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1935
론진이 스위스 쌍미띠에 지역에 터를 잡은 것이 1832년이니, 올해로 무려 183년차를 맞이하게 되는 역사 깊은 브랜드입니다. 론진에는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 합니다. 스포티한 컨셉의 하이드로 콘퀘스트와 콘퀘스트, 클래식한 컨셉의 콘퀘스트 클래식과 마스터 컬렉션, 우아한 컨셉의 엘레강스 라인과 함께 론진의 오랜 역사 속의 기념비적인 모델들을 복각한 헤리티지 라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바젤월드에서 론진은 다양한 헤리티지 라인의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3년 바젤월드에서는 타임포럼에서도 리뷰한 바 있는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을 소개했으며, 2014 바젤월드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헤리티지 1935 입니다.
*.타임포럼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의 리뷰 : https://www.timeforum.co.kr/9315146
리뷰의 헤리티지 1935는 1935년에 체코 공군 조종사에게 납품되었던 시계를 복각한 파일럿 워치입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 현대 파일럿 워치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 유광 폴리싱 처리된 쿠션 케이스입니다. 재원상 42mm의 사이즈입니다만 쿠션케이스의 특성상 사각에 가까운 형태이다보니, 스펙 대비 다소 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쿠션 케이스의 영향인지 헤리티지 1935에서 파네라이의 모습이 얼핏 떠오르기도 합니다. 파네라이의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나토 스트랩을 비롯하여 다양한 줄질 역시 꽤 잘 어울릴거 같습니다.
헤리티지 1935의 다른 특징은 코인 엣지 베젤입니다. 오리지널 모델의 경우 12시에 별도의 마커와 회전이 가능한 코인 엣지 베젤의 적용을 통하여 GMT 기능을 구현했었습니다만, 리뷰의 헤리티지 1935는 12시의 마커는 삭제되고 베젤은 고정형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원형의 론진 파일럿 워치는 수동 무브먼트인 calibre 15.94를 자성과 외부 충격으로 보호하기 위한 쿠션 케이스와 외부 충격이나 스크라치에 강한 코인 엣지 베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헤리티지 1935은 원형 모델의 이러한 특징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충실하게 복각한 느낌입니다.
다이얼은 파일럿 워치답게 가독성을 극대화한 느낌입니다. 큼직한 아라비안 인덱스와 서브 다이얼, 그리고 다이얼 외곽의 레일로드 미닛 트랙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6시 방향의 서브세컨즈와 헤리티지 1935에 새롭게 추가된 날짜창까지 전반적인 디자인의 균형미도 뛰어난 편입니다. 12시 방향에 필기체로 인쇄된 브랜드명과 고풍스러운 느낌의 큼지막한 커시드럴 핸즈 (혹은 피어 스켈레톤 핸즈)의 적용 역시 헤리티지 1935를 더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입니다.
사진상에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만, 매트한 블랙 색상의 다이얼의 재질감과 샌딩 처리후 로듐 도금된 핸즈까지 디테일한 여러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새로 추가된 6시 방향의 날짜창 부분은 원형 모델에는 없던 부분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헤리티지 1935는 L615 (ETA2895-2, 파워리져브 42시간)가 적용된 모델입니다만 상대적으로 42mm의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시계이기에, 6시 방향의 날짜창이 없었더라면 다이얼 대비 서브 세컨즈의 위치가 약간은 위로 치우친 느낌이 들어 오히려 전체적인 다이얼 디자인의 균형미를 망쳤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슈퍼 루미노바 처리된 다이얼과 핸즈의 야광 역시 파일럿 워치치고는 매우 발광력이 좋은 편입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AR 코팅은 내측으로만 되어 있기에 착용하면서 발생할수 있는 사파이어 글라스 외측의 AR 코팅 벗겨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론진의 로고가 양각처리되어 있는 크라운은 파일럿 워치답게 꽤 큰 편입니다만, 시계 케이스 외곽면 기준으로는 크라운의 엣지 부분이 내측에 위치하고 있기에 착용시 불편함을 주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케이스백은 무리하게 시스루를 고집하지 않고, 솔리드백을 적용했습니다. 스크류로 체결되는 타입이며, 방수 성능은 생활 방수 정도 가능한 30m 입니다.
헤리티지 1935의 흥미로운 부분은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적용했다는 점인데요. 리테일가를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파격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스트랩 끝단 사이즈 22mm의 두툼한 엘리게이터 스트랩과 론진의 로고가 양각 처리된 핀버클은 깔끔한 마감을 보여줍니다. 블랙 색상과 대비되는 흰색 스티칭 역시 다이얼과 동일한 색상 대비를 가지고 있기에 디자인적으로 흑백의 조화가 통일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론진의 다양한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은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기계식 시계 매니아들에게는 하나의 축복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헤리티지 라인업이야말로 론진이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스와치 그룹만의 특수한 브랜드별 지형도로 인하여 타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웰메이드 파일럿 워치를 찾으셨던 분이라면, 클래식한 느낌의 개성넘치는 헤리티지 1935를 손목에 올려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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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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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2014.11.18 15:48
잘 봤습니다 -
애니말
2014.11.18 17:13
론진 빈티지 모델 이쁜거 많던데, 이런 스타일도 참 좋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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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
2014.11.18 19:46
매장가서 실제로 보고 착용해보니 빈티지하며 멋스러운게 역시 론진시계만의 매력이 있더군요
리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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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와치
2014.11.18 21:41
깔끔한게 이쁘네요~
야광도 이쁜게 마음에 듭니다^^
론진도 전부터 관심 있는데 언젠가 론진도 하나 들이고 싶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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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ss
2014.11.18 22:50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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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2014.11.18 23:32
러그디자인이 생각보다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쿠션케이스가 너무 이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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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오션.H
2014.11.18 23:53
뒷면 케이스백 디자인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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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11.19 02:20
보면 볼수록 깔끔한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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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ican
2014.11.19 09:49
우리나라에서는 역사에 비해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제게는 무척 친숙한 브랜드였는데...
쿼츠 시대의 악몽을 딛고 다시 도약하는 것 같아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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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4.11.19 10:48
아카이브가 풍부한 회사라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클래식한 모델에 대한 상세한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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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염귀
2014.11.19 11:04
모델분 손목이랑 무척 잘 어울리네요 ㅎㅎㅎ 촉복받은 손목 .... -
Benji
2014.11.19 11:05
깔끔하고 세련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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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왕
2014.11.19 11:51
이건 질러야할듯하네요 ㅎㅎ 제가찾던 파일럿워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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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오백원
2014.11.19 14:08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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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효쳔샤
2014.11.19 18:58
단조로우니 제 손목에 딱 일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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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하비
2014.11.19 22:13
클래식하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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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bre
2014.11.19 22:52
클래식하고 멋지네요ㅎ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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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봉호
2014.11.20 01:24
볼수록 멋지네요 -
감칠배기
2014.11.20 03:20
파네라이 줄을 채워줘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녀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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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14.11.20 10:26
클래식한 느낌이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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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클럽
2014.11.20 14:46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데...리뷰 잘 읽고 갑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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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s
2014.11.20 15:33
마지막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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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초보
2014.11.20 16:20
잘 팔릴듯 하네요. 한국 사람들은 이런 무난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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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나무
2014.11.21 03:00
역시 론진은 과거의 유산들이 넘치는군요 -
베카무
2014.11.21 14:16
좋은 디자인은 시대가 지나고 인정 받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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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woops
2014.11.21 21:52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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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영
2014.11.21 23:24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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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zan24
2014.11.22 02:11
클래식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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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
2014.11.22 02:32
42 >> 40이하 쿠션 케이스면 느낌이 어떨까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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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랑
2014.11.22 05:21
클래식하고 멋지네요 근데 쫌 큰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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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ㅂㅈㅁㄴㅋㅌ
2014.11.22 11:08
사이즈가 좀 큰게 아쉽네요
매장에서 한번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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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무도회
2014.11.22 20:34
아주 기가막히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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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타임타임
2014.11.22 21:39
사이즈와 다이얼이 잘 어울리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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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상
2014.11.23 08:53
빈티지스럽지만 이런 시계들이 실물은 끝내주죠. 스몰세컨드에 베젤등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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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로하죠잉
2014.11.23 12:19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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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별이
2014.11.23 14:05
마감도 상당히 매끄럽게 잘된듯 합니다. 론진 옛 명성을 빨리 찾았으면 하는 브랜드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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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칸
2014.11.23 21:56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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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2014.11.24 11:36
론진의 헤리티지 라인업은 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야광샷이 눈에 들어오네요! -
sig
2014.11.24 12:29
방수가 3기압이라니 참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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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4.11.25 14:50
론진에서 이런 시도를 하다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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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2014.11.27 13:27
좋은글 잘 봣습니다...!!
야광이 멋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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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4.11.28 12:46
참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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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라이프
2014.11.28 13:04
엘레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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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ory
2014.11.29 01:22
독특한 케이스 디자인이 눈에 띠네요. 복각한 느낌이 좋게 느껴집니다.
헤리티지 1935도 그렇지만 론진의 본각 모델들은 다들 매력적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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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미버미
2014.11.29 20:38
느낌이 아주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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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러브
2014.12.02 14:44
이쁘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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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Mins
2014.12.03 15:20
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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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택필립
2014.12.04 04:11
론진이 생각보다 역사가 깊은 브랜드였군요ㅎ 리뷰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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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all L.
2014.12.04 22:16
멋진 리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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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14.12.05 11:06
아.... 착용샷을 보니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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