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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 오매불망 기다리던 매물이 나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문자를 드렸습니다.
'시간이늦어문자드립니다 XX구매의사있습니다^^' (01:57)
그러고 나서 잠시 폰을 지켜보다가 음 역시 주무시나보군.. 하고 저는 취침 전 샤워를 하러 갔습니다.
샤워를 하고 돌아오니 답문이 와 있더군요.
'안녕하세요 구매가능하십니다 감사합니다^^' (02:04)
제가 문자를 확인한 때는 02:30 정도였는데,
그 시간에 문자를 드리면 잠을 깨우게 될까봐 폰을 쥐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일단 자기로 하고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다시 문자를 드렸습니다. (09:25)
그랬는데...... 그새 구매예약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려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문자로 '구매의사 있다'라는 표현을 쓰기에
구매할 뜻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고 확실한 구매의사를 밝히신 분께 판매하기로 하였다.
다음부터는 '구매의사 있다'보다는 '구매하겠습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동안 꼭 시계가 아니더라도 판매자나 구매자 입장에서 중고거래 경험이 적지는 않은데
'구매의사'라는 표현이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ㅠㅠ
판매자 입장에서 갈대와도 같은 구매자가 얼마나 불확실한 존재인지,
확실한 구매의사를 표하는 구매자가 얼마나 반가운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였다면 다른 구매자가 나타났을 때 '구매의사'를 밝힌 구매자에게 확인문자 한 통 정도를 보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중고거래에서 지켜야 할 규칙의 문제라기보다는
판매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고, (예를 들면 예약 없이 선입금, 빠른거래 우선)
이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므로,
제게 확인을 안 해 주신 점에 대해 '사적인 아쉬움의 기분'은 느끼지만
'틀린 행동에 대한 비난'을 할 생각은 0.001mg도 없습니다.. ^^;
제 입장에서 반성을 하자면, '판매글에 리플을 달아서 공시'를 하거나 '답문자에 대한 쪽지'를 드려 놓을 것을 그랬네요.
밤에 문자를 드려야 했을지는... 제 기준으로 자다가 문자로 잠이 깨면 기분이 나쁘므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구매의사라는 표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이제 절대 안 쓰려구요. ㅠㅠ
이 글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판매자님을 비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판매자님이 새로운 예약자에게 판매하기로 확정하신 것에 대한 이유 등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납득이 갑니다.
사람 사이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오류라고 보이는데...
워낙 기다리던 매물이라 아쉬움도 있고 해서 그냥 자게에 푸념글 남기는 겁니다. ㅠㅠ
혹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글솜씨가 부족하여...
다른 분들 보기에 이 글이 판매자님을 비난하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리플로 알려 주세요.
리플 달아주시면 글은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