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불가리(Bulgari)는 올해로 창립 1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리스에서 대대로 은세공업에 종사하던 불가리 가문의 후손 소티리오 불가리는 1884년 이탈리아로 가족들을 이끌고 이주해 불가리를 세웠습니다.  

첫번째 매장은 트리니타 데이 몬티 광장으로 이어지는 로마의 패션 거리 중 하나인 비아 시스티나 85(via Sistina 85)에 들어섰습니다만 1923년에 문을 닫지요. 

그리고 비아 콘도티 28(via Condotti 28)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같은 콘도티 10 거리에 1905년 세번째 매장이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됩니다. 

- 불가리 창립자인 소티리오 불가리와 1905년 비아 콘도티 10에 들어선 불가리 매장 자료 사진. 

 
불가리 비아 콘도티 매장은 우리에겐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본젤라또)을 먹던 스페인 계단이 위치한 골목의 끝자락에 위치한 매장으로, 

콘도티 거리 전체가 로마에서는 럭셔리한 쇼핑 거리로 유명하지요. 비아 콘도티 매장은 현재까지도 불가리의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로마의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100년이 넘도록 한 자리에 유지되온 불가리 비아 콘도티 매장은 지금껏 세 차례의 리뉴얼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의 손길을 거쳐 새단장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0일에는 비아 콘도티 매장의 리뉴얼 오프닝 및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성대한 행사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지요. 

- 불가리 창립 130주년 기념 및 비아 콘도티 매장 리뉴얼 오프닝을 위한 행사 사진 중에서. 

이날 행사에는 파올로 불가리(Paolo Bulgari) 회장과 니콜라 불가리(Nicola Bulgari) 부회장 그리고 불가리 그룹의 CEO 장 크리스토퍼 바뱅(Jean-Christophe Babin), 

로마 시장인 이그나치오 마리노(Ignazio Marino), 새 홍보대사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 영화배우 애드리언 브로디(Adrien Brody), 서기(Shu Qui) 등이 참석했습니다. 

- 건축가 피터 마리노에 의해 리뉴얼을 마친 비아 콘도티 매장 내부 모습. 

마리노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 건축에서 영감을 얻어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일례로 네 개의 아치형 출입문은 도금 처리한 브론즈 컬러의 기둥머리와 함께 두 개씩 쌍을 이루는 총 여섯 개의 고대 아프리카 그린 컬러 대리석 기둥으로 장식하고, 

출입문 사이의 네 개의 공간에는 불가리 컬렉션의 주요 작품들을 세심하게 선별해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은 크림색 보티치노(Botticino) 대리석을 새로 깔고, 

그리고 그 주변은 그레이-레드 컬러 살로메(Salomé) 대리석으로 마무리했으며, 곳곳에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와 샹들리에 등을 배치해 공간의 격조를 높였습니다. 

한편 불가리는 로마의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비아 콘도티에 들어선 불가리의 역대 주요 매장들과도 인접한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의 재건을 위한 사업에도

150만 유로(한화로 약 20여 억원)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스페인 계단이라는 명소가 있었기에 비아 콘도티 매장도 자연스레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었기에 

이같은 결정은 그리 놀라운 것만도 아닌데요... 또한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아 로마에 헌사하는 의미를 담아 21세기 첫 재건 사업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해 불가리 그룹의 최고 경영자 장 크리스토퍼 바뱅(Jean-Christophe Babin) 씨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4년은 불가리의 13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첫 번째 행보는 로마 비아 콘도티에 위치한 역사적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리뉴얼 오프닝으로 불가리 제품에 무한하고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영원의 도시 로마에 대한 찬사를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스페인 계단 재단장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로마 시에서 우리가 보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 및 지원을 해주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스페인 계단은 소티리오 불가리(Sotirio Bulgari)가 1884년 처음 매장을 오픈한 비아 시스티나(Via Sistina)와 역사적인 매장이 자리한 비아 콘도티 사이에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불가리 역사의 중심에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불가리 만큼 도시의 건축미가 담긴 주얼리를 만드는 혁신에 따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행보는 단지 불가리가 영원으로 가기 위한 수 많은 단계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아 콘도티 매장 리뉴얼 재오픈 관련한 소식만 전해드리자니 뭔가 좀 허전한 감이 있어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일련의 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이미지도 몇 장 추가합니다. 

여성용 주얼리 워치 노벨티 중에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바탕에 총 887개(27.97 캐럿 상당)의 라운드컷 &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까떼네(Catene) 시계도 있고요.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와 터키석(turquoise)을 화려하게 세팅한 세르펜티(Serpenti) 신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위 모델 외에도 오닉스와 코랄을 다이아몬드와 함께 세팅한 버전도 따로 선보이고 있고요. 

얼마 전 2014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행사 때도 실물을 볼 수 있었던(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1005581)

옥토 벨로치시모(Octo Velocissimo) 핑크 골드 &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 모델도 창립 13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모델입니다. 

- 불가리 워치의 아이콘인 불가리-불가리의 원형이 되는 1975년 불가리-로마를 계승한, 

  지름 39mm의 핑크 골드 케이스로 제작된 불가리-로마 130주년 기념 한정판(Bvlgari Roma 13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중 화이트 래커 다이얼 모델이고요. 

- 역시나 핑크 골드 케이스에 블랙 래커 다이얼 버전의 불가리-로마 130주년 기념 에디션. 

-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크 블루 다이얼 버전의 불가리-로마 130주년 기념 에디션. 

3 종류의 불가리-로마 130주년 기념 에디션은 각각 130개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자사 수동 BVL 131M 칼리버로 72시간 파워리저브를 자랑합니다. 

기타 올해 신제품 관련해선 불가리 2014 바젤월드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10175285)도 함께 참조하시고요. 

덧붙여 불가리 창립 130주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http://130.bulgari.com/en)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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