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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제가 롤렉스포럼에 올렸던 글입니다.

 

몇 천년전부터 과학자(그시절엔 과학자라고 하기에도뭐하지만 대부분 예술가짬뽕이였죠)들은 영구기관을 만드는 꿈을 가져왔습니다.

아주 정교하고 기발한 기계를 만들어내면 외부에서 에너지 없이 끊임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고 믿어오고

계속 시도해왔죠. 그러한 기계를 발명하기 위해 평생을 허비한 과학자들도 많았다고합니다.

이런 영구기관에대한 상상도는 지금에까지 전해져내리고 얼마나 그런 것을 인류가 간절히 꿈꿔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합니다.

그러나 나중에서야 열역학 법칙에 따라 영구기관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제 이론화 되었고

정상적인 과학자라면 더 이상 그러한 영구기관을 만드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과학자는 없을겁니다.

근데 저는 이러한 영구기관을 부분적으로 실현한 기계가 오토메틱 시계라고 봅니다.

손목의 움직임에 에너지를 담아 시계를 돌린다는 점은 사실 영구기관은 아니지만 그냥 계속 차고다니기만한다면

시계가 멈추지 않고 계속 가기때문에 어떻게보면 영구기관의 컨셉에는 가까운 것이죠.

그리고 다른 모든 기계에 비해 다행히도 시계가 가는데는 아주아주 적은 에너지만이 필요했기때문에 이러한 컨셉에 적합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시계라는 identity 때문에 스스로 계속 움직이면서 '시간'의 정확성까지 보장되어야 했으므로

지금에 오기까지 장인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20세기부터 전자기술이 발달하고 조잡하고 잘 고장났던 대부분의 다른 기계류들은 아예 다른 컨셉으로 개발된 첨단 전자기기들에

밀리기 시작하고 차차 사라져갑니다. 그러나 그와중에도 시계만은 따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전자부품 없이 만드는 기계식 시계 홀로 지금까지 남아서 전해져 오고 있는 것이지요.

 

내 손목위에 실현된 인류의 이루지 못한 꿈?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고가의 오토메틱 시계에 열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영구기관은 영어로 perpectual mobile입니다. 롤렉스도 이런 생각을 했는지 롤렉스 시계마다 새겨진 문구는 "OYSTER PERPECTUA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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