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 매체에 원고를 기고합니다만 워드 상태로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에 직접 가서 사진까지 놓여진 대지 확인(잡지에서는 대지, 신문에서는 대장)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지에서 자유주제로
원고 청탁이 급하게와서 썼는데 이번에는 대장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문제의 ‘22조’를 발견하고는 인터넷만이라도 고쳐주셨으면 하고 요청했지만 안된 걸로 압니다.
제가 넘긴 원고는 22억으로 표기했거든요. 22조로 고쳐진 것은 제가 그 앞에 스위스 프랑을 잘못 표기한 까닭이었습니다.
그러나 문맥상 22억이 맞으니 앞의 것을 고쳐주셔야 했는데 친절하게 뒤의 것을 고쳐주셨더군요.
사진 캡션도 틀리고...T.T
‘아, 이제 별명이 22조가 되겠군’하는 생각으로 브랜드 담당자들에게는 얘기했으나 뭐,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쩔 수 없죠.
일주일이
지난 지금, 드디어 타임포럼에 이 글이 떴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미천한 글이긴 하나 약간의 해명과 첨언해서 다시 올립니다.
자유 주제여서 요즘 고가의 시계가 들어오면서 언론 방송에서 그 가격 문제만을 다루는 것에 모두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만
다소 다른 관점으로 풀어보려고 한 글입니다.
다행히 그냥 실어주신 건 감사, 다만 ‘22조’ T.T
제목도 제가 거의 쓰지 않는 '명품'이란 단어를 붙여주셨더라구요. ^^;;
암튼 아래는
원문을 타포 버전으로 바꾸고 약간의 첨언을 더 한 글입니다.
가치를 뒤엎는 시계,
시계의
가치를 논하다
"도대체 시계가 왜 그렇게 비싼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이유가 뭔가요?" 사람들과 시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떤 시계를 좋아하죠?’ ‘시계를 많이 가지고 있나요?’ ‘제겐 무슨 시계가 잘 어울릴까요?’ 등의 질문을 받지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바로 시계가 비싸다, 비싼 시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휴대폰이나 단돈 몇 천 원짜리의 전자 시계에 비한다면 가성비가 현저히 낮은 고가의 시계들이 어떻게 로망처럼
되어버린 것일까요?
우선 객관적인 정보부터 살펴봅시다. 스위스 시계산업협회(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 FH)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수출국 중에 아시아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의 재정 위기 속에
지난 2~3년 간 신흥 시장은 세자리수 성장율을 보이면서 스위스 시계 산업계의 고마운 존재로 떠올랐습니다.
시계 페어에서 5년 전만해도 거들떠도 안보더니 근간에는 부스를 지나가지 못하게 아시안 프레스나 바이어를 붙잡는 모습을 보고 경험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 결과인 2011년 8월 한달 수출 통계 사례를 보면 근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콩의 경우 2009년 1억3150만 스위스프랑(10월 17일 고시환율 1,278.34원을 적용했을때 한화 1,681억 여원) 정도의 수출 규모에서 2010년에는 2억2910만 스위스프랑(한화 2928억 여원),
2011년에는 2억7110만 스위스프랑(한화 3542억 여원)으로 점점 늘어나서 2009년 대비 106.1%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11위의 수출국이 된 한국도 홍콩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 성장폭을 보면 아주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8월의 결과를 보면 2009년 1,33270만 스위스프랑(한화 162억 여원) 정도의 규모에서 2010년 1,870만 스위스프랑(한화 239억 여원) ,
2011년 3,340만(한화 426억 여원)으로 껑충 뛰어 올라 2009년 대비 162.5%의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 결과는 스위스 시계산업협회 자료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http://www.fhs.ch/en/statistics.php
이쯤 되니 한국에 들어오는 시계 브랜드와 시계들이 점차 늘어나고 백화점이나 로드샵 등 부티크의 확장,
신문과 잡지에서의 마케팅도 여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아마 본인을 포함해 주위 사람들을 보면
그것을 실감하고 계실 겁니다.
그 옛날 루이 비통, 샤넬, 구찌 등 패션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진출할 때처럼 시계 시장의 확장은 이미 주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도가 됐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예물이 아닌 다른 이유로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많은 수는 아니지만 파네라이, IWC, 브라이틀링처럼 여성 시계 컬렉션을 따로 두지 않는 브랜드까지도
여성들의 문의와 구입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결혼 예물을 넘어 일상생활을 위해서 혹은 취미를 위해서 하나 둘씩 시계를 더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구입 이유나 방법은 다양해서 초창기에는 몇 십만 원짜리부터 시작해서 점차 몇 백, 몇 천만 원짜리도 불사하게 됩니다.
타임포럼에서도 가끔 알면 알수록 가격에 둔감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글,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먹을 것 먹지 않고 입을 것 입지 않고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도, 심지어 시계를 구입하기 위한 적금을 들기도 하고
금전적인 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혼자의 경우 부인 몰래 구입하거나 부인이 원하는 것을 구입해주고
또는 시계를 함께 착용하기 위해 되도록 남녀공용을 구입하는 경우 등 구입형태는 이처럼 다양합니다.
이렇게 시계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니 점차 고가, 고기능의 시계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계의 가치보다는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드는 생각, 받은 질문은 “왜 그런 고가의 시계가 들어오냐?” “왜 시계가 그리 비싸야하는가” 등입니다.
성능이 좋은 차와 오랫동안 숙성 기간을 거친 와인이나 위스키가 비싼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시계가 비싼 것에는 ‘이해 불가능’이란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플래티넘과 골드 소재에 큼지막한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가 박힌 주얼리처럼 소위 ‘값어치’ 높은 보석 하나 박혀 있지 않고
그야말로 금속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도구인 시계가 어마어마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가까운 예를 지난 9월 23일에 열린 온니워치 경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온니워치는 지난 번 타포 뉴스에 소개한 듯2001년 전신의 근육이 약해지는 유전성 난치병인 듀켄씨근이영양증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모나코에서 발족한 협회(AMM : Association Monegasque contre les Myopathies, Monaco Association against DMD)에서 주최하는 시계 경매입니다.
2005년부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경매에는 시계 브랜드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들을 내놓고 있는데 올해 40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시계라 더 주목 받은 건 사실이지만 경매 결과를 보면 추정가 이하에 판매된 것들도 상당합니다만
이변은 파텍 필립이 내놓은 Ref. 3939에 있었습니다.
이 시계는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와 중력에 의한 시간 오차를 줄여주는 투르비용을 동시에 장착한 기능으로 상
당히 복잡한 시계군에 속합니다. 그래서 추정가도 45만~60만 유로, 한화 7억~9억5천만 원으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경매 결과는 추정가의 배가 넘는 140만 유로, 한화 약 22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고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계 케이스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라는 사실이 그 결과를 더욱 놀랍게 만듭니다.
사실 바로 그 점이 오히려 시계의 가치를 더욱 높였겠죠. 경매업계의 블루칩인 파텍 필립의 컴플리케이션 시계 중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드물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 높아진 예를 과거 경매 결과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계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졌던 가치에
대한 개념을 뒤엎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역발상의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단적으로 시계 가격이 높은 것,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시계 가격의 상승에 대해서
여전히 이해불가의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시계 재료의 원가를 따지면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들어갔다고 해도 말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하나의 새로운 시계를 구상하기 위해
리서치, 디자인, 생산, 제조, 마케팅이 몇 년간 시간과 자본을 투자한 것은 어마어마하겠죠.
그러나 그 중에서도 시계 가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장인들의 인건비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기능을 가진 시계는 하루에도 몇 개씩 뚝딱 만들 수 있지만 부품수가 500개를 넘어가는 정밀하고 복잡한 기계식 시계의 경우
무브먼트의 조립에만 수 개월이 걸린다죠. 블랑팡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1735 시계의 경우 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페이즈,
시간을 재는 크로노그래프, 두 개의 시간을 각각 잴 수 있는 스플릿 세컨드,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달력 기능의 퍼페추얼 캘린더, 중력의 오차를 줄여주는 투르비용 장치를 모두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1735 시계의 부품수는 총 740개.
조립할 수 있는 장인은 한 두 명뿐이고 하나의 시계를 조립, 제작하는 데에는 1년 남짓한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간의 인건비는 물론 매년 그것을 조립할 수 있는 유일한 장인의 인건비가 상승한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시계 가격이 왜 오를 수 밖에 없는지,
단순히 마케팅이나 원가 대비 개념으로 보기 힘든 이유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계를 분명 원가 대비 가치로는 논하기 힘든 오브제로 승화시키는 것에는 종종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전통과 기술이 담겨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됩니다.
시계는 그저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일 뿐이지만 시계, 특히 기계식 시계라면 몇 백 년의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잇는 장인들의 공예품이기도 합니다.
이미 타포 뉴스로 언급한 전시로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특별한 전시,
<바쉐론 콘스탄틴의 보물(Tresures of Vacheron Constantin)>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포 뉴스에도 쓴 내용인데 다시 언급하자면1755년에 창립, 2011년까지 256년을 이어져 온 바쉐론 콘스탄틴의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됐는데
비단 시계가 아닌 인류의 역사의 한 단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간, 달의 움직임, 소리를 알려주는 기능 외에도 기요셰와 같은 문양을 넣거나
조각도로 부조 또는 상감을 넣으면 조각이요, 에나멜로 작고 정교한 그림을 그려 넣으니 캔버스나 매한가지요, 진주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으로
장식하니 귀중한 보물이 되기도 합니다.
타포 뉴스에 언급했으나 다시 옮기면 전시 오프닝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의 대표 주앙 까를로스 토레스(Juan-Carlos Torres)는
"단순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이를 어떻게 이어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을 추구하면서 전통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시계 제조의 노하우와 장인들의 기술 전수, 이를 통해 고급 시계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은
우리의 책임과 의무입니다"라고 밝힌 것처럼 시계는 인류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광장 초린 리(Chor Lin Lee)는 “시계 제조의 역사는 기술적인 발전 및 혁신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을 뿐만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삶의 방식 안에서 시간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어요”라고 덧붙이더군요.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시계는 단순한 물건은 아닙니다.
이쯤에서 시계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봅시다.
우선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지만 그 사람의 취향과 사회, 경제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매년 가격이 조금씩 오르면서 환금성이 좋은 시계는 재테크의 방편이 되기도 합니다.
샤넬백으로 할 수 있는 샤테크처럼 시계를 모으는 것이 일종의 시테크가 될 수 있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앞서 파텍 필립의 시계처럼 한정생산, 특별생산이 많은 시계들은 경매에서 훌륭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재테크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자주 갈아 입어야 하는 옷과 달리 매일 착용해도 흉이 되지 않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집이나 자동차 등에 비한다고 해도
비용효율성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합리적인 논리덕분에 시계는 매우 매력적인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정작 시계를 오랫동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시계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물어보면 합리성보다는 감성적인 이유가 훨씬 강합니다.
거기에는 고가이든 저가이든 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타임포럼 팜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제게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제가 밥을 주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가지 않는
기계식 시계는 아날로그적 동반자입니다. 저와 함께 호흡하는 존재죠’,
타임포럼 지노님께서는 ‘차고 있는 시계를 통해 내 인생의 시간들이 조금이라도 더 소중하고 가치 있게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죠’라고 말하시고,
시계를 잘 아는 제 지인은 ‘영원히 변치 않는 수명(Everlasting lifespan)! 좋은 시계는 삶을 같이 할 수 있어요.
제가 가진 시계를 보면 직장에서 일할 때, 결혼할 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그때 느낀 환희, 기쁨이 생각나죠. 공감대 많은 친구와 같아요’ 라고 말하더군요.
각기 다른 표현을 했지만 결국 잘 고른 시계 하나는 평생의 친구와 같은 존재로 남는다는 말입니다.
그저 잠시 스쳐가는 친구와 달리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평생의 친구라면 어떻습니까?
그 친구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소요합니다.
때로는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애정으로 잘 관리하고 정성을 다한다면 평생의 친구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시계도 똑같습니다. 우연히 사귀게 된 친구처럼 디자인에 반해서 충동구매를 하는 시계도 있겠지요.
조심스레 사귀는 친구처럼 여러 번 보고 신중하게 구입하는 시계도 있을 것이고,
오래 사귀었지만 결국 헤어지는 애인처럼 때론 소위 방출한다고 표현하는 중고 판매한 시계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사귀듯 영입하는 시계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맛있는 음식과 술을 하며 함께 시간을 나누듯 시계도 시간을 들여 분해소제와 같은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내 자식들에게 친구를 소개하듯 시계도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점은 시계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이쯤 되면 시계는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도구가 아니라 시간을 함께 나누어 가는 존재가 됩니다.
시계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그런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업상 다양한 고가의 제품들을 많이 만져봤습니다. (복받았죠) 비단 시계만이 아닙니다.
수십억, 수백억하는 주얼리나 하나에 몇 천만 원짜리하는 오트 쿠티르 의상도 가까이서 많이 봤습니다.
꼭 가지지 않아도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직업을 가진 까닭에 오히려, 그리고 다행히도 물욕이 오히려 사라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직접 사서 가지고 있는 시계는 의외로 몇 개 없습니다. 오래된 시계라 해봤자 이제 겨우 5년을 함께 한 것 같습니다.
시계를 매일 착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끔 착용하고 나갈 때 기분이 좋습니다.
그 시계들을 팔 생각이 없습니다. 10년, 20년 후 제 아들이나 딸에게 물려줄 겁니다.
며느리나 사위에게 물려줄 수도, 손자에게 물려줄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시계를 너무 가격적인 잣대에서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다시 올립니다.
자 여러 분의 시계는 여러 분께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