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페리고(Girard Perregaux)와 함께 케링(Kering, 舊 PPR) 그룹 소속의 시계브랜드인 장리샤르((JeanRichard)가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프로축구팀인 아스날(Arsenal) FC와 얼마 전 새 공식 스포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장리샤르는 프랑스의 전통있는 럭비클럽 레이싱 메트로 92(Racing Métro 92)와 카스트레 올림피끄(Castres Olympique)와도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부로바도 지난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위블로는 FIFA와 미 NBA 농구팀인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와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요근래 몇년 간 시계브랜드와 유명 스포츠팀과의 파트너십 및 공식 타임키퍼 체결이 일종의 마케팅 트렌드로도 대세처럼 확산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사진 왼쪽의 인물은 현 아스날 감독인 아르센 벵거(Arsène Wenger) 씨고,
사진 오른쪽의 인물은 장리샤르의 CEO 브루노 그랑드(Bruno Grande) 씨입니다.
두 업체 간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장리샤르의 테라스코프를 본뜬 대형 벽시계를 들고 포토타임을 가졌네요.
아스날이 워낙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 클럽이니만큼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 덕분에 장리샤르의 대중적 인지도도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국내에도 아직 변변한 수입사가 없는데다 시계매니아들 사이서도 조금은 낯선 장리샤르이지만 母 그룹의 강력한 서포트를 바탕으로 앞으론 상황이 많이 달라질 듯요.
- 관련 내용 추가 참조: 아스날 FC 공식 홈페이지(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jeanrichard-becomes-a-global-partner)
그리고 다음 소식은 최근 공개된 총 4종류의 일본 한정판 관련입니다.
올해는 스위스와 일본이 공식 수교를 맺은지 1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지요.
얼마 전 파텍 필립도 이를 기념해 일본에서 시계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관련 TF 뉴스: https://www.timeforum.co.kr/9594598)
장리샤르는 아예 수교를 기념한 스페셜 한정판 모델들을 이들의 대표적인 다이버 컬렉션인 아쿠아스코프(Aquascope)로 출시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그레이 다이얼 버전 외에도 블랙, 화이트, 그리고 블루 이렇게 총 4가지 색상의 다이얼로 선보이는데,
기존 아쿠아스코프 모델과 눈에 띄게 다른 차이점 하나는 바로 다이얼 바탕에 새겨진 파도 모양의 인그레이빙에 있습니다.
바로 일본 에도 시대 최고의 우키요예 화가였던 가츠시카 호쿠사이(Katsushika Hokusai, 1760 – 1849)의 대표작인
후가쿠 36경(富嶽三十六景, 영어식으로는 The Great Wave off Kanagawa)에서 모티프를 얻어 시계 다이얼에 적용한 것입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단지 일본에서만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화가입니다.
고흐나 고갱 같은 인상파 계열 화가들에게 특히 많은 영향을 끼쳤고,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우키요예를 배우러 일본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지요.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이코 다이버 류 특유의 파도(혹은 츠나미) 로고 역시,
우리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선 호쿠사이의 작품에서 영감를 얻어 제작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참고로 위 사진 속의 그것은 스모(SBDC001, 좌측)와 신형 몬스터(SRP313, 우측)의 케이스백입니다.
위 사진 속의 블루 다이얼 버전을 보심 조금 더 파도 느낌이 나실 겁니다.
스펙은 기존 아쿠아스코프 모델과 동일한, 지름 44mm의 전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본격 다이버 워치답게 300m 방수 사양을 지원하며,
ETA의 클론인 셀리타 베이스의 자사 오토매틱 칼리버 JR60를 탑재했습니다. 단, 한정판 수량까지는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기존 블루 다이얼 모델(Ref. 60400-11B401-FK4A) 참조: http://www.jeanrichard.com/en/collection/aquascope-125/aquascope-blue-dial-92/
그리고 위 사진 속의 시계는 테라스코프(Terrascope) 컬렉션의 올해 신제품입니다.
기존 테라스코프 모델과 디테일한 스펙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스틸 케이스에 전체 DLC 코팅을 한 점이 다릅니다.
- 기존 블랙 다이얼 모델(Ref. 60500-11-601-FK6A) 참조: http://www.jeanrichard.com/en/collection/terrascope-103/terrascope-black-dial-76/
장리샤르의 다른 컬렉션인 아쿠아스코프나 에어로스코프와 동일하게 케이스 지름은 44mm이구요.
특유의 전형적인 쿠션 형태 케이스와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남성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아쿠아스코프와 동일한 JR60 오토매틱 칼리버입니다. 방수는 100m 지원하구요.
- 기타 내용 참조: 장리샤르 공식 홈페이지(http://www.jeanrichard.com/en/)
- 일부 사진 출처: 장리샤르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jeanrichardwat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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