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너스)
1. 풀 켈린더 문페이즈 시계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페이즈 드 룬만의 차별화된 개성이 부족하다는 느낌.
달과 관련된 인류의 역사와 우리들의 선조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밤을 지세워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혹자는 달을 보며 낭만을 노래했을 것이며, 어떤 이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했을 것이며 , 또 다른 어떤이는 달을 경외의 대상으로 여기며 두려워 했을지도 모릅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달은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하나의 등불이었을 것이며, 길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었을 것이며, 농경시대 기반에서는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달과 관련된 대표적인 명절들이 있는데요. 정월 대보름이나 추석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이 가장 차오르는 시기-만월(Full Moon)-인 음력 15일이라는 점, 밝게 차오른 달처럼 개방적이고 집단적이고 공동체적인 풍속들을 치룬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지구를 기준으로 29.5일을 기준으로 공전하는 달은 각각의 위치에 따라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의 형태로 위상 변화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달의 오묘한 위상변화를 시계에 구현한 것이 바로 문페이즈 시계입니다.
올해 타임포럼에서 문페이즈 시계 관련된 좋은 글이 포스팅된 바 있는데요. 하기의 리뷰를 읽기전에 ENO 님의 열정이 담긴 문페이즈 시계 관련 글을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journal&document_srl=8810611
이제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리스 라크로아의 대표적인 라인으로는 혁신적인 컨셉과 클래식한 디자인의 조화를 앞세운 마스터피스와 스포티하고 대중적인 느낌의 폰토스를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마스터피스 라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루 까레나 스켈레테, 레트로그레이드 시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은 디자인이 약간은 대중들에게 난해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모리스 라크로아에서 의식해서인지 2013년에는 마스터피스 라인에 월드타이머 모델과 함께 대중적인 컨셉의 문페이즈 모델이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 마스터피스 트레디션 페이즈 드 룬 ' 입니다.
1.케이스
케이스의 크기는 40mm 라 정장/케쥬얼 전천후 착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마스터피스 라인의 루 까레나 레트로그레이드 계열의 시계가 6497/8 무브먼트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커질수 밖에 없는 시계 사이즈와 두꺼운 두께로 인하여 쉽게 손이 가지 않으셨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광으로 처리된 베젤과 브러쉬드 처리된 케이스 측면부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고급 브랜드일수록 문페이즈 시계의 경우 고가의 골드 소재를 사용하면서, 가격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설적으로 페이즈 드 룬은 보편적인 스틸 소재를 적용한 것이 하나의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풀 켈린더 시계인만큼 동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시 방향의 푸셔 : 월 조정
-.5시 방향의 푸셔 : 일자 조정
-.7시 방향의 푸셔 : 문페이즈 조정
-.11시 방향의 푸셔 : 요일 조정
4가지의 개별 동작 푸셔가 외부의 힘으로 오동작하지 않도록, 케이스 외부면 대비 도피 구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전면 돔형 글라스는 사피이어이며, 글라스 양면 AR 코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배면 글라스 역시 사파이어가 적용되어 있으며, 방수 성능은 50M로 생활 방수 정도 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2.다이얼 & 핸즈
Lacquered 처리된 다이얼의 단아한 느낌과 클래식한 느낌의 로만 인덱스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달의 표정도 꽤 귀엽습니다.
12시 방향에 요일(좌), 월(우) , 6시 방향의 문페이즈, 블루 핸즈를 통하여 일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듯 보면 블랑팡의 빌레레(Villeret)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때 크로노스위스의 몇몇 모델들이 브레게의 차선택으로 시계 매니아들의 선택을 받았듯, 페이즈 드 룬 역시 빌레레(Villeret)의 대안으로 많은 선택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달의 인상적인 표정을 빼고는 약간은 심심한 느낌이 드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로만 인덱스를 기존의 인쇄 방식이 아닌 프레스로 양각의 형태를 띄었다면 다이얼이 조금 더 입체감이 부각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Lacquered 처리된 다이얼의 밋밋한 느낌이 싫으신 분은 길로쉐 패턴의 모델을 접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외 길로쉐 패턴 유/무, 핸즈 컬러, 다이얼/핸즈/인덱스 컬러, 가죽 스트랩/브레이슬릿등 다양한 모델 선택 옵션이 가능하다는 점도 페이즈 드 룬의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로듐 도금된 시,분,초 핸즈와 블루 컬러의 일자 표기 핸즈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시, 분침의 면가공 역시 가공 수준은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3.스트랩
스트랩 사이즈는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20-18mm 입니다. 재질은 블랙 컬러의 크로코다일입니다만, 굳이 고가의 엘리게이터 스트랩으로 교체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질감이나 패턴, 패딩감이나 스티칭의 마감은 좋은 편입니다.
시계의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방수 성능을 고려한다면, 굳이 브레이슬릿 모델을 고르는 것보다는 가죽 스트랩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거 같습니다.
단방향 디플로이언트 버클이며 형합감이나 마감 처리 부분은 크게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편입니다.
4.무브먼트
무브먼트는 ETA 2824 +Dubois Depraz Module 의 ML37이 적용 되어 있습니다. 파워리져브는 38시간이며, 실제로 무브먼트의 구성 자체는 중가 시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만, 페를라쥐와 코트 드 제네바로 장식된 무브먼트부와 코트 드 제네바 장식 및 금색 도금된 로터로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모리스 라크로아 시계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무브먼트의 데코레이션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데, 이는 무브먼트의 태생에서 오는 한계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동일한 무브먼트인 ML37을 사용한 레 클라시크 페이즈 드 룬과 리뷰의 마스터피스 트레디션 페이즈 드룬을 상위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폰투스 디센트리끄, 룬 레트로그레이드 등과 문페이즈 라인업을 차별화 및 다양화 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중적인-중가의-문페이즈 라인업과 기술력을 강조한 상위의-고가의- 문페이즈 라인업 형식으로 말이죠.
레 클라시크 페이즈 드 룬(Phase de lune)
마스터피 룬 레트로그레이드(Masterpiece Lune Retrograde)
폰토스 디센트리끄(Pontos Décentrique Phases de Lune)
총평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플러스)
1. 브랜드 벨류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풀 켈린더 문페이즈 시계
2. 취향에 따른 다양한 선택 옵션 (다이얼, 핸즈, 스트랩 등)
3. 단아함과 클래식한 느낌의 공존
- (마이너스)
1. 풀 켈린더 문페이즈 시계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페이즈 드 룬만의 차별화된 개성이 부족하다는 느낌.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방식의 문페이즈 시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만, 이제 선택의 범주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된 것은 기계식 시계 매니아 입장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Picus_K 님의 멋진 착샷과 함께 리뷰를 마칩니다.
리뷰 시계 제공 : DKSH Korea
사진 촬영 : 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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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18:00
2013.11.26 18:20
깔끔하네요. 수동이었으면 더 좋았을 법 했습니다.
2013.11.26 18:27
가난한자의 블랑팡 빌레르 정도가 되려나요...
개인적으로 빌레르를 참 좋아해서 그런지
요것도 디자인이 참 맘에 듭니다.
2013.11.26 18:55
시분침 모양새가 유니크하네요
2013.11.26 19:59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13.11.26 20:02
2013.11.26 20:23
블루핸즈 와 문페이즈가 참 매력적이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13.11.26 21:55
멋진 시계입니다. 요즘 문페만 보면 참았던 지름신이 자꾸만 꿈틀거리네요...ㅠㅠ
2013.11.26 22:08
2013.11.26 22:55
2013.11.26 23:19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2013.11.26 23:23
와우 멋지네요. 잘 봣습니다.
2013.11.26 23:26
깔끔하면서도 기능은 다 갖춘 매력적인 시계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2013.11.26 23:41
문페이즈도 앙증맞게 귀엽고, 깔끔한 시계군요... 잘 보고 갑니다....
2013.11.26 23:44
리뷰 잘 봤습니다~
2013.11.27 00:26
문페이즈의 표정이 상당히 씨크하네요 :-D
정성스러운 리뷰와 멋진 사진,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2013.11.27 00:42
블랑팡의 빌레레의 대안(?)으로 탁월한 모델인 것 같습니다 ㅎㅎ 가격대도 궁금하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2013.11.27 01:01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2013.11.27 02:56
얼굴은 이쁜데 엉덩이는 안이쁜거같네요...ㅎㅎ
론진 문페정도 가격이면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2013.11.27 03:18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할 정도의 가격이 될 지... 브랜드 네임밸류를 다 챙기는 가격대가 될 지 궁금하네요.
인터넷으로 검색되는 해외 온라인 판매가격은 나쁘지 않네요 ㅎㅎㅎ
국내 가격도 비슷하다면 그 가격대에서는 보기 힘든 시크한 표정의 문페이즈로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2013.11.27 08:01
깔끔하니 좋은 가성비의 문페이즈 풀캘린더 시계임에 확실한듯 합니다.
리뷰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11.27 09:28
모리스 요즘 폰토스 다이버 때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문페이즈 상당히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
2013.11.27 09:29
히데오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뽐뿌가...... 용솟고 있슴다. ^^;;;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에 깜놀하네요.
전에 갖고 있던 CS 그랑루나는 방출해서 문페가 없던차인데 요놈으로 해야겠네요.
2013.11.27 10:33
정장 시계로서는 두께가 약간 두꺼운 감이 있지만, 현실적인(?) 문페이즈 시계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네요.
2013.11.27 10:33
다이얼이 심플하면서 정말 이쁘네요~!! 근래 본 문페이즈 모델중에 가장 맘에 들어요! 무엇보다 정말 데일리 워치로서도 손색이 없는것같아 더 좋습니다~ 바로 가격이 궁금해진다는..이 즉슨 구매욕구가 샘솟는거겠죠ㅜㅋㅋ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13.11.27 10:38
깔끔하고 이쁘네요 리뷰 잘보고 갑니다~
2013.11.27 11:26
정말 윗분 말씀대로 무슨 모델이 생각나네요. 이쁘고 적당히 괜찮은데 가격을 보면 선택이 다양해 질 것 같습니다.
문페이즈가 정말 미친듯이 필요하지 않는다며는요.
너무 않좋은 이야기인가요 ^^
개인적으로는 모리의 identity가 무엇인지 포지셔닝이 좀 잘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2013.11.27 13:00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나온듯 하네요,,
2013.11.27 13:17
이뿌네요 ` ^^
2013.11.27 13:19
블랑팡 빌레레, 미도 바론첼리 문페이즈, 크로노스위스 문페, 예거르쿨트르 울트라씬문, 론진 마콜 문페, 문페이스 시계들은
위 형태가 제일 무난한 듯 싶습니다.
2013.11.27 13:24
2013.11.27 14:55
2013.11.27 15:03
2013.11.27 15:20
잘봤습니다.
2013.11.27 16:02
깔끔한 모습입니다만 약간 심심한 느낌도 드네요.....그래도 멋집니다.
2013.11.27 16:34
어떤 시계든 문페이즈는 매력적이네욤^^
2013.11.27 17:23
단아한게 멋스럽네요. 가격측정되어 있는 녀석인가요??
2013.11.27 18:08
심심한듯 심심하지 않은 얼굴인듯 합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
2013.11.27 18:11
2013.11.27 18:28
저는 구형 마스터피스가 더 이쁜 듯 하군요 ㅎㅎ 개인적으로 바젤 13에서 출시된 월드 타이머를 갖고 싶군요 ㅎㅎ
2013.11.27 19: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심하게 뽐뿌질 오네요 ㅎㅎ
2013.11.27 20:20
블랑팡 빌레레가 생각나네요
2013.11.27 21:16
잘봤습니다.~!!!
2013.11.27 22:03
달님이 후덕한 누님 같으시군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13.11.28 00:27
서민의 블랑팡인가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13.11.28 10:55
달님이 표정이 있군요. 멋진모델입니다..
2013.11.28 11:18
2013.11.28 13:09
조금 더 개성적이었으면 좋았을 듯~~ 리뷰 잘 보고 갑니다~
2013.11.28 13:21
2013.11.28 14:28
블랑팡의 트리플캘린더와 다이얼 구성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5천불 정도라면 가격도 좋은 것 같네요.ㅋ
다이얼의 실제 느낌이 궁금하네요. 두께가 조금 얇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모듈은 얹은 특성상 어쩔수없겠네요. 깔끔한 이상이 빌레레의 멋진 대안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