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에는 시계를 취미로 하는 남성들만 있을 것 같지만 실상은 소위 눈팅만 하시는 여성 회원님들도 제법 많이 계신답니다.^^
더 많은 여성 회원님들 유치를 위한 차원에서... ㅋ 그리고 시계 전문브랜드들과는 조금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시계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패션 시계브랜드들을 통해 시계를 바라보는 보다 폭넓고 유연한 마인드를 함양하자는 취지에서 4개의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Fendi
이탈리아 로마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펜디의 부스 현장부터 우선 감상하시겠습니다.
펜디는 올해 'Exotic trip in time'을 컨셉으로 그야말로 이국적인 느낌의 새로운 부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스 입구 양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원석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펜디 타임피스의 인기 컬렉션 중 하나인 크레이지 캐럿(Crazy Carats) 컬렉션에
실제로 쓰이는 각종 색상의 젬스톤(토파즈, 사파이어 등)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면 각각의 젬스톤 안에 올해의 신형 크레이지 캐럿 모델들을 함께 전시해 그 컨셉 자체로 굉장히 독특하고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몇 장의 사진으로나마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느낌이 좀 오시는지요?!
그리고 각 진열대마다 확대경을 추가해 크레이지 캐럿 신제품들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한 점도 센스가 돋보입니다.
펜디는 무엇보다 모피 컬렉션으로도 유명하지요.
최고급 모피하면 펜디를 떠올릴 정도로 펜디의 아이덴티티처럼 각인돼 있기도 합니다.
올해의 신제품 중에 펜디는 여러 색상의 밍크 모피를 덧댄 스트랩의 시계를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의 수십년 간 모피만 전문으로 제작해온 아뜰리에에서 전체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보시고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 컨셉과 스타일 자체를 상당히 좋게 봤습니다.
펜디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살린 그러면서도 일부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타임피스라는 느낌을 잘 구현해낸 것 같아요.
저도 내친 김에 3개의 크레이지 캐럿 & 모피 스트랩 버전의 신제품을 착용해 봤습니다. ㅋ
또 크레이지 캐럿 컬렉션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별도의 크라운을 회전하면 총 3개의 각기 다른 젬스톤들이 돌아가며 다이얼에 표시되지요.
이번 신제품들 같은 경우는 각각 11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 블루 사파이어가 혼합 되었다고 합니다. 총 7캐럿 정도에 달하구요.
시계 케이스는 베젤 부분에 촘촘히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스틸 소재이구요. 직경 38mm에 30m 생활 방수 지원, 무브먼트는 스위스 론다 쿼츠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모델들은 50개씩만 한정 제작되었다고 해요. 올해 봄/여름 컬렉션으로 출시되었으며, 스틸 브레이슬릿 호환 가능한 모델도 따로 발표했습니다.
하나의 시계를 구입해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으로 간편하게 교체하며 즐길 수 있는 여성용 신형 셀러리아(Selleria) 컬렉션입니다.
셀러리아는 여러 펜디 시계들 중에서 세계적으로 판매율이 높은 인기 컬렉션이고 국내에서도 여성들에겐 선호도가 꽤 높습니다.
신형 모델들에는 스트랩 러그부를 걸쇠형으로 제작하고 케이스 측면 홀을 별도의 핀형 도구로 누르면 전면 베젤부가 위로 열리면서 쉽게 스트랩을 탈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이보다 더 효과적인 줄질용 시계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컨셉은 물론 케이스 설계에까지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똑 떨어지게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이 허접하지만 ㅠ 케이스 및 스트랩 구조가 대략 이런 느낌이라는 걸 보여드리고자...
셀러리아 특유의 고전적인 다이얼 디자인과 적당한 케이스 사이즈, 그리고 메탈 브레이슬릿 포함 다양한 스트랩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아무튼 매력적입니다.
러그부의 독특한 위빙 디테일이나 질좋은 가죽(바레니아 가죽이랬던가? 암튼...) 스트랩 자체도 여성들이 무척 좋아할 거 같구요.
보다 익스클루시브한 하이 주얼리 셀러리아 모델도 있습니다.(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한정판 모델들일 겁니다.)
일반 모델들과 달리 블랙, 브라운 색상의 일부 가죽 스트랩에 엘리게이터 소재를 적용해 디테일한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볼드한 케이스 디자인이 인상적인 여성용 카멜레온 컬렉션의 신형 모델들입니다.
이렇게 펜디 특유의 더블 F로고에만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버전의 카멜레온 시계들도 있었습니다.
또다른 여성용 신제품인데, 앞서 보여드린 크레이지 캐럿 밍크 스트랩 버전과 달리
이 모델에는 스트랩 전체가 아닌 스트랩을 관통한 작은 가죽 고리 하나에만 밍크를 몇 가닥 덧대어 보다 웨어러블하고 귀여운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밍크 고리는 스트랩에서 쉽게 또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날 복장이나 기분에 따라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하이 주얼리 피스와 펜디의 전통을 담은 화이트 밍크 모피를 스트랩 형태로 결합한 한정판 모델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 동석한 한 남자 기자분이 호기심이 발동해 착용해 봤는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ㅋㅋ
Salvatore Ferragamo
다음으로 살펴볼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구두명가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입니다.
일단 부스에 전시된 시계 몇 점 감상하시지요.
저는 이번에 조금 놀란게, 의외로 페라가모에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들이 많더라구요. 이탈리아 브랜드 특유의 강한 개성이 느껴지는 모델들도 적지 않구요.
의도적으로 보수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구두와 백 컬렉션 쪽과는 달리 시계 쪽은 트렌드를 많이 의식하고 있다는 점이 뜻밖에도 신선했습니다.
다만 남성용 컬렉션은 대체로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의 시계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여성용 모델들이 오히려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여성용 신제품들입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끌었던 모델은 바로 위 사진에 첨부한 간치니 데코라는 모델입니다.
페라가모는 전반적으로 올해 신제품에 자개 소재를 많이 사용한 편이었는데,
위 간치니 데코 모델에는 페라가모의 심볼인 간치니 로고 주변을 각기 다른 색상의 자개를 사용해 입체감을 부여했습니다.
최근 예술 개념의 시계들에 많이 사용되는 상감 기법으로 자개를 조각조각 붙이는 식으로 변주한 것이지요.
기존 클래식 컬렉션인 페라가모 1898에 새롭게 추가된 다이버 시계 신제품들도 있었습니다.
베젤이 블랙 세라믹으로 제작되었고 200m 방수도 지원합니다. 스트랩도 실리콘 재질입니다.
화이트 다이얼 외에 블랙 다이얼 & 브레이슬릿(스틸 or 옐로우 PVD 코팅 투톤 콤비) 버전도 있습니다.
사이즈는 43mm입니다.
남성용 기계식 신제품도 있었습니다.
작년에 런칭한 룽가르노(Lungarno) 컬렉션에 처음으로 추가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모델인데요.
블랙 다이얼 & 화이트 실버 투카운터 버전과 화이트 다이얼 & 네이비블루 투카운터 버전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 각각 500개 한정판이라고 합니다.
지름 44mm 스틸 케이스에 ETA 2824-2(혹은 셀리타 클론)를 베이스로 크로노그래프 형태로 수정한 뒤브아 데프라(Dubois Depraz 2040)의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 룽가르노 크로노 화이트 다이얼 버전
케이스 베젤부 형태 및 다이얼 디자인, 그리고 스트랩의 펀칭 디테일이나 레드 방수 내피를 덧댄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1970년대 레이싱 모티프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수는 50m 지원합니다.
Versus Versace
다음은 베르사체의 세컨 브랜드인 베르수스(Versus)의 바젤월드 부스 현장입니다.
베르수스 부스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볼 거리가 다양했습니다.
특히 총천연색 팝컬러로 대범하게 처리한 스포츠워치가 가장 시선을 끌었고, 호피 무늬로 여성의 관능성을 표현한 모델,
카무플라주 패턴을 넣은 터프한 인상의 시계와 스트랩에 헤어핀을 꽂은 것 같은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시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의류 컬렉션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젊고 톡톡 튀는 개성과 이탈리안 감성을 시계에서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르수스의 올해 신제품인 도쿄 라인의 대표 모델들입니다.
일본 하라주쿠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의 대범한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조합이 인상적인 컬렉션입니다.
다채로운 신제품들. 그중에서도 바로 위 사진 속 모델인 마이애미(Miami)라는 이름의 시계가 제법 신선했습니다.
마이애미라는 이름부터 특유의 볼드한 스타일에 부합합니다. 다이얼 중앙에 베르수스를 상징하는 사자 프린트도 시계의 강한 개성과 어울립니다.
Scuderia Ferrari
마지막으로 소개할 시계 브랜드는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입니다.
네, 엔초 페라리가 창설한 이탈리아의 그 유명 카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시계 맞습니다.
뭐 자체 제작까진 아니고, OEM 방식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페라리만의 레이싱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시계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 속 시계들은 핏 크루(Pit Crew)라는 모델로 올해 신제품은 아니구요.
44mm 지름의 케이스 소재가 강화 플라스틱입니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한 다이얼이나 팝한 레드 or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실리콘 스트랩도 시계와 잘 어울리네요.
여러 버전의 올해 신제품들입니다.
페라리의 타이어 휠 디자인에서 직접적으로 착안한 다이얼 형태의 신제품 3종이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군요.(바로 위 첨부 사진 참조)
기계식 오토매틱 신제품도 있었습니다.
블랙 IP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에 46mm의 큼지막한 사이즈, 사각에 가까운 배럴형 케이스 디자인 역시 은근히 독특한 모델이며,
라쥬페레의 131/4 3535 오토매틱 칼리버가 탑재돼 있습니다. 다이얼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일과 날짜가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로 작동합니다.
페라리 시계 제품군 통틀어 아마 가장 고가의 모델로 총 150개만 한정 제작된다고 하네요. 페라리를 하나 사면 사은품으로 줄지도? 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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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utilainen + De Bethune + Arnold & Son + Konstantin Chaykin 2014 Report ፡ 119
6685명이 봤어요 2014.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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