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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3618 2010.02.21 23:20

그사이 읽을 글이 엄청 많군요. 1시간째 읽고 있는데.. 이제 그만하고 자야겠습니다.

일도 생각대로 안풀리고 뭔가 막혀있는 느낌이라 와이프하고 이제 200일쯤된 아기를 데리고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3박 4일동안 인터넷도 없고 타포도 없는 곳에서 놀고왔는데요. 다행히 금단현상은 적더군요. ^^

신생아는 아니지만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여행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다행히 잘 다녀왔고

힘들기만 할줄 알았는데 꽤 메리트도 있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여행기 까지는 아니고.. 나중에 오사카 가실 분들

위해서 간단하게 몇자 적어볼 생각입니다. 시간 여유 있고.. 머릿속에서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때 말이죠.

오사카에서 쥐샥도 실컷 구경하고 도톰보리 중간쯤에 있던 중고명품샵에서 섭마청판콤비를 34만엔인가에 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지갑을 쥐고 부들 부들 떨다가 왔습니다. 와이프는 그옆에서 8만 8천엔짜리 까르띠에 다이아 링을

보고 손을 부들 부들 떨고 있더군요. 사준다고 해도 싫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오는내내 그 반지 얘기만 했습니다. ㅋㅋ

사진 몇장만 우선 올려봅니다. 야심한 시각에 테러가 아닐지... ^^;

 
난바 근처의 카마타케 우동이라는 곳의 냉우동입니다. 면발이 죽음입니다. 저 우동때문에 오사카 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죠.
 
 
다카시마야 지하의 그래머시라는 제과점의 슈브리.. 맛이 환상이죠. 살살 녹습니다.
 
 
요것도 난바.. 지유켄이라는 곳의 명물카레.. 특이하게도 드라이 카레에 날계란을 줍니다. 의외로 먹을만하더군요.
 
 
와이프는 이 카레우동을 더 좋아했습니다.
 
 
쿠로몬시장의 쿠로긴이라는 마구로집에서 포장해서 먹은 쥬도로 초밥.. 다음날 한번 더 갔습니다.
 
 
동양 최대급의 수족관이라는 가이유칸.. 정말 안갔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저 희한하게 생긴 물고기 이름이 개복치랍니다.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잠시 난바 파크스에서 쉬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들 녀석은 뾰루퉁한 얼굴이네요. 저도 피곤한
상태였습니다만.. 밝게 보이는 건.. 설정상 그런겁니다. 마흔 넘어서 너무 하드한 스케쥴을 잡았나 싶어 살짝 후회스러웠다는..
 
아무튼.. 무사히 돌아왔고.. 술도 많이 사오고 과자도, 심지어 컵라면도 사와서.. 먹어줄일만 남았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가열찬 일상으로 돌아가야 겠네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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