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월드 소식은 거의 올렸으나 아직 올리지 못한 브랜드들이 있어서 추가로 올립니다.
샤넬 소식입니다. 깨끗한 부스 한 곁에 매력적인 전시 모습입니다. 샤넬 시계와 달력,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타임포럼에서 지난 3월 뉴스로 대부분의 신제품 시계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9982601
첫번째 신제품은 J12 인텐스 블랙입니다.
인덱스도 블랙처리로 아주 강한 이미지를 품어냅니다.
뉴스에서 밝힌 케이스 지름 33mm와 38mm 블랙 인텐스 버전 외에 올해 주목할만한 시계로 여성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첫 J12 시계인 J12 - 365 를 발표했습니다.
365란 숫자하면 일년 365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매일 착용하기 좋은 시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겠죠.
시계 이름처럼 케이스 지름이 지름 36.5mm로 맞춘 것도 독특합니다.
다이얼을 보시면 기요셰가 들어가 있고 6시 방향 스몰 세컨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42시간 파워리저브되는 오토매틱 다이얼을 탑재했으며 스틸과 18K 베이지 골드(샤넬 고유의 특수 합금 소재로 아래 J12 크로매틱 부분에서 설명),
그리고 모델 각각 플린지와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까지 4가지 버전을 소개했습니다.
다음은 J12 화이트 버전입니다.
2003년에 처음 선보인 이래 블랙과 함께 잘 안착한 모델이죠. 화이트 버전도 블랙과 동일하게 지름 36.5mm 버전이 나옵니다.
기존 버전과 오른쪽 365 버전입니다.
그리고 이미 타임포럼에서 소개한 J12 블루 라이트 모델이 있습니다.
블루 컬러의 새로운 야광 인덱스가 독특한 매력을 품어내고 있습니다.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33mm와 오토매틱 무브먼트 탑재 38mm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J12-G10 입니다.
G10은 영국 국방부에서 지급한 군용 시계로 영국 군대에서 지칭한 이름입니다. 이 시계의 스트랩을 기반으로 한 나토 스트랩이 유명하죠.
샤넬은 이 군대용 시계의 상징적인 스트랩을 독특하게도 J12에 접목 시켰고 여느 시계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시계 이름에도 G10을 넣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시계는 더욱 더 여성적입니다.
33mm 케이스에 인덱스와 베젤에 브릴리언트 컷 또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스트랩도 형태는 G10 의 모습이나 화이트 미시시피 악어 가죽 소재이며 18k 화이트 골드 루프 장식과 핀 버클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보도 자료에는 화이트만 있었으나 블랙과 그레이 버전도 있습니다.
세번째 J12 컬렉션은 J12 크로매틱 베이지 골드 모델입니다.
뉴스에는 핑크 골드라 소개했지만(정정했습니다) 올해부터 베이지 골드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지는 화이트, 블랙과 더불어 샤넬의 상징적인 컬러로 샤넬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이름도 베이지일 정도죠.
샤넬 고유의 특수 합금 소재랍니다. 핑크 또는 로즈 골드를 롤렉스에서 에버로즈, 오메가에서 레드 골드라 부르고
랑에 운트 죄네가 조금 밝은 옐로 골드를 샴페인 골드라는 고유한 이름을 지워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얼핏 핑크빛 같지만 실제로는 밝은 옐로 골드에 가깝습니다.
사이즈는 33mm, 38mm로 다이아몬드 없는 버전과 인덱스, 베젤, 크라운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으로 소개합니다.
대체로 더 여성스러워지고 있는 J12 모습으로 그 절정은 J12 플라잉 뚜르비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르노 & 파피가 샤넬을 위해 독점 제작한 꼬메뜨 플라잉 뚜르비용 칼리버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까멜리아 꽃에 이어 이제 별이 돌아가는 방식입니다.
18K 화이트 골드와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는 가장 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블랙 오닉스 다이얼로,
18K 화이트 골드와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 버전은 자개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각각 38mm 케이스 지름으로 50개 한정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뉴스로 소개한 5점 한정생산의 풀 다이아몬드 버전.
다음은 1987년에 선보인 샤넬의 첫 여성용 시계, 프리미에르입니다.
이미 뉴스로 보인 까멜리아 플라잉 뚜르비용 칼리버를 탑재한 20개 한정 생산의 프리미에르 뚜르비용 모델과 함께 소개한 모델은
손목에 두번 감도록 되어 있는 18K 옐로 골드 더블 로우 버전과
손목에 세번 감는 트리플 로우 체인을 가진 프리미에르입니다.
세번째 컬렉션은 마드모아젤 프리베입니다.
먼저 각각 60개 한정 생산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까멜리아 마끼-에 다이얼 버전입니다.
마끼-에를 사용한 시계는 이미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 샤넬에서 선보였습니다.
마끼-에는 래커를 바른 후 완전히 마르지 않는 상태에 금속 가루 또는 기타 재료(골드 조각, 자개, 알껍질)로 장식을 하는 일본 전통 공예 기법입니다.
한국에는 유사한 옷칠 공예가 있죠.
첫번째는 블랙 래커에 옐로 골드 조각으로 까멜리아를 표현한 모델입니다.
두번째 시계는 블랙 래커에 까멜리아 세 송이를 퀘일 에그셸(메추라기 알껍질)을 사용한 모델입니다.
메추라기 알껍질 특유의 무늬가 꽃잎으로 승화되었습니다.
다음은 각각 18개 한정생산한 마드모아젤 프리베 부통 드 까멜리아입니다.
블랙 그랑 퓌 에나멜에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까멜리아 모티브를 표현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다이아몬드 꽃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골드 까멜리아 모티브입니다.
23K 옐로 골드로 수작업으로 세공한 까멜리아 모티브를 매트 블랙 다이얼에 하나 하나 붙였습니다.
다음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까멜리아 브로데 다이얼입니다. 작년에 소개한 시계로 2013년 GPHG에서 아티스틱 크래프트 시계상을 수상한 바 있지요.
18개 한정 생산한 모델로 샤넬의 오트 쿠티르 공방 중 하나인 자수 공방 르사주에서 니들 페인팅 기법으로 제작한 다이얼입니다.
실크 색실로 까멜리아 꽃을 넣었고 핸즈는 18k 화이트 골드입니다. 아주 여성적인 시계입니다. 패션 브랜드의 DNA도 잘 살렸구요.
그리고 마드모아젤 프리베 코로망델 다이얼 세트입니다.
하나는 그랑 푀 에나멜 페인팅을 그린 미니어처로 장식, 다른 한쪽은 자개 조각으로 표현한 다이얼을 가진 모델입니다.
올해는 악기를 켜는 여인의 모습을 담아냈는데 한 쌍을 세트로 판매, 두 쌍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샤넬 시계가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패션 사진가로 유명한 패트릭 드마쉘리에가 작업한 광고 캠페인으로
광고 캠페인 코드는 랭스땅 샤넬(l'Instant Chanel). 샤넬의 순간을 담은 겁니다.
왼쪽은 모델, 오른쪽은 시계로 구성했는데 시계의 시간을 가르키는 핸즈와 모델의 포즈가 거의 동일한 각도로 되어 있습니다.
2014년에 처음 공개된 캠페인은 6월부터 공식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랍니다.
이번 바젤월드에서 느낀 점은 시계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이 고유한 DNA를 되찾아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기술적인 점은 어느 정도 보여줬거나 안정화가 되어 가고 있으므로 패션 브랜드로서 아름다운 시계에 치중한다던지 하는 겁니다.
샤넬의 경우 J12도 여성스럽게 사이즈를 보강했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프리미에르의 부활,
그리고 지극히 여성적이고 오트 쿠티르적인 마드모아젤 프리베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주얼리 시계 사진도 올리면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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