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아이별이 3778  공감:24 2013.11.23 20:09

과장님, 유럽에 갔다 왔는데 한국 남자가 한 명도 없어요” 

최근 열흘 정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한 회사 후배가 말했다.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던 김편집. 

“유럽에 가면 진짜 한국 남자는 한국 여자에 비해 1:9? 2:8? 정도도 안될걸요? 
회사 휴직하거나 그만 두고 오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언니들은 디게 많아더라구요” 

대학 시절 배낭여행으로 유럽을 갔다 왔다는 전 회사 후배와 통화를 하다가 
비슷한 이야기를 또 들었다. 

슬슬 김편집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주변에 유럽에 갔다 왔다는 사람들은 진짜 대부분 여자다.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고 휴가 내거나 직장 때려 치고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는 남자를 본 적이 있는가? (찾아보면 있기야 있겠지 왜 없겠냐?) 
적어도 김편집 주변에는 한 명도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김편집이 생각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대한민국 남자와 여자의 의식구조와 
그들이 처한 상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닐 즈음이면 
엄청난 사회적 부담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시기다. 
결혼, 집 마련 등 짧게는 4-5년 길게는 7-8년 후의 일이지만 
당장부터 준비해도 답이 안 나온다는 부담감이 남자를 무겁게 짓누른다. 




그렇다고 딱히 근검절약하고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도무지 400-500만원을 훌쩍 넘는 돈을 유럽여행에 쓸 엄두는 안 난다. 

여자라고 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뇌가 없겠냐 만은 
남자의 그것과는 확실히 강도의 차이가 크다. 

남자나 여자나 젊은 시절 버는 돈은 다 고만고만하겠지만 
남자는 고민하고 망설이다 포기하고 
여자는 과감하게 결정하고 가방을 싼다. 

왜일까?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여자에게는 이도 저도 안될 경우 ‘결혼’이라는 최후의 돌파구가 있지만 
남자에개 결혼은 돌파구가 아닌 새로운 책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자에게는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몸만 오면 돼”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남자에게는 “아무것도 없으면 그냥 혼자 사세요”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여자들이여 발끈하지 말고 생각해 봐라. 

"그냥 시집이나 갈까?"라는 말은 있어도 
"그냥 장가나 갈까?"라는 말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은가?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현모양처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살림하는 현부양군은 사회가 공인하는 ‘루저’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가 어떻게 유럽 여행을 갈 마음을 먹을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대표 플로레타리아 계급인 김편집 역시 유럽은 근처에도 못 가봤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이래 저래 불쌍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8] 타임포럼 4 446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0] 타임포럼 9 2877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2 2585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5121 2015.02.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29] 타치코마 14 585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2] 오메가이거 13 625 2024.05.15
Hot [신청 마감] 5월 14일(화), 타임포럼이 2024년 2번째 정기 모임을 진행합니다! [52] 타임포럼 4 1025 2024.05.0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6] Energico 1 1486 2024.03.28
23914 롯데호텔 파텍 매장 고객 응대가 개판입니다. [65] sickarl 7 8222 2013.11.26
23913 발리가 한국에서 철수했나봅니다. [32] Hyde 0 7651 2013.11.25
23912 한국 누나들의 화끈한 펌핑ㅎㄷㄷ [27] 지누킴 1 3870 2013.11.25
23911 시계사진 [46] file 스팅레이 7 4185 2013.11.25
23910 이게 뭔지 몰라서 -골동품 시계부품 [19] file applegate 0 3783 2013.11.25
23909 월요일 아침 상쾌하게~ 요즘 고딩 몸매 ㄷㄷㄷ~~ [66] file 뽕세 5 20326 2013.11.25
23908 월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하는 움짤들 -9 [37] file 당삼구 1 4272 2013.11.25
23907 몸이 요즘 말이 아니네요. 루피너스 1 2801 2013.11.24
23906 내일은.... 송년회 입금 마지막 날입니다..^^ [5] Pam Pan 0 2462 2013.11.24
23905 나이가 깡패 ! [43] file 다음세기 2 5073 2013.11.24
23904 절대 하지말아야 할까요? ㅋㅋㅋ [12] mahavishnu 0 3062 2013.11.24
» 남자란..[공감되서 퍼왔습니다] [59] 아이별이 24 3778 2013.11.23
23902 성폭행을 당하는 여성은 도와줄수가없습니다. [47] file 뽕세 0 5220 2013.11.23
23901 탄죠님의 여자들의 대화 를 보고... [28] TheBosss 1 2889 2013.11.23
23900 침치캔 유통기한 10년.. [29] file dfefdfe 1 4516 2013.11.23
23899 여자들의 대화. [39] 탄죠 1 3781 2013.11.22
23898 소비자를 우롱하는 시계 수입 업체.. [29] 문페매니아 2 3364 2013.11.22
23897 구체적으로 다시 갑니다. 빅5 vs 예거 vs 국시공....vs 음~ [12] Hyde 0 6363 2013.11.22
23896 [불금포토] No.02 [45] file justen 7 15524 2013.11.22
23895 [만화]유체골격에 대하여 - 길지만 남자라면 끝까지 읽을 수 있다. [15] file 클래식 4 3649 2013.11.22
23894 독일의 장인정신.. 선택은? [36] file 서브마리너 1 3116 2013.11.22
23893 쓰레기 같은 인간 신고합니다. [31] 조니댐 5 3968 2013.11.22
23892 영국 MBA관련 질문... [9] 하울 2 4552 2013.11.22
23891 금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하는 동물 움짤들 -8 [31] file 당삼구 8 19105 2013.11.22
23890 간단하게 스트레스 측정하기 [48] file 뽕세 1 2743 2013.11.22
23889 타임포럼 송년회 Coming!!!! Soon!!!!!!!!!!!!! [10] file Pam Pan 0 2905 2013.11.21
23888 특이한 USB [37] file dfefdfe 1 5634 2013.11.21
23887 리플(댓글)모니터링 기능이 혹시 있나요 ? [17] aquaaqua 1 2522 2013.11.21
23886 넥타이매는 18가지 방법 [51] file 뽕세 8 3463 2013.11.21
23885 시티즌 홍보대사 부작용? ① [34] file 클래식 7 8054 2013.11.20
23884 요즘 여가부가 여기저기에 광역어그로를 시전하네요.. [39] 루피너스 0 2984 2013.11.20
23883 남 여 차이 [62] file melas 5 3653 2013.11.20
23882 크로노스위스 3주차 릴레이 이벤트 상품안내 [2] file 토리노 0 2462 2013.11.20
23881 수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하는 움짤들 -7 [50] file 당삼구 8 3700 2013.11.20
23880 동물원이 말해주지 않는 백호의 진실 [50] 레어 3 4231 201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