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토리노 933  공감:4 2015.11.17 08:54

1970년대 쿼츠파동 이후 스위스는 다시 자구책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같은 시계지만 쿼츠와 기계식은 뭔가 다른 영역으로 발전해 갔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시계의 역사를 보더라도 근원적인 질문


- 지금 몇시?


를 토대로한 건축물의 역사에서 


귀족들의 사치품, 실용성을 바탕으로 한 장비, 군수품기계로서의 역사로 발전해 왔던것이 시계입니다. 


그 중 현대의 시계들은 그런 성향들이 더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본의 대표시계주자 세이코는 1986년 키네틱을 선보이며 또다른 파장을 예고하지만


ph_kineticproto1988.png


의외로 반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즉 사람들 - 그중에서도 시계메니아들은 이미 정확하고 편리한것은 그래 알았다


뭔가 아날로그적이며 기계적인 감성(?)의 사치품을 원했던것으로 보입니다. 



키네틱이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을 끼얹은거라면 


벤츄라는 그 반대로 디지털 감성에 아날로그를 끼얹었던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도에 세계최초로 자동 디지털 손목시계라는 영역을 개척했고 이는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을것으로 기대했습니다. 


ventura-sparc-mgs-xl.jpg


은근히 좋아하는 메니아층이 형성되었던 벤츄라는 





이런 제품들이 그렇듯이 기본 100만원을 훌쩍넘는 가격과 구하기 힘든 판매망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맙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벤츄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일것입니다. 


짐캐리 주연의 에이스벤츄라 말고도 


영화 MIB시리즈등으로 유명세를 탄 해밀턴의 벤츄라라는 시계가 있습니다. 


haute-hamilton-watches-in-movie-men-in-black-3-with-will-smith-and-tommy-lee-jones1.jpg


독특한 디자인으로 역시 인기있는 제품군이지만 


첨에 소개해드린 벤츄라시계랑은 다른 시계입니다. 



암튼 이 해밀턴에서 '벤츄라'의 명맥을 잇는 시계가 여전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Hamilton pulsomatic 이라는 녀석인데요 


1962_Hamilton_Pulsomatic_Big-1.jpg


벤츄라시계의 아류작이 아니라 세계최초의 LED손목시계로의 역사를 가지고 잇는 녀석입니다. 


- 과거 007시리즈였나요? 영화에서도 등장했었던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단점이었던 광속으로 배터리가 닳던 녀석에서 이제는 녀석도 기계식 심장을 단 녀석으로 거듭납니다. 





벤츄라시계도 그렇고 이 펄소매틱도 그렇고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군은 아니고 


기계식 메니아들의 디지털 장난감 느낌이 강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런 시계들을 소개한 이유는 기계식 시계와 스마트 워치는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스마트 워치가 최근 잇달아 출시가 되고있고 해당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겠지만 


시계라는 형태와 기능이 비슷하다고 해서 스마트워치가 기계식 시계만이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기계미를 흉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쿼츠의 영역을 많이 잠식할것임은 사실이고 이것이 쿼츠파동과 같이 오히려 쿼츠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낼 수 있는 잠재력은 가졌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로서는 짧은 배터리 수명과 가격경쟁력을 생각한다면 그 역시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때문에  손목시계라는 카테고리로 한정을 짓는다 하더라도 


- 고급 기계식 시계


- 중저가 기계식 시계


- 저가 쿼츠시계


의 전통적 의미의 손목시계군과 


- 컴플리케이션급 쿼츠시계


- 스마트워치


급의 손목시계군으로 나뉠것이고


작은 카테고리 안의 가치도 수요층도 달라질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대로 시계라는것이 인간의 기계식 쥬얼리에 대한 욕구충족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최근에 시계와 팔찌를 같이 차는 유행을 보면서 뭔가 


한쪽 손목과 팔뚝에는 시계와 팔찌등의 악세사리, 반대쪽 손목에는 스마트워치와 휴대용 전자기기를 차는 그런 미래를 생각하게 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energy 2023.09.03 1328 12
공지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현승시계 2023.05.22 1483 11
공지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토리노 2015.03.02 1812 0
공지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토리노 2011.01.31 4389 2
공지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Picus_K 2010.12.02 18019 69
공지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2] 토리노 2010.01.14 28219 56
Hot 아버지뻘 제라드페리고 도금 시계 [12] 준소빠 2024.05.14 1853 2
Hot 전설의 폴라우터 [16] 준소빠 2024.05.10 3525 4
Hot 이제 곧...브랄이 이 브랜드를 키운다죠? [8] 준소빠 2024.03.23 1257 3
Hot 오랜만에 빵뎅이가 들썩거릴만한 신제품 [8] Tic Toc 2024.02.20 4917 2
15237 [ETC(기타브랜드)] 알피나 스타타이머 블랙스타 [11] file 호주거북이 2015.11.22 418 3
15236 [Maurice Lacroix] 연말시작인가요? [2] file 군사마 2015.11.22 360 0
15235 [Chronoswiss] 타마 플라이백 무브먼트 [10] file 鵲枕작침 2015.11.21 565 1
15234 [Ulysse Nardin] 착용할수록 맘에드는 녀석... [8] file 니은 2015.11.21 969 2
15233 [Hamilton] 스캔데이 맞아 카키필드 38입니다~ [8] file 산츄로 2015.11.20 1180 0
15232 [Zenith] 달이 차오르고 있네요 [5] file lizardking 2015.11.20 549 1
15231 [Chronoswiss] 줄질하고 싶은데. . [1] 선물 2015.11.19 181 0
15230 [Chronoswiss] 나토밴드로 줄 질 했습니다. [10] file 知宇 2015.11.19 328 1
15229 [Bell&Ross] 스트랩 인공 속성 태닝(?) ^^ [9] file 북경타임 2015.11.19 549 2
15228 [Oris] 궁극의 투샷! [14] file 홍련의Z 2015.11.18 1036 3
15227 [Maurice Lacroix] 모리스 다이버 또 올립니다~ [12] file 군사마 2015.11.18 553 0
15226 [Chronoswiss] 타마 플라이백 정품 소가죽 [2] cutemiru 2015.11.18 271 0
15225 [공지] 'EC연두'님 게시글을 공지로 변경합니다. [2] 토리노 2015.11.18 195 0
15224 [Ulysse Nardin] 율리스 나르당 미켈란젤로로 인사드립니다! [8] file 다이제 2015.11.17 650 0
» [ETC(기타브랜드)] 벤츄라와 스마트워치의 미래~ [13] file 토리노 2015.11.17 933 4
15222 [Bell&Ross] 해골 + 해골 = ? [17] file 북경타임 2015.11.15 635 1
15221 [Chopard] 쇼파드 시계 소개해요. [16] file 커피좋아 2015.11.15 905 1
15220 [Maurice Lacroix] 모리스 폰투스 다이버 한장올려요~ [9] file 군사마 2015.11.14 543 1
15219 [Cartier] 지갑과 산백이 [18] file 빨강토끼 2015.11.14 720 0
15218 [Chronoswiss] 포럼에 가입합니다. 시리우스 레트로그레이드 데이 18K [13] file 단비아빠2 2015.11.13 704 2
15217 [공지] [투표]여러분의 선택은? 레전드다이버 VS 다이버즈65 [17] file 토리노 2015.11.13 1131 1
15216 [Ball] 트래인 마스터 월드타임 크로노그래프 [6] file 별속 2015.11.13 690 2
15215 [Tissot] 얼마전 구입한 신형 prc200 입니다^^ [4] file story1914 2015.11.12 670 1
15214 [Oris] 오리스 65 식스티 파이브 [15] file 대전공판장 2015.11.12 1871 1
15213 [Longines] 레다 첫인사 겸 줄질~~!!! [11] file 홍련의Z 2015.11.12 904 0
15212 [단체샷] 11월11일 "혼자" 영화 보고 왔습니다. [3] file 아트핸드 2015.11.11 357 0
15211 [Montblanc] 몽블랑당 입당 신고 합니다. [7] file AJ_로렉스 2015.11.11 992 0
15210 [Tissot] 국민시계 티쏘 prc200 구입했습니다 [11] file 쿼츠시계 2015.11.10 758 4
15209 [스캔데이] 오랜만에 시계통자랑 [28] file 밍구1 2015.11.10 928 3
15208 [Longines] 떠나보내며 아쉬움 반 시원함 반. [6] file 프레이어 2015.11.10 581 0
15207 [Luminox] 루미녹스 오리지널 네이비씰 A.3003 + 나토밴드 [6] file Picus_K 2015.11.09 743 2
15206 [Bulgari] 오늘의 착샷입니다. [6] file 달콤한삶 2015.11.09 689 0
15205 [ETC(기타브랜드)] 필립샤리올 화려합니다 [10] file 밍구1 2015.11.09 356 0
15204 [ETC(기타브랜드)] 흐린날의 연속.. [7] file nextday 2015.11.09 224 0
15203 [Chronoswiss] 비오는날 그랑레귤이 입니다. [10] file hanzzaing 2015.11.09 60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