적인 전통과 의미를 가진 시계이기에 타임포럼 리뷰를 통해 간략하게마나 꼭 집고 넘아가야 할 시계이기도 합니다.

마크 18의 등장으로 이 시리즈는 여덟번째 세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8세대라 함은 1936년 IWC가 파일럿을 위한 특별한 시계를 제작한데서 시작합니다. 시계애호가 사이에서 '마크 9'라 불리는 시계로 공식 모델명은 아닙니다. 마커와 연동하는 회전베젤, 파일럿 워치에 표준처럼 요구되었던 검정색 다이얼과 야광을 사용한 커다란 아라빅 인덱스. 내자성능을 지녔던 모델입니다. 이 시계는 지난 2008년 IWC 빈티지 컬렉션 파일럿 워치(IWC Vintage Collection Pilot Watch, Ref. IWC 3254)로 복각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마크 시리즈의 시대를 연 '마크 10'은 2차대전 연합군을 승리와 함께하며, 이 시리즈의 전설을 본격적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마크 11, 마크 12, 마크 15, 마크 16, 마크 17에 이어 현재의 마크 18까지 기능과 디자인, 무브먼트의 변화를 거치면서 마크 애호가들의 탄식과 논쟁이 있었던 것 역시 마크 시리즈의 전통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에피소드가 되어 마크 시리즈의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IWC는 올해 파일럿 워치의 개편은 'B-Original'이란 슬로건 하에 과거의 파일럿 워치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던 시대로 되돌아감을 표명했습니다. 마크 17까지 커져만 가던 케이스 사이즈는 40mm로 줄어들었고, 12시 방향의 삼각형 인덱스는 다시 바 인덱스 아래로 자리잡았습니다. 쿼터 단위 바 인덱스와 5분 단위 바 인덱스 굵기의 균일화 등의 디테일 변화가 보입니다. 여기에 마크 16부터 사라졌던 6,9 인덱스가 부활했습니다. 날짜 창은 잠시 외도했던 마크 17의 3단 날짜창과 달리 시리즈 전통의 단일 날짜 창으로 돌아갔습니다.

마크 17의 날짜창에서 보였던 레드 컬러의 날짜 포인트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다이얼 자체에서 주는 느낌은 묵직하고 보수적인 느낌이 과거의 시리즈와 닮았습니다. 마크 16부터 적용되었던 빅 파일럿 스타일의 핸즈는 아직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미세한 디테일에서 변화는 많지만 전체적인 인상 자체는 전통의 마크 시리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리지널로 돌아간다는 모토가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샌드 블라스트 처리된 에그쉘 다이얼은 묵직한 맷 블랙의 안정감과 함께 뛰어난 가독성을 만들며 핸즈 및 쿼터 단위의 인덱스와 삼각형 인덱스에만 처리된 야광은 마크만의 유니크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덱스에서의 야광은 도료를 인덱스에 칠하는 방식이 아닌, 상당한 두께의 야광판을 아플리케 방식으로 붙인 것입니다. 보일듯 말듯 한 정도로 미세한 두께는 다이얼의 입체감을 주면서 더 높은 야광 성능을 기대하게 합니다.

케이스 자체의 피니싱은 브러쉬드 가공에 부분 폴리싱 처리한 과거의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얇은 베젤은 시계의 개방감을 높여 시원스런 가독성을 제공합니다. 양면 무반사 코팅 처리된 곡면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가 채용되었고, 시계의 백케이스에는 JU-52 항공기의 모습이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IWC는 자사의 파일럿 라인을 정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항공기를 이렇게 백케이스에 인그레이빙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방수 성능은 60m(6 bar)입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칼리버 30110 으로 마크 15부터 이어오고 있습니다. ETA 베이스로 IWC에서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타 ETA 2892-A2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보다 더 부드럽고 정확도가 높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시계 역시 훌륭한 조작감을 보였으며 오랜 기간 검증된 무브먼트이기에 신뢰감은 어느 브랜드의 자사 무브먼트보다 높다 하겠습니다. 21석, 42시간 파워리저브에 스톱 세컨드 기능(핵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에 항자기성을 위한 내부 연철 케이스(Soft-iron inner case)의 적용은 이 시계에도 이어지고 있는 마크 시리즈만의 전통입니다. 최근 무브먼트 자체의 항자기성이 향상되어 연철 이너 케이스의 무용론도 있지만 하나의 전통을 꾸준히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마크 시리즈만이 간직한 매력이 아닌가합니다.

스트랩은 마크 16부터 적용되었던 악어가죽 대신 카프스킨 스트랩으로 관측용 시계의 오리지널리티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악어가죽 스트랩이 더 고급감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마크만의 전통에 벗어난 듯한 느낌을 가졌었는데, 카프스킨 스트랩으로 회기한 점은 좋은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한 결정입니다. 물론 이 스트랩 또한 산토니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품질이 높다는 점 역시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착용샷입니다. 파일럿 워치 특유의 간결함과 남성미가 발군입니다. 조금 작아진 사이즈는 시인성을 잃지 않고 보다 개선된 착용감을 줍니다. 탄생부터 파일럿 워치의 시그니처로 현재까지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마크 시리즈. 그 최신형 마크 18인데요. 늘 다음 버전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시계는 오직 이것 뿐이 아닐까합니다. 참고로 마크 18은 가죽 스트랩 버전 외에 브레이슬릿 버전, 실버 도금 다이얼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실시간 정보 및 뉴스 공지는 타임포럼 SNS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타임포럼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TimeforumKorea

타임포럼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timeforum.co.kr

타임포럼 네이버 --> http://cafe.naver.com/timeforumnaver

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 오리스 아틱스 스켈레톤 (Oris Artix Skeleton) - 다음글

이전글 -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더블 밸런스 휠 오픈워크 다음글 - 오리스 아틱스 스켈레톤 (Oris Artix Skeleton)

34 공감

그냥 우두커니 서 있다

돌아가기

보러치

2017.03.02 00:01

크.. 역시 마크입니다.

댓글
OrisLacroix

2017.03.05 08:46

보수적인 변화에 박수를 보냅니다^^

댓글
로인

2017.03.24 04:48

리뷰 감사합니다^^

댓글
루부탱

2017.05.02 19:10

왜 시계가 예술인지 보여주네요.

댓글
롤파떱오까

2017.05.03 14:24

날짜창 밸런스가.. 미라마는 어울리던데 약간 어색하네요

댓글
dongunee

2017.05.07 16:15

정말 심플하고 보기 좋은시계입니다

댓글
처초

2017.06.10 23:10

간결하군요.

댓글
곽승현

2017.07.20 05:51

깔끔하고 기본에 충실한 마크!!

댓글
jb0011

2017.09.19 00:28

본 모습에 충실한 모델이네요.

댓글
nowks

2017.11.08 00:25

너무 갖고 싶은 모델이네요

댓글
이자님

2017.11.21 20:32

사진이 이쁘게 잘 나왔네요 ~!

댓글
다같이함께

2017.12.25 13:59

iwc는 정말 무난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한번쯤은 꼭 차봐야 되는 시계

댓글
MJ

2017.12.25 14:34

신형은 스트랩이 악어줄이 아니네요. 아쉬워요

댓글
화랑31

2018.02.02 11:22

요즘 IWC시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도움이 많이되는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제피렌더스

2018.04.10 16:46

리뷰 잘 봤습니다. 날자창이 다이얼 위에서 핸즈와 따로 논다는 느낌이 있네요. 마크 17은 안정감이 있던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댓글
acki

2018.05.26 14:22

잘봤습니다^^

댓글
dustybenz

2018.06.10 22:13

날짜창 위치가 조금 아쉽습니다.

댓글
빼에이꼼

2018.07.05 03:19

좋은 리뷰입니다 근데 마크시리즈는 언제쯤 범용무브에서 밧아날까요 물론 범용무브를 수정해사용하는 것은 나쁘지.않다생각하는데 그 이유로 iwc 이미지가 하락해 가는 듯합니다

댓글
Chosen28gh

2018.07.07 17:56

마크18 그 중 어린왕자...너무 탐나네여ㅠㅜ

댓글
sohcool

2018.07.11 20:47

모든 라인업을 판매하고 중고품이라도 마련해보고싶은 모델입니다 ㅠㅠ

댓글
밝은소녀

2018.08.13 17:54

데일리워치로 제격이죠

댓글
코난도일ll

2018.08.23 13:17

잘 봤습니다 ^^

댓글
verkehr

2018.08.23 19:01

요즘 IWC가 눈에 들어오네요 ^^

댓글
레이징요

2018.09.05 20:29

관심있던 시계인데 감사합니다

댓글
브라운아이즈

2018.09.27 21:44

편하고 예쁘고 코디 쉽고 그러면서 고급스럽기까지... 한번쯤 들여보고싶은 시계입니다.

댓글
gjw

2018.11.04 02:01

무난하게 딱 좋습니다 이디자인은 iwc시계가 최고인것같습니다

댓글
JHyuk

2018.11.12 10:32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댓글
농구황제

2018.11.15 15:24

마크의 밸런스는 언제 봐도 최고네요.

댓글
볼로기

2018.11.20 10:47

리뷰 잘보고갑니다^^

댓글
빨간고무신

2018.11.20 23:16

점점 흥미가 더 해지는 군요!!!

댓글
세오

2018.12.27 11:50

심플, 깔끔하네요

댓글
닥터피오

2018.12.28 10:45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ㅎㅎ

댓글
곽승현

2018.12.29 19:35

가성비 면에선 마크 시리즈가 최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댓글
화평

2019.01.11 22:19

현재 어린왕자 보유중인데 너무 아끼는 시계입니다. ㅠㅠ 리뷰 감사합니다

댓글
우드킴

2019.01.13 18:07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댓글
붕붕부르릉

2019.01.17 14:19

simple is best

댓글
후리롸딩

2019.02.07 16:29

다시 돌아왔네요. 더욱 이뻐졌습니다.

댓글
쭈니어 똘~

2019.03.13 11:35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댓글
yehusb

2019.04.05 17:42

데일리로 엄청 만족하고 차고있는데 반갑네요!

댓글
주주인

2019.05.30 08:12

가격대비 차기좋은시계

댓글
Vince

2019.07.14 15:49

바닐라스카이가 생각나네요

댓글
무후우우우우

2019.08.06 22:18

잘 읽었습니다

댓글
일찍일어나자

2019.08.15 09:44

청판 너무 가지거 싶어요 ㅜㅜ

댓글
Br_Iw_Je_Ro

2019.08.16 18:54

역시 마크시리즈는 실망시키지않는것같네용

댓글
퀴즈

2019.10.23 10:51

데일리로 차기에 완벽한 시계네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
아식러브

2019.11.13 13:41

단순의 미학이네요

댓글
이던88

2020.01.08 16:27

정말 볼수록 빠져드는 시계입니다
마크18 어린왕자 산지 3달만에 그것도 2번 잠시 착용하고 보낼려니
맘이 아프지만 정말 찰수록 볼수록 남성미를 뽐내는 멋진 시계입니다
(그나저나 중고나* 에서는 마크의 저력을 모르나??? 전부 롤만 찾고.....)

댓글
윙치키치키

2020.02.08 00:45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댓글
평범한사업가

2020.05.09 01:27

푸틴 대통령이 굉장히 좋아했던 시계라 알고 있습니다.
모던함 속 클래식함이 느껴지는 시계입니다.

댓글
sig

2020.05.24 00:43

무브가 아쉽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