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Victorinox Swiss Army, 이하 빅토리녹스)는 아시다시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휴대용 나이프 제조회사입니다. 

창립자의 어머니 이름인 빅토리아와 프랑스어로 스테인리스 스틸을 뜻하는 이녹스(Inox)를 결합해 빅토리녹스라는 이름을 회사명으로 하고, 

2차 세계대전 말 미국에 대량 수출돼 미군 장교들을 시작으로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는 별칭이 널리 확산돼 훗날 공식 브랜드명에 추가되지요. 

올해로 브랜드 창립 130주년을 맞는 빅토리녹스는 한편 시계제조사로서도 2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나이프 제조회사로서 명성을 쌓아온 이들이 처음으로 시계를 제작한 해가 바로 1989년이었지요. 

초창기부터 스위스 메이드 규격을 충족했고, 그해 스위스 아미라는 이름과 로고를 공식 상표권 등록까지 마쳐 

시계 브랜드 중에선 유일하게 스위스 아미 명칭과 특유의 십자가 & 방패 로고 역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빅토리녹스는 올해 시계제조 25주년을 기념한 총 500개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한정판을 발표했습니다.(위 사진 속 모델 참조) 

국내에는 다양한 모델들이 수입되고 있진 않지만, 빅토리녹스 전 컬렉션 중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다이브 마스터(Dive Master) 500 컬렉션을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이브 마스터 500 컬렉션에도 이미 쿼츠 구동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모델들(241421, 241422, 241424)이 소개되고 있지만 기계식 모델로는 이번에 처음 출시된다고 하네요. 

케이스 지름 43mm에 베젤,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모래분사(sand-blasted) 처리된 다크 그레이톤의 티타늄(Grade 2) 소재가 사용되었구요.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삼중 반사방지 코팅)에 500m까지 방수가 가능한 모델답게 크라운 및 푸셔까지 스크류 다운을 적용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다이얼까지도 케이스와 동일한 다크 그레이톤의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

티타늄 소재의 특성상 해수에 의한 부식 염려가 없고, 인체 친화적(앨러지 프리)이며, 

다이얼 및 케이스백에까지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항자성에도 매우 유리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시계 크기와 두께 대비 무게 역시 일반 스틸에 비해 훨씬 가볍기 때문에 착용감 면에서도 이점이 있구요. 

기존의 다이브 마스터 500 모델들은 스테인리스 스틸(316L) 케이스 바탕에 블랙 아이스 PVD 코팅처리를 했었다면,  

이번에 공개된 다이브 마스터 500 크로노그래프 한정판 모델은 전체 티타늄을 사용해 보다 툴워치스러운 인상입니다. 

다이브 마스터 컬렉션 특유의 양각 베젤과 두툼한 소드 핸즈 & 도트 인덱스까지 듬뿍 수퍼 루미노바를 도포한 점은 여전합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다이브 마스터 500 크로노 모델 같은 경우는 케이스 9시 방향 중앙에 자동 헬륨 방출 밸브가 추가되었습니다.   

다이브 마스터 500 컬렉션만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강력한 야광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내장된 무브먼트는 ETA 2894-2이구요. 아시다시피 2892를 베이스로 크로노 모듈을 추가한 대표적인 범용 칼리버 중 하나지요. 

다른 컬렉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모델 중에는 ETA 7750을 탑재한 것도 있습니다만, 빅토리녹스서 2894 사용은 처음 봅니다..   

앞서도 밝혔듯이 총 500개만 한정제작되는 모델이며, 오는 여름부터 공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 공식수입사인 우림 FMG를 통해 국내 입고 여부 및 구체적인 시기 역시 아직 미정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