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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일은 잘 마치고 연휴의 시작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

김연아 선수가 너무 멋진 경기를 보여준 여파인지 일도 잘 손에 안잡히고 붕뜬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퇴근전에 오사카 여행기 올리고 가렵니다. 기다리신 분이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무리는 해야죠. ㅎㅎ

우선.. 난바 지역의 명물부터 소개를 해드리죠. 리쿠로오지상이라는 치즈수플레 케이크 가게의 노점입니다.

난카이선 난바역에 내려서 북쪽 출구로 나오시면 난바 난카이 도리가 보이는데.. 들어가자 마자 왼쪽에

위치한 조그만 가게입니다.

요 가겐데요.. 지금은 줄이 없지만 케이크 나오는 시간에는 꽤 길게 줄을 서야 합니다.

인상좋은 아저씨가 웃고있는 치즈 수플레 케이크는 가벼운 치즈맛과 계란, 우유의 신선한 풍미가 느껴지는

별미인데다 56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법 큰 크기라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꼭 한번 느껴보세요.

 

두번째는 우동인데요. 가이드북에 있는 유명점은 도톰보리쪽에 있는 이마이라는 노포입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곳은

도구야스지 부근에 있는 카마타케라는 집입니다. 이분 블로그에서 보고 처음 가본 곳인데요.. 처음에는 찾기 어려웠습니다만

지금은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곳이죠. 오사카에 가면 꼭 먹고 싶은 곳이고.. 이곳 우동이 눈에 밟혀서 오사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 위치와 자세한 설명은 이분 블로그에서 자세히 보시죠.

http://kcanari.egloos.com/1796294

찾기는 어려웠지만 찾은후의 기쁨은 정말..

메뉴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치쿠타마붓카케가 가장 인기 메뉴인데요..

요건.. 따뜻한 버전.. 온우동은 냉우동에 비해 맛이 좀 덜합니다. 면발이 부드러워져서 입안에서 톡톡 튀는듯한

탄력과 부드러움을 느끼는데 약간 부족하죠.

이녀석이 정석인데요.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의 궁극.. 이라는 표현이 꽤 잘어울립니다. 어묵과 반숙계란을 절묘하게

튀겨내구요. 저 아래 깔린 간장소스를 곁들여서 후루룩 먹다가 툭하고 이로 끊는 느낌이 정말 예술입니다. 찾기는 좀 어렵지만

음식은 후회하지 않을 집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신세카이 지역은 계륵같은 곳인데요. 그곳에서 도시락을 하나 샀습니다.

즈보라야는 오사카 곳곳에 분점이 있는 유명 음식점입니다만.. 본점은 신세카이입니다.

즈보라야에서 구입한 도시락.. 모듬초밥 비슷한 구성인데 꽤 먹을만합니다. 시메사바초밥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2008년 여행당시입니다만.. 저 앞에서 사진 찍는게 관광객이라는 증거랍니다. 빌리켄이라는 신상인데..

일본에는 참 신도 많지만 저 신은 미국사람이 꾼 꿈에 등장한 신이랍니다. 발바닥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데 저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일본은 도시락 먹는 재미가 있는 나라입니다. 백화점 지하에서 사도 맛있고 역에서 사도 맛있고 공항에서

파는 것도 맛이 괜춘하죠. 다카시마야라는 백화점 지하의 식품코너가 꽤 알차고 유명한데 거기서 산 후토마키

우리말로 하면 두꺼운 김밥.. 입니다. ^^

와이프가 이 녀석을 먹자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요건 시메사바구요. 시메사바 초밥은 초절임한 고등어를 얹어 만든 초밥입니다. 살짝 비리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발효된 고등어 특유의 감칠맛, 새콤 달콤한 초절임의 풍미와 밥이 어울려서 꽤 맛있습니다. 오사카 가시면

꼭 시도해 보세요.

위의 후토마키. 꽤 속이 충실하죠??

요건 시메사바 초밥. 에도마에로 일을 한 쥠초밥과 달리 칸사이 초밥은 상자초밥이라 해서 밥알을 단단히 뭉친

형태가 전통이랍니다. 그래서 입안에서 샤라락하고 풀리는 맛은 없지만 씹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점은 재미있습니다.

물론.. 오사카에서도 이런 초밥집은 많이 줄어들고 있구요. 대세는 쥠초밥인데.. 초밥집은 아래에 소개를 해드릴께요.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거기서 많은 먹거리를 구입하고 먹고 하는게 여행의 일부인데

꽤나 재미있거든요. 다른나라에 가면 마트나 백화점, 슈퍼나 편의점을 둘러볼때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과일도 제법 사먹는 편인데요..

말리지 않은 싱싱한 푸룬입니다. 변비에 좋을 거 같죠? ^^

과육은 황금빛이고 맛은 달고 신맛이 거의 없습니다. 특이하더군요.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과일들은 되도록이면

외국에서 많이 먹어보는 편인데 가장 특이했던 과일은 패션후룻이었습니다.

백화점 지하는 또한 제과점들의 경쟁터이기도 한데.. 신사이바시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의 한 과자 매장입니다.

보기만해도 섬세하고 멋지고 맛이 있어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녀석은.. 정말 절대 케이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근사하더군요. 하도 맛있어서 공항에까지

하나 싸가서 먹었습니다.

딸기 숏케잌이 뭐가 그리 특별하냐고 하시겠지만 저 크림이 정말 예술입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데 전혀 무게감이

없고 뒤에는 향긋한 우유 냄새가 신선하게 올라옵니다. 그리고 딸기와 크림이 어울려저 입안에서 녹는데.. 그맛이

딱 천국에서 먹는 케잌맛이랄까요? 기억은 과장되기 마련이니.. 더 맛있게 느껴지는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애도 있고해서 난바에서 가까운 다카시마야 지하에 가봤습니다. 그래머시라는 고급 제과점이 입점을

해 있더군요. 케이크 두개를 사서 샤샤샥 먹었는데.. 역시...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딸기 숏케잌은 어쩌면 일본인들의 소울푸드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감명깊었던 건 이녀석인데.. 슈크림인 주제에 밑에 깔린 노란 베이스에서는 홍차맛과 치즈맛이 같이 느껴지면서

입안에서 파사삭 부서지는 파이껍질에 이어 달콤하면서도 푹신한 생크림이 밀려들어어고 마지막에는 오크향이 퍼지는

묵직한 크림이 느껴집니다. 한번 드셔 보셔야 알것 같은 맛이겠지요. 일본은 유제품 강국인것 같습니다.

고베에 가면 곳곳에서 이런 노점을 보실 수 있는데 롯코목장이라는 곳의 점포입니다. 우유와 관련된 제품을 파는데..

저는 요런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을 뿐이지만.. 진하고 신선한 우유의 맛이 느껴져서 좋더군요.

일본이 한국보다 맛있는 세가지를 꼽으라면 흔히 우유(유제품) 맥주, 카레라고 합니다. 왜인지.. 먹어보면 좀

알 수 있을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오늘은 초밥까지만 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오사카에 유명한 초밥집들은 엄청 많겠습니다만.. 가이드북이 소개한 곳은 보통 난바에 있는 겐로쿠초밥이라는

곳입니다. 회전초밥 시스템의 원조죠. ^^ 하지만 제가 간곳은 위에 링크 걸어놓은 까날님이 추천해주신 츠루하시 시장에

있는 동네 초밥집 스시 긴(銀)입니다. 정말 찾기가 난망하지만.. 위의 링크에 찾아가는 법을 간단하게 설명한 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여기가 스시긴입니다. 역시.. 조그만 가게인데.. 이런데를 어떻게 알고 가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까날님이라는분

대단한 사람입니다. 저도 먹는거 좋아하지만 저보다 10배쯤은 식탐이 있으신 분인듯.^^;;(칭찬입니다.)

그날 그날의 재료들을 이렇게 밖에 걸어놓고 있군요.

아저씨가 한국말도 조금 하시고 한국어 메뉴판도 있습니다. 고르기 힘드시면.. 그냥 니기리세트 혹은 조니기리세트를

시키세요. 니기리를 우리말로 하면 쥠초밥입니다.

조 니기리 세트.. 재료가 훨씬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냥 니기리세트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 괜찮다. 이가격에 이런 초밥이..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 재료도 재료지만 초밥의 모양보다는 밥과 재료의 어울림, 초밥을 쥘때 들어간 공기의 양등이

적당해서 먹기에도 부담없이 편하고 좋더군요. 테이블은 없이 바에 6-7명 정도가 앉을 좁은 공간입니다만

인기있는 집이라 줄을 서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참 좋은 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이가서 세트 하나씩 먹고 원하는 거 골라 배터지게 먹고 나서 7만원 정도 내고 나왔는데.. 그때는 환율이 100엔에

1천원 할때였죠. 옆자리 손님이 한국에서 왔다니까 전복 초밥도 시켜주고 날새우 초밥도 시켜주고 그러더군요.

술한잔 하셔서 기분이 좋아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오사카에 대한 기억이 더 좋아졌습니다.

요렇게 붓이있는 간장통이 있는데요.. 오사카 스시는 저렇게 붓으로 재료위에 간장을 발라 먹는 방식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저렇게 먹는게 훨씬 편해요.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왠지 실질을 숭상하는 실용주의 오사카 사람들의

단면을 보는거 같습니다. 도쿄사람들은 불편해도 형식미를 따진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오사카 사람들은 맛있으면 그만,

웃기면 그만, 잘하면 그만.. 이런 식인거 같다 할까요? 일전에 반즈님이 언급하신 것 처럼 그러다보니 좀 무질서해보이고

과격해보이고 그런 면도 없지않아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왠지 저는 그런 모습이 정감이 가더군요.

 

음..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 뒤로는 샤브샤브, 다꼬야끼, 라멘, 고베에서 먹는 프렌치 정식..등을 이어 보겠습니다.

어떻게.. 재미있게 보고 계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면 좋겠네요. 여행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아는 한도내에서는 답변 드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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