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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 5150 2010.04.03 22:51

일본은 그동안 워낙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이어져서 한겨울처럼 추웠다가 여름처럼 더웠다가를 반복했습니다.

겨우 날씨가 진정(?)되어 오랫만에 가족들 데리고 저녁 먹으로 가는 길에 신발을 하나 사왔기에 득템기를 올립니다.

 
저는 가정형편상(그놈의 처자식이 뭔지.. 크흑 ㅠ.ㅠ) 하이엔드 구두는 무리기에 늘 신는 고만고만한 애들 중에 이번에는 테스토니로 골랐습니다. 노약자를 위한 신발인 토드(토드는 고만고만한 애들중에는 발이 무지하게 편하죠.)랑 C&J 같은 애들중에 고민하다 예전에 hayan님께서 추천해주신 봐도 있는 테스토니로 골랐습니다. 저는 테스토니는 처음이네요.
 
그리고 가죽 연하고 부드러운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태리제 외에 스페인제도 강추입니다. 멕나니나 얀코, 이런 애들 꽤 훌륭합니다.
영국 애들거는 비추고요. 존롭이니 에드워드 그린같은 하이엔드야 못 신어봐서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영국거는 딱딱하고 잘 안 무너집니다.
 
 
저희가 볼로네제 제법으로 열심히 만들었고요 손으로 열심히 만들었어요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설명서입니다.
그럼 발로 만드나?
설명서에 여러나라 말이 있는데 우리말이 없는 게 조금 아쉬었네요.
 
볼로네제는 아마 바닥에 공기층 불어 넣어 만드는 얘네들 독특한 제법일겁니다.
그렇다고 에어 조던이나 리복 펌프처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니니 별 신경 안써도 될 내용입니다.
어떤 분은 굿 이어 웰트만이 좋은 제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것저것 신어본 경험으로는 어차피 가격대별로 그게 그거에요. 구두처럼 가격에 정직한 제품도 없지 싶습니다.
 
 
신발이 들어있습니다.. 아.. 이런 신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브라운 계열만 줄창 많고 블랙이 별로 없다는 것에 자각하여 검정으로 샀습니다.
 
요 근래 클래식 복장에 관심이 많으신 분 중에 슈트에 검정구두 신는거 아니다라고 아시는 분들(특히 남X씨 컬럼을 통해서 배우신 분들중에..) 많으신데 꼭 그렇게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그냥 기본이 그렇다는 거고 응용에는 한도 끝도 없는 거죠.
여하튼 클래식과 아무 상관없는 블랙 로퍼를 샀으니 막 신을 예정입니다. ㅎㅎ
 
 
측면 샷
 
 
정면 샷
 
 
설정 샷
 
역시....
좋은 카메라와 좋은 신발은...
 
손 떨림과 실력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나마 설정 샷이 조금 괜찮네요. ㅎㅎ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있나요?
 
시계를 올려놓고 같이 함 찍어봤습니다.
검정색 스트랩과 핸즈, 그리고 검정 구두가 잘 어울리네요.
 
 
 
흔히 패션은 모드와 클래식으로 구별하곤 하는데 저는 회사 일이 잘 풀릴땐 '클래식'을, 일이 잘 안풀릴때는 '모드' 식으로 많이 있습니다. 더 안 풀리면 그냥 아무거나 걸치죠. ㅎㅎ
 
그래서 제가 끈없는 로퍼를 샀다는건 '매사가 귀차나, 하지만 최악은 아니야' 정도인 상태입니다.
얼마전까지 정말 안 좋았을 당시에 주로 신었던 신발은 지금 아주 불쌍한 상태로 폭풍 대기조(폭풍이 쏟아질때 신는 신발)가 되었습니다.
 
사실 구두를 산게 좋은 건 아니고 그 다음에 간만에 임신한 마누라와 아이를 데리고 신주꾸에 있는 짜장면 집에가서 배 터지게 먹은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2년째 한국에 못 들어가본 마누라와 밥 투정이 심한 첫째가 어찌나 맛나게 잘 먹던지.. ㅎㅎㅎ
한 참을 꾸역꾸역 먹다가 짜장면 추가하니까 주방장 아저씨가 불쌍해 보였는지 양을 곱배기로 더 주더군요. ㅎㅎ
 
외국에 나와 있으면 그런게 제일 그리운거 같습니다.
간만에 포스팅도 했으니 전 포장해온 탕수육 먹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럼 다들 주말 밤 잘 보내세요.~
 
 
수정 : 잘못된 정보를 포스팅한게 있어서 본문내용이 아닌 첨언 형태로 수정합니다.
공기를 불어넣어 쿠션을 만드는 형태의 제법은 볼로네제 제법이 아닌 볼로네제 중 사케토 제법(Sacchetto)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찾다 우연히 알았습니다. 어쩐지 이상하다 생각했던게 제가 맥나니도 가지고 있는데 그것도 볼로네제로 만들었다고 써있었거든요.
어찌되었건 수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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