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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KER(파카)

파카는 1888년 미국에서 조지 새포드 파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본사가 몰락하고 영국 자본에 인수되면서

현재는 대표적인 영국 펜으로 자리잡고 있죠. 시계회사중 왠지 론진을 연상시키는데 지금은 몽블랑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한때는 만년필의 왕좌에 있었습니다. 파카는 1941년에 만년필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PARKER 51을 세상에 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5~70년대 필기구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했습니다.(아래 사진이 파카51)

그러다 볼펜 등 편리한 필기구의 대량생산에 삐끗 했다가 결국 리슈몽 그룹의 후광을 업은 몽블랑에 왕좌를 내놓게 되었지요.

어쨌든 파카는 50대 이상 분들 어린시절에는 로망이었던 펜이었고 펜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만한 회사입니다. 또한 볼펜 등은 판촉용 등으로도 많이 뿌려져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요.

몽블랑과 함께 만년필 업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카는 저가라인을 모조리 단종시키고 고급 이미지를 구축한

몽블랑과는 달리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생산하는데다 주변에서 저가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는 탓에 저가이미지가

강한게 흠입니다. 또한 중저가라인에서 품질관리는 그리 철저하지 않은지 허리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소네트마저도

품질 편차로 악명이 높습니다. 몽블랑, 오마스 펜들과 함께 일명 '뽑기'로 악명이 높지요. 거기다가 촉 굵기는 몽블랑과 함께

가장 굵은 편에 속합니다.

개인적인 추천 모델은 한종입니다. 바로 파카의 최고가라인이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Duofold 지요.

중저가라인은 악명이 높습니다만 듀오폴드만큼은 좋은 품질을 보여주고 역사성을 따져보아도 최고에 속합니다.

특징은 보시다시피 정장을 갖춰입은 중년 신사와 같은 중후한 디자인, 파카 특유의 화살클립, 촉에서 뿝어져 나오는 부드럽고

단단한 필감입니다. 만년필을 쓰시다보면 회사마다, 촉마다 주는 느낌이 다릅니다. 어떤 촉은 글씨를 쓸 때 낭창낭창한

느낌이 들며 마치 붓처럼 글씨 굵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반면, 어떤 촉은 힘을 주어 누르면 부러질 망정 변화가 없는 촉이 있지요.

매니아들은 전자를 연성, 후자를 강성이라고 표현하는데 듀오폴드는 워터맨 펜들과 함께 강성펜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 연성 각각 장단점이 있고 순전히 개인 취향문제라 어느 쪽이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펜이 손에 익었을 때)

글씨, 특히 서명을 멋들어지게 할 수 있고 쓰는 재미가 있는 것은 연성촉이고 장시간 사용시에도 손에 피로감을 덜 주고

속필에 좋은 것은 강성촉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어쨌든 듀오폴드는 겉보기에 수수해보이는 면도 있습니다만 촉에 상당한 공을 들인듯한 느낌이고 쓰면 쓸수록 진가를 드러내어

매니아들 중에서도 팬 층이 두텁지요. 중후한 느낌의 검은색 기본색상 외에 체크무늬를 비롯한 많은 한정판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 폭도 넓고 사이즈도 2종 (International 사이즈와 Centenniel 사이즈, 인터내셔널은 몽블랑으로 치면 145 정도,

센테니얼은 146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으로 나와 입맛대로 고를 수 있지요.

파카는 그 역사만큼 유명인들에 의해 많이 애용되어 왔는데(아마 목록을 만들어보면 만년필 회사 중 가장 많을 것 같습이다)

유명한 파카 애용자로는 버나드 쇼와 셜록홈즈 시리즈를 쓴 아서 코난 도일 등의 작가가 있습니다.

 

2. CARAN d'ACHE (까렌다쉬, 까랑다슈)

1924년에 설립된 까렌다쉬는 스위스 유일의 종합 필기구 회사로 역시 미술용 색연필 업계에서 파버카스텔의 강력한 경쟁상대입니다.

또한 이 회사 역시 펜에 만년필에 보석 떡칠을 하는데 일가견이 있어 몽블랑과 함께 쥬얼리 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에서는 인지도도 상당하고 품질 역시 뛰어납니다. 하지만 왠지 국내 인지도는 거의 없습니다.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개인적인 사용 경험으로 품질면에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줍니다. 꼼꼼한 뒷마무리와 편차가 '0'에 가까운

촉 품질관리, 예쁜 디자인이 높은 점수를 줄만 하지요. 하지만 까렌다쉬의 단점이라면 대부분 금속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워 (개인 취향문제기는 합니다만 무게가 무거우면 안정감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고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입니다. 무게감 있는 파카, 몽블랑과는 달리 통통 튀는 듯한 디자인과 색감이 많아 격식 차리는

자리에서는 조금 부적합할 수도 있지요. 또한 가격대가 높은 것도 흠입니다. 저가라인도 있기는 합니다만 고가라인과 차이가

워낙 크고 까렌다쉬에서 실사용에 가장 적합한 레만 모델의 경우 현 국내 리테일가격이 100만원에 달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추천모델도 바로 이 까렌다쉬 레만이지요.

(까렌다쉬 레만 중 바이컬러 레드입니다)

황동재질에 꼼꼼한 락카칠을 한 펜인데 한정판 베이스로 쓰이는 모델이지요. 또한 바이컬러 모델의 경우 로듐으로 도금한

반짝이는 캡과 검정 외에 진한파랑, 주황, 분홍, 하양 등의 통통 튀는 색과 광택으로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단, 무게가 상당한 편이라 부담스러우실 수는 있습니다만 밸런스가 뛰어나 실제 사용하시면 의외로 장애가 안되고

강성과 연성이 적당히 어우러진 필감 또한 뛰어나 용서가 됩니다. 종이에 쓰다보면 마치 김연아 양이 부드럽게 스케이트를

지치는 느낌이랄까요?(파카나 워터맨은 단단하고 강한게 마치 스피드 스케이트 같은 느낌) 실사용 경험으로 필감 부드럽기로는

최고의 펜 중 하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2007년 출시 당시 시계매니아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까렌다쉬의 한정판 '1010' 사진을 덧붙이며

마치겠습니다. 타포 회원님들도 하악하악하실지도 모르겠군요 ㅋㅋㅋ

 
 
 
다음 회에서는 프랑스펜인 워터맨과 듀퐁/까르띠에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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