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바젤월드(Baselworld) 개막이 약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바젤월드 참여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한층 눈에 띄게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 여성들이 선망하는 럭셔리 하우스이자 세라믹 시계로 유명한 샤넬(CHANEL)의 일부 신제품을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 앞서 위에 첨부한 사진 속의 조립식 건축물은 이번에 공개된 올해 샤넬의 바젤월드 부스라고 합니다.
샤넬의 주요 컬렉션에서 착안한 듯한 블랙 & 화이트의 시크한 색의 대비와 모던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군요.
가장 먼저 소개할 2014년 노벨티는 J12 인텐스 블랙(Intense Balck)입니다.
새 밀레니엄의 시작인 2000년도에 런칭해서 어느덧 샤넬의 시그너처 워치 컬렉션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J12.
J12 컬렉션 안에도 여러 색상과 디자인의 시계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전체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의 시계들은 J12 하면 떠오르는 얼굴과도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둘다 비슷해 보이지만, 위 사진 좌측의 시계는 여성용 33mm 사이즈고, 우측의 시계는 기존 남성용(혹은 유니섹스) 38mm 사이즈 모델입니다.
영어로 인텐스 즉 '강렬한'이라는 수식이 붙은 만큼 하이테크 세라믹 색상은 한층 더 깊어졌고, 다이얼까지도 전체 매트한 블랙톤으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스텔스한 인상을 풍기는 상당히 미묘한 모델이며, 여성용 33mm 사이즈에는 ETA 쿼츠가, 남성용 38mm 사이즈에는 오토매틱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다음 모델은 J12 블루 라이트(Blue Light) 입니다.
J12 컬렉션에 화이트 색상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3년부터 인데요.
기존 블랙 색상의 하이테크 세라믹에 비해 선명한 화이트 색상을 뽑아내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 해 전체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로 선보인 J12 문페이즈에 비해 크게 임팩트 있는 모델까지는 아니지만,
하늘색 계열(라이트 블루)의 참한 인덱스와 한층 깨끗한 광채를 내뿜는 화이트 하이테크 세라믹의 조화는 보기 좋네요.
남성용 내지 남녀 공용 사이즈라 할 수 있는 지름 38mm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스크류 다운 크라운 & 200m 방수 기능,
그리고 42시간 파워리저브 되는 ETA 베이스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J12 크로매틱(Chromatic) 컬렉션의 2014년 신제품입니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크로매틱은 하이테크 세라믹에 티타늄 합금을 추가한 샤넬만의 신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탈 느낌이 나는 특유의 광채와 연 그레이톤 색상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주며, 블랙, 화이트에 이어 J12의 3번째 색상입니다.
새로 선보인 두 종류의 모델은 크로매틱 주얼리라고도 불리며, 위 사진 좌측의 시계는 여성용 33mm 사이즈, 우측의 시계는 남성용(& 공용) 38mm 모델입니다.
베젤부는 핑크 골드 바탕에 34개(약 2캐럿)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었으며, 실버그레이 색상의 다이얼 각 인덱스에도 12개의 바게트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됐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핑크 베이지 골드 바탕의 크라운 중심에는 1개(약 0.09캐럿)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전체적인 화려함에 화룡점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기존 J12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33mm 여성용 모델에는 쿼츠 무브먼트가, 38mm 남녀 공용 모델에는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습니다. 방수는 50m 지원.
그리고 올해 샤넬의 노벨티 중 단연 돋보이는 J12 플라잉 투르비용 하이 주얼리(Flying Tourbillon High Jewelry) 시계입니다.
샤넬은 지난 2005년도에 J12 컬렉션에 처음으로 투르비용 모델을 선보인바 있는데요.
위 플라잉 투르비용의 무브먼트는 고급 컴플리케이션 공방인 르노&파피(Renaud et Papi, APRP SA)가 샤넬만을 위해 익스클루시브하게 제작한 것입니다.
2012년에 발표한 여성용 프리미에르 플라잉 투르비용에도 탑재되었던 같은 베이스의 수동 칼리버로서, 투르비용 케이지 상단부만 카멜리아에서 별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름 38mm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물론 베젤과 다이얼, 브레이슬릿까지 바게트컷 내지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해 넣은 눈이 부시게 화려한 시계입니다.
J12 플라잉 투르비용 하이 주얼리 워치는 단 5개만 한정 제작된다고 하네요.
마를린 먼로의 향수로도 유명한 샤넬 N°5의 병마개와 파리 방돔광장의 8각형 형태에서 모티프를 얻어 탄생한
여성용 스테디셀러 컬렉션 프리미에르의 신제품인 프리미에르 트리플 로우(Première Triple Row) 모델입니다.
배배 꼬인 형태의 스틸과 블랙 가죽을 접목한, 흡사 샤넬의 클래식 2.55백의 체인을 연상시키는 스트랩이 인상적인 모델이며,
이름 그대로 손목에서 3번 휘감기는 팔찌와도 같은 컨셉으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타임온리의 심플한 시계로 쿼츠 무브먼트가 장착됐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선보인 프리미에르 플라잉 투르비용의 새로운 버전도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모델이 블랙 다이얼에 베젤 및 케이스 측면에 전체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면,
올해는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바탕에 169개(약 4.40캐럿) 다이아몬드와 63개(약 4.27캐럿)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르노&파피가 제작한 카멜리아 플라잉 투르비용 칼리버(Camélia Flying Tourbillon Caliber)를 탑재했습니다.
마지막 모델은 파인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 그리고 예술적인 메티에 다르(Métier d’Art)를 결합한 마드모아젤 프리베(Mademoiselle Privé) 컬렉션의 노벨티입니다.
위 사진 속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과 그랑 푀(Grand Feu) 애나멜 다이얼 두 버전 한 세트로 공개, 판매되며,
공식 명칭은 마드모아젤 프리베 코로망델 다이얼 세트(Mademoiselle Privé Coromandel Dial Set)라고 합니다.
마더오브펄(MOP) 다이얼 모델 같은 경우는 전체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총 553개(약 4.2캐럿) 스노우셋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자개 조각을 파서 용과 여인의 형상을 만들고(여인의 정체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풍의 시계인 만큼 관세음보살의 현신이 아닐까 추정됨),
따로 구름을 추가해 입체적인 다이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은 물론 한 명의 전담 장인에 의해 몇 주간 전체 수작업으로만 완성, 조립되구요.
시계 지름은 37.5mm이며 내부에는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정확한 칼리버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모델은 총 524개(약 4.39캐럿)의 스노우셋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얼에는 핸드 페인팅으로 정성스럽게 용과 여인상을 그려넣고 스위스 전통 에나멜링 방식으로 고온에 여러번 구워 완성하며,
그 위에 성태칠보(plique-à-jour) 기법으로 제작한 에나멜 구름 장식을 사파이어 크리스탈 안쪽에 덧붙여 고정시켰다고 합니다.
화이트 마더오브펄 다이얼 모델과 동일한 37.5mm 지름의 케이스에 두께는 9.8mm이며, 30m 생활 방수 지원 및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이처럼 샤넬은 올해 주력인 J12 컬렉션 외에도, 여성용 인기 컬렉션인 프리미에르와
메티에 다르 &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마드모아젤 프리베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된 모델 외에도 다가올 바젤월드에서는 더욱 다양한 모델들이 각 컬렉션별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구요.
- 사진 제공: 샤넬
- 기타 참조: 샤넬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http://www.chanel.com/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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