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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Pat Metheny의 Dream of the Return입니다.
팻 매쓰니는 유명한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입니다.
특유의 감성이 노래들에 스며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제 갓 스물이 되었습니다만 가끔씩 이 곡을 회상에 잠기고는 합니다.
문득 생각나서 새벽에 들어보다가 이렇게 올립니다.
편한 마음으로 감상해보세요.
언젠가 나는 바다를 향해 노래를 불렀네.
의심에 가득 찬 내 목소리를 삼킨 저 바다
노래는 천천히 가라앉는 배처럼
물거품이 이는 바닷 속으로 사라져갔네.
결코 돌아오지 않길 바랬지.
광활한 저 대양을 보지 않고는
그 눈부신 광경들을 꿈 속에서라도 보여주지 않고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노래가 바다에 닿은 걸 난 느낄 수 있었지.
인생이라는 여행은
푸르고 고요한 바다에서나
금방이라도 침몰될 것 같은 폭풍 속에서나
그 여로 가운데에 조그만 항구 하나라도 있다는걸 믿는다면
그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러나 나는 내 노래가 보내는 메세지를 기다리면서도
그 노래를 영원히 잃어버렸다고만 믿고 있었고
바다로 돌아갔던 것을 아주 오랬동안 잊고 있었네.
어느날 여느때처럼 바다를 거닐다가
마침내 바닷가 모래 위에서 흔한 기도문처럼 뒹굴고있던
그 노래를 발견하고야 말았지.
그제서야 나는 하나님께 원망과 후회로 울부짖었네.
바다,
내 심장을 뛰게했고 결국에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했던
저 바다로 돌아가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