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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2년간 모임원 운전기사역할을 했는데요..원래보직이 운전기사가 아닌데 제 본업무외에 추가로 하는겁니다.
업무운행하다보면 차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있습니다. 그분은 본인 업무하러 가구여..
차안에서 뭐 할일이 있겠습니까? 책도 보고 잠깐 쉬고 그게 다지요..저녁에 술먹으러가면 대기하고..
한 번은 오래걸리는 일인줄알고 주차를 해놓고 날씨가 따뜻해서 밖에서 산책좀 했습니다.
근데 전화가 오더라구여..그분입니다. 일이 일찍 끝났다 봅니다.
아마 차에 제가 없으니까 전화했겠죠..어디냐길래 밖에 좀 나와있으니 바로 가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끝냈습니다.
근데 제가 좀 멀리까지 와서 나중에 통화내역을 보니 전화받고 도착까지 3분정도 된거 같습니다. x빠지게 뛰어가는데 또 전화가 옵니다. 가고있다니하니 기억이 잘 안나는데 혼자 뭐라고 비꼬는말투로 중얼거리면서 그냥 끊더군여...
주차해놓은 빌딩까지 왔는데 앞에서 그 분을 만났습니다. 숨이 너무 차긴한데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했는데 눈도 안마주치고 택시를 잡으시더군여..그러고는 여기에 적기에는 뭐하고 좀 모욕적인 말을 하시고 저보고 차끌고 그냥 들어오라하는겁니다.
그러고나서 가버렸습니다..ㅎㅎ
그날 바로 제가 하던일은 다른 직원으로 바뀌구여..
60가까이 나이 드시고 나름 높은 자리에 있으신 분이라면 제가 잘한건 아니지만 다음 부터는 그러지말라고 좋게 충고해 주든가 할텐데요..애들도 아니고 삐져가지고 가버리는게 이해가 되질 않네요..뭐..이해하고 싶지도 않구여..ㅎㅎ
그 동안 차 안에서 같이 다니면서 자기자랑하는거 맞장구 쳐주는것도 지겨웠는데 어찌보면 이번 일로 마음이 홀가분 하긴 합니다..
퇴직하고나서 이렇게 사시면 참 고생하겠단 생각도 들구여..좀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분들이 주위에도 좀 많이 있나요? 오랜기간동안 대접만 받던 사람들은 조금만 못대해주면 이런 증상이 나오는 걸까요?
글을 적다보니 예전에 비행기라면 사건도 생각나고 그러네요..
저도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많이 당황해서 좀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