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gari 2014 Report
불가리는 LVMH 그룹과 합병되면서 작년부터 4관 독립 부스에서 1관 파텍 필립 바로 맞은 편으로 들어왔죠.
덕분에 부스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레스토랑까지 있을 건 다 갖춘 모습입니다.
부스 외관은 불가리 주얼리 & 시계 컬렉션 중 하나인 뱀 형상의 세르펜티 컬렉션을 닮았습니다.
내부에 모든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불가리는 여러 부품 제조사 인수와 더불어 제랄드 젠타와 다니엘 로스의 합병 후 기술적으로 한단계 승격한 상태인데
얼마 전 태그호이어의 수장이었던 쟝 크리스토프 바방 사장인 불가리로 옮긴 후
컴플리케이션 부분과 엔트리급 부분이 함께 가는 폭넓은 선택권을 선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듯 보입니다.
그룹사와 수장이 달라진만큼 변화가 있는 건 당연하지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주얼리 브랜드라는 DNA에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신제품을 보시죠. 타임포럼 회원 여러분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모델은 바로 2012년 처음 런칭한 옥토일 겁니다.
고 제랄드 젠타가 직접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은 아니지만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팔각형 베젤이 눈길을 끄는 시계죠.
타임포럼에서도 재작년 출시한 스트랩 버전에 이어 나온 옥토 오토매틱 스틸 브레이슬릿 버전을 작년 리뷰한 바 있습니다.
리뷰 바로가기 à https://www.timeforum.co.kr/8683193
올해 옥토에 몇가지 모델을 더함으로써 컬렉션의 라인업을 보강했습니다.
옥토 피니씨모(Octo Finissimo)입니다.
이탈리아어 피니씨모는 영어로 얘기하면 superfine…극상이란 의미입니다.
바로 울트라씬을 실현한 시계입니다. 그간 불가리하면 딱히 초박형 무브먼트나 시계를 떠올리기 힘들었는데 옥토를 통해 처음으로 이룩해내고 있습니다.
칼리버 이름도 피니씨모로 지름 36mm, 두께 2.23mm 입니다.
7시와 8시 사이에 오프센터 스몰 세컨드를 둔 다이얼 형태를 구현하고 진동수 28,800vph(4Hz)이면서 파워리저브 70시간 가능합니다.
케이스는 플래티넘 소재로 지름 40mm, 두께 5mm입니다.
아래 소개할 옥토 벨로시씨모와 비교를 하면 이렇습니다.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용(Octo Finissimo Tourbillon)입니다.
투르비용 탑재한 수동 칼리버 피니씨모 투르비용은 두께가 1.95mm로 피니씨모보다 더 얇습니다.
역시 플래티넘 소재로 제작한 케이스는 동일해서 지름 40mm 케이스 두께가5mm입니다.
다음은 옥토 벨로시씨모(Octo Velocissimo)입니다.
벨로시씨모는 fast라 의미로 크로노그래프 버전입니다.
무브먼트는 뒷면은 보면 낯이 익죠? 36,000vph 진동하는 제니스의 엘프리메로를 닮았죠?
이제 같은 LVMH 그룹 아래 있으니까요.실리콘 이스케이프먼트를장착한 칼리버 이름은 벨로시씨모라 부릅니다.
옥토 벨로시씨모 크로노그래프는 41.5mm 케이스로 18k 핑크 골드, 솔리드 스틸 엘리게이터 스트랩 버전과 브레이슬릿 버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옥토 솔로템포(Octo Solotempo)입니다.
2012년 처음 소개한 옥토의 케이스 지름이 41.5mm인데 반해 이 시계는 여성도 착용 가능할 지름 38m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새로운 솔로템포 칼리버를 장착했는데 3시 방향에 날짜 기능이 있습니다.
케이스는 스틸과 18k 핑크 골드로, 스트랩은 앨리게이터에서 스틸, 골드/스틸 브레이슬릿 모두 선택 가능해서 아무래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컬렉션으로 보입니다.
사진만 보고 실물을 보지 못했지만 옥토에도 마세라티 한정판 버전이 나왔습니다.
옥토 마세라티 크로노그래프로 1914개 한정 생산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올 가을에 옥토에서 몇 가지 한정판이 다시 나올 계획이랍니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로는 라미라글리오 델 템포(L’Ammiraglio del Tempo) 시계가 있습니다.
영어로 얘기하면 ‘The Admiral of Time’ 입니다. 18세기 프랑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해군력이 뛰어난 국가와 그 시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웨스터민스터 차임이 가능한 4개 해머를 가진 미닛 리피터 기능을 가졌는데
실린더 형태의 헤어 스프링과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를 장착했습니다. 일정한 토크를 유지해주는 기능을 담당하죠.
다니엘 로스의 엔듀레 케이스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시계는 516개의 부품으로 조립된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시계는 18k 핑크 골드 20개, 18k 화이트 골드 10개 한정 생산합니다.
이 시계의 흥미로운 점은 미닛 리피터를 위해 동력을 제공하는 트리거입니다.
보통은 케이스 측면에 슬라이딩 방식으로 잡아 당기도록 되어 있죠.
이 시계에는 왼쪽 아래 러그가 바로 시크릿 트리거입니다.
다음은 불가리 로마입니다.
불가리 불가리 컬렉션의 한정판으로 작년 1975년 런칭한 이 시계의 복각모델을 작년에 내놨는데 나름 성공을 거두었고 올해 13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내놓았습니다.
39mm 케이스로 베젤에 ‘BVLGARI ROMA’라고 각인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루 래커드 다이얼에 크라운은 블랙 세라믹 소재로 변화를 줬습니다. 자동 칼리버 BVL 131M을 탑재, 72시간 파워리저브됩니다.
스트랩은 블루와 체스넛 브라운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 시계는 130주년을 기념한 만큼 130개 한정생산합니다.
불가리 불가리 레이디 시계에서는 투르비용을 탑재한 주얼리 시계, 일 자르디노 마리노 디 불가리(Il Giardino Marino di Bvlgari)를 내놓았습니다.
50개 한정 생산하는 시계로 바닷속 모티브 다이얼은 블루 래커와 상감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주얼리 시계로 가면 베리즈 투르비용 레트로그래이드 아워스(Berries Tourbillon Retrograde Hours) 시계가 있습니다. 루비 버전과 에메랄드 버전이 있습니다.
2013년 베리즈 투르비용 레트로그래이드 아워스와 베리즈 점핑 아워 앤 레트로그래이드 미닛 시계를 소개한 바 있는데 올해 새로운 컬러를 내놓았습니다.
자개 다이얼에 주얼리 브랜드다운 정교한 보석 세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다른 불가리다운 하이주얼리 시계로 디바(Diva) 시계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소개한 시계입니다.
불가리 주얼리의 특징은 과감한 디자인인데요. 이 시계가 그런 모습입니다. 시계 다이얼은 작으나 화려한 베젤과 케이스 장식으로 지름은 39mm입니다.
불가리는 지난 몇 년간 합병과 변화를 주면서 남성 시계를 강조했었는데 올해는 옥토의 라인업 확장 외에 여성 시계도 강화했습니다.
일단 비제로원(B.Zero 1) 시계입니다. 비제로원 반지와 동일하게 케이스 측면을 세라믹 소재로 제작했습니다.
또 다른 불가리 불가리 레이디 시계. 오른쪽 시계는 핑크 루벨라이트(홍전기석)를 다이얼 마감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내놓은 새로운 컬렉션 루체아(Lvcea) 컬렉션입니다.
다이얼은 클래식한 모습이지만 크라운이 루비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슬릿 부분이 세르펜티를 연상하게 만드는 굴곡이 있는 형태입니다.
핑크 골드, 다이아몬드 파베, 자개, 블랙과 화이트, 선다이얼, 기요셰 다이얼 등 총 12가지 스타일로 소개되는 루체아 컬렉션을 위한 뮤즈는 나오미 와츠입니다.
나오미 와츠는 호주 배우로 <우디 앨런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마더 앤 차일드>, <퍼니 게임>,
최근 개봉한 영화 <다이애나>에서 영국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를 연기했었던 배우죠.
불가리는 3월 28일 바젤월드의 부스에서 루체아 컬렉션 런칭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가졌고 그 날 나오미 와츠가 직접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옥토 컬렉션 캠페인 모델이고 같은 호주 출신 배우이기도 한 배우 에릭 바나도 함께 했죠.
<프라이버시>, <론 서바이버>, <데드폴>등 주로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입니다.
루체아를 착용한 나오미 와츠의 광고 캠페인 사진입니다.
옥토를 착용한 에릭 바나의 모습입니다.
이상 불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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