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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부정확하고 불편하고 무겁기만한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시는 회원분들이라면

모나미 볼펜, 플러스 펜 잘나오기만 하는데

왜 굳이 만년필 같은 필기구를 쓰는지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필기구 취미를 가진 분들이 시계에도 취미를 가지신 경우를 또한 많이 봐왔습니다.

단순히 럭셔리함 이런 개념이 아니라 아날로그, 손으로 만든 것들에 대한

향수가 있으시기에 그러한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필기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시험공부 때문이었습니다.

몇시간씩 앉아서 논술을 해나가야 하는 시험공부의 특성상 잘 나오는 만년필 또는 볼펜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그 처음을 함께 해준 녀석이

바로 이놈입니다...펠리칸 m150

 

스틸 촉이지만...배럴에 잉크를 저장하는 방식이고 작고 가벼워서 시험답안 쓰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만년필 보다 더 편한 필기구..그리고 꾹꾹 눌러써도 괜찮은 필기구를 찾다가 나온 것이

마하 3.98이라는 모닝글로리의 명기였습니다..

3.98은 단종되어서 현행 모델로 올립니다.

마하 4.0인데...예전의 명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품절사태를 빚었다는 후문입니다.

(앞 쪽의 녀석입니다.)

 

 

아래 녀석은 레트로51이라는 메이커에서 나온 크로스워드 라는 제품명을 가진 샤프 펜슬입니다.

가격이 있는 샤프들이 그러하듯...트위스트 방식입니다.

부처배치받고 좀 곤란한 일들,,,머리 아픈 일이 있어..

남대문을 배회하던 중 크로스워드 라는 제품명이...눈에 들어와서..구입한 샤프입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흑연심의 느낌이...그 당시 닥친 문제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느끼게 해줬던...고마운 녀석이죠

 

 

교육훈련 관련 일을 담당했던 저는 출장을 많이 다녔었는데...그 때마다 느낀 것이 만년필 보다..볼펜이 낫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볼펜의 최고봉을 한 번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오랜 고민(?) 끝에 이 녀석을 만납니다.

까렌다쉬 에크리도 라는 녀석이죠

까렌다쉬는 개인적으로 크로스와 함께 볼펜의 최강자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특히 까렌다쉬의 골리앗 심은...굵기와 볼의 부드러움,,,필기가능량에 있어서 최고였습니다.

에크리도의 육각현 몸체가 주는 그립감은 더 말할 나위없이 좋았구요^^

와이셔츠에 무리없이 잘 꼽히고..트위스트 방식보다 더 편리하게 느껴지는 푸쉬버튼 방식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몽블랑 164 보다 덜 흔하고..가치있는 실용적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볼펜을 구하던 시절...지금의 와이프인 당시 여자친구가..출장다녀오면서 사온 몽블랑 스타워커 볼펜입니다.

캡위의 하얀 별이 몽블랑의 구매 포인트이기도 하지만..보수적 조직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타워커는 조금 그런 느낌이 덜하고,,젊은 느낌입니다. 볼록한 그립부가 필기감을 더 좋게 만듭니다.

와이셔츠 보다는 양복 상의 안쪽에 많이 꼽아두는 녀석입니다.

 

 

필기구를 취미로 하다보면 시계처럼 취향이 많이 바뀝니다.

라미라는 필기구의 처음 느낌은...너무 투박하다..

였습니다...단순하다기 보단..심심한...더 심하게 말하면 없어보이는 이미지였죠

그런데 어느날 이녀석이..sinn656과 마크16이 그랬던 것 처럼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구입하게된 라미2000 만년필과 샤프입니다.

샤프는 샤프를 취미로 모으시는 분들 사이에선 명품으로(?) 통하더군요

샤프 쓰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로트링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만년필은 후드디 닙이라서 잉크마름에 강합니다.

촉이 살짝만 비쳐서..잘 모르시는 분들은 만년필인지도 모르시죠

요즘은 가격도 많이 올라 비싼 만년필이 되어 버렸지만

전투용(?)으로는 아주 훌륭합니다.

마크롱(?)이라는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깊이가 있고...흠집에 강하며..튼튼합니다.

유리섬유 계열 소재인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아끼는 듀퐁 올림피오 차이니스 래커 입니다.

듀퐁은 라이터가 유명하지만 만년필 만드는 실력도 좋은 회사입니다.

결혼 전에 지른 명품이죠^^

몽블랑의 길들이기 어려움과 뽑기 운..을 생각하면

듀퐁의 미끄러지는 듯한 필감과 적당한 강성의 닙과

수지계열이 몸통이 주는 가벼움과 얕음과 다른 옻칠한 몸통의 깊이있음은

분명 명품이라 불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트리지, 컨버터식이라 잉크가 많이 안들어가는 단점은 있지만

제가 중요한 글을 쓸 경우에는

항상 같이 하는 녀석입니다.

 

추가적으로...펜을 모으시다보면...시계보관함과 마찬가지로

펜 파우치가 필요합니다.

몽블랑과 파커 등을 써 보았는데

제 기준에는 펠리칸 3구 파우치가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연장보다 목수가 중요한 건 만고불변의 진리이지만...연장이 목수를 분발시킬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봄볕이 좋은 날입니다...오랫만에 내 주변의 물건들을 꺼내보고..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기 좋은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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