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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가슴뭉클해지는 전화를 받았습니다.-_-...
오차조정을 위해 시계를 보냈는데 수리를 끝내시고는 이정도 수리는 수리비 받지않는다고
그냥 보내주시겠다는 겁니다.. 오차조정하시면서 오일주유상태도 봐주시고 이것저것 다 봐주셨는데
참 감사할 따름이였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맡긴곳은 언론에 가장 많이 알려져 있던 곳중 한곳으로 오차조정을 위해 수리를 보냈는데
그때는 10만원 달라고해서 그냥 줬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오버홀을 해야 할것같다고
분명히 말했는데(시계 구매한지 4년이 됐다고 말했던기억이 납니다.)
오버홀은 자주하는게 아니라고 걍 오차조정만 하겠다더니 수리비는
안드로메다로 청구하더군요..
배송도 깜박잊고 안하고있길래(1주일넘게 방치해두고있더군요.)
명절연휴때문에 수리마치고 2주만에 받았습니다.ㅎㅎ
전화해서 왜 약속된날에 보내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쪽 아드님도 대답을 참 4가지 없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죄송하다는 말 절대 안합니다.ㅎㅎ
시계도 받고나니 일오차가 -7초 나더군요..
덕분에 3개월뒤에 오차가 더커져서 다른곳에서 오버홀했습니다. 뒷목잡았습니다..ㅋ
결정적으로 이곳에 다시는 수리를 맡기지 않게된 계기는
용두수리때문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용두가 좀 헐렁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수리를 맡겼는데 받아보고 나니 뻑뻑해져 있긴하더군요..
그리고 몇일 뒤에 와인딩해보니 용두쪽에서 뿌드득뿌드득..고무마찰음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현재수리를 맡기고 있는곳에 수리를 보내봤습니다.
시계를 살펴보시고 전화가 왔는데.. 이야기를 듣고나니 참황당하더군요..
용두방수링쪽 방수오일이 없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이지만... 그전에 수리를 맡긴곳은 용두가 헐렁하다고하니 걍 오일을 닦아버린
모양입니다. 참 어이가 없더군요..
게다가 이분은 방수오일 점검은 간단한 작업이라고 수리비를 받지 않으시더군요..
드린다고 계속말해도 거절하셔서 그냥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프콘 데이데이트 시계를 수리보낸적이 있었는데
받아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프콘데이데이트는 구조상 날짜와 요일을
바늘이 가르키는 구조인데. 문제는 요게 2894에 모듈을 올린 모델이라 이 바늘들이 정확한 위치를 가르키지
않고 약간의 유격을 일으키며 애매한 위치에 바늘이 항상 와있더군요..
구조상의 문제라 이부분에 대한 수리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받아보고나니 모듈을 수정작업하셔서 정확한 위치에 오도록
수리를 해놨더군요..
돈보다도 자부심과 양심을 더 중요시 여기는 장인이 국내에 있다는게 저도 참 기분이 좋더군요.
솔직히 이분 경력이나 실력을 봐서는 돈 더드려도 전혀 아깝지가 않더군요.
오랫동안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항상 바랄뿐입니다.
이상 극과극의 수리후기였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