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론진이 과거 어떤 회사였는지 알고 싶다면 구글에서 론진의 빈티지 시계를 검색해 보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기가 질릴 만큼 방대한 양의 검색 결과는 감탄이 나올만 한데요. 특히, 론진의 전성기라 불리는 1930~50년대 당시 출시되었던 모델들을 보면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듯 바랜 다이얼과 거칠어진 케이스가 오히려 기계식 시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스텔지어를 자극하곤 합니다. 지금은 비록 스와치 그룹에 편입되어 ETA에서 제공하는 범용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제작하던 시대의 명기들도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베리에이션 모델들의 크라운, 인덱스, 핸즈 비교 라든가 론진 로고의 변화 과정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론진에서는 이런 과거의 명작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컬렉션을 통해 빈티지 시계가 주는 감성을 대리만족 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미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Weems, 레젼드 다이버 역시 헤리티지 컬렉션에 포진하고 있으며 올해 바젤월드 2013을 통해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시리즈와 '에비에이션 오버사이즈 크라운' 시리즈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www.longines.com/watches/heritage-collection
오늘은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3종을 가장 심플한 기능을 가진 오토매틱 모델(L2.788.4.53.0)을 중심으로 리뷰해 볼까 합니다.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시리즈는 시분초 기능에 날짜창을 가진 오토매틱 모델과 GMT 버전, 크로노그래프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론진의 1930년대 밀리터리 모델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그것을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센터 세컨드에 3시에 날짜창을 가진 형태로 새롭게 변화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장착된 무브먼트의 영향이 없다고는 볼 수 없겠습니다만 좀 더 대중적인 취향을 고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케이스 사이즈는 40mm로 과거의 원형과 현재의 요구를 적절히 접목한 듯 보이며, 전체적인 디자인은 밀리터리 시계의 오리지널리티를 잘 계승하고 있습니다. GMT 버전과 크로노그래프 버전은 42mm 케이스 사이즈를 갖고 있는데 론진은 이렇게 하나의 모티브에 여러 베리에이션 모델을 출시해서 대중들의 세세한 취향에 대응하려는 론진 만의 맞춤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케이스백은 미러 폴리싱된 솔리드백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동그스름한 형태는 회중시계의 전통을 아직 간직했던 초창기 손목시계의 양식으로 론진의 빈티지 모델은 물론 헤리티지 컬렉션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뛰어난 표면 가공에 인그레이빙 조차 최대한 가장자리로 배치되어 야외에서 거울 대용으로 써도 무방할 만큼 매끄러운 표면을 자랑합니다.
장착된 무브먼트는 Caliber L619.2 로 ETA 2892-A2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21석, 28,800 vph, 42시간 파워리저브를 가집니다. 늘 그렇듯 ETA 2892 베이스의 무브먼트가 주는 뛰어난 조작감과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두께는 10mm 로 둥근 솔리드백과 함께 뛰어난 착용감을 만들어내며 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밀리터리 시계의 시인성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방수 성능은 30m(3bar) 입니다.
심플한 케이스 라인과 베젤은 밀리터리 시계로는 보기 드물게 전 부분이 폴리싱 처리되어 뛰어난 광택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시계의 정서와 고급 시계를 원하는 욕구를 다 만족시켜 주는 부분입니다.
양파 모양에 론진의 로고가 아름답게 각인된 크라운은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며 클래식한 감각이 돋보입니다.
다이얼은 맷블랙 다이얼에 굵은 아라비아 인덱스, 레일로드 마커로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밀리터리 시계 특유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핸즈 역시 심플한 바 타입의 핸즈를 채용해 흠잡을데 없는 가독성을 자랑합니다.
야광 부분을 보면 약간 연녹색을 띄는 것으로 봐서 수퍼루미노바 C3 도료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야광 성능은 뛰어납니다.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시리즈의 전 모델이 이와 같습니다.
스트랩은 화이트 스티치에 천 소재의 블랙 스트랩으로 사이즈는 18/18mm 의 직선 형태 입니다. 케이스 직경이 40mm 라는 걸 생각하면 최근의 경향으로 볼 때 러그쪽의 폭이 조금 좁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지나친 광폭 스트랩은 오히려 착용감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버클은 론진 로고가 새겨진 핀버클 형태입니다.
착용샷입니다.
밀리터리 시계는 극단적 기능성을 추구합니다. 이런 실용적 사고가 오히려 시계 본연의 모습을 잘 구현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밀리터리 시계를 사랑합니다. 여기에 론진이 쌓아온 역사적 자산이 투영된 헤리티지 밀리터리 1938 시리즈는 시계 애호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밀리터리 특유의 전통적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성으로 마무리된 완성도는 이 시계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며, 각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3가지 버전으로 출시한 것은 론진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
.
Copyright ⓒ 2013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이 게시물은 타임포럼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모든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의 무단복제나 도용은 저작권법(97조5항)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239
-
아스락
2013.11.20 15:44
-
폴크니븐
2013.11.20 15:50
방수성능이 약간 아쉽지만.
깔끔하고 이쁘네요.
-
코끼리
2013.11.20 15:53
심플하네요 -
MonttonM
2013.11.20 15:54
잘 봤습니다 >< 헤리티지라지만 케이스백이 약간 아쉽네요 ㅎ
-
EARL
2013.11.20 15:56
저도 방수가 조금 아쉽지마 ㄴ정말 이쁘네요
가격만 착하다면 최고일듯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로노가 이쁘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
석양
2013.11.20 16:17
와 이거 완전 깔끔하고 예쁜데요.. 잘봤습니다^^..
-
watersky
2013.11.20 16:18
크르노미터가 눈에 들어오네요...
-
jamse1
2013.11.20 16:24
깔끔한 시계를 찾는 사람들에겐 제격인거 같습니다 ^^
-
misozium
2013.11.20 16:24
깔끔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네요. 고유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이 현세대에도 발매된다는게 그저 좋을 따름입니다.
-
mazwalk
2013.11.20 16:37
대부분의 밀리터리 모델들은 방수 기능 약한가 봅니다.
10bar방수만 되도 맘 놓고 착용할텐데 아쉽습니다.
근데 디자인이 참 깔끔하니 좋습니다. -
Horloge quoi
2013.11.20 16:49
론진의 최근행보는 계속 좋아보이는군요! 헤리티지 라인의 계승이라 더욱 기대됩니다. 근데 ETA의 공급중단은 선대 하이예크 회장의 뜻과는 다른것같아 아쉽군요... -
Picus_K
2013.11.20 18:57
자기 그룹에 속한 브랜드에만 공급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론진은 당연히 스와치 그룹 산하에 있으니 ETA 무브먼트를 무제한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
겨울잠
2013.11.20 17:50
음.... 요즘 추세가 크로노그래프 이기는 하나 심플 하니 좋네요*^^*
-
KIHEN
2013.11.20 18:03
정말 심플하네요^^
-
방사능
2013.11.20 18:14
너무심플한거아니가요? ㅜ -
방사능
2013.11.20 18:15
너무심플한거아니가요? ㅜ -
워치매냐
2013.11.20 18:20
이쁘긴 한데 방수가 좀 아쉽네여...ㅎ
-
GaryOwen
2013.11.20 18:31
론진이 화려한 과거를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션칠아
2013.11.20 18:38
상당히 괜찮아 보이네요 ㅎㅎ
-
이사장
2013.11.20 18:38
젊은 느낌이 드네요...
-
캐슬이
2013.11.20 18:57
전 이런 심플함이 좋네요~ㅎ
-
insomniac
2013.11.20 18:59
방수가 아쉽지만 깔끔하고 좋네요.. 잘 보았습니다.
-
soze
2013.11.20 19:11
헤리티지 라인의 텍스트 온리 로고를 선호합니다. (독수리 앨러지가 있는데 비슷한 느낌이라 ㄷㄷㄷ) 논데이트에 섭세컨이면 어땠을까 궁금하네용. 리뷰 감사드려요 - -
랩탄 슈퍼8호
2013.11.20 19:20
심플 이즈 베스트 란 말이 떠오르네요. ㅎ -
짜파게티요리사
2013.11.20 19:33
클래식하네요! -
미니미
2013.11.20 19:36
클래식 그 이상 이하도 아니네요^^; -
친포탄첸
2013.11.20 20:40
'심플함'과 '밋밋함'의 경계는 참 오묘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밋밋함'에 가까운 것 같아 아쉽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
벅스라이프
2013.11.20 21:03
부엉이가 참 이쁩니다
-
leed
2013.11.20 22:44
론진헤리티지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잘 믹스해 놓은것 같아 좋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론 1940시리즈를 더 좋아하지만 1938 역시 매력이 넘치네요
-
자유인의삶
2013.11.20 22:54
과거와 현재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제품인것 같네요.. 고심한 노력이 보이네요^^ -
사과향기
2013.11.20 22:56
논크는 깔끔함이 돋보이고, 크르노는 샘플하면서도 세련되 보입니다. -
에스니센
2013.11.20 23:03
깔끔하군요.. 느낌이 묘하네요 ㅎ
-
마도로스
2013.11.20 23:05
부엉이 이뻐요
-
BGJPxA
2013.11.20 23:14
깔끔하고 좋네요~~ 요즘은 어느 브랜드를 골라도 하나씩은 맘에 드는 모델이 있네요 ㅎㅎ
-
수퍼오션.H
2013.11.20 23:27
정말 깔끔하네요
타임포럼 와치랑도 닮은 느낌입니다 ^^
-
사이공 조
2013.11.20 23:40
심플하니 멋집니다 -
iwc가좋아요
2013.11.20 23:56
가격대가 궁금해지네요 잘봤습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
redhands
2013.11.21 00:18
스트랩이 아쉽네요 ㅎㅎ 오리지널리티를 살린건지 몰라도 가죽이었음 더 이뻤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ㅎㅎ -
여니세상
2013.11.21 01:16
전체적으로 피니싱이 깔끔해 보이네요.^^
론진의 약진이 기대됩니다.^^ -
씨쓰루백
2013.11.21 02:39
가격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으나 백만원대라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봅니다ㅎㅎ -
gmountainkim
2013.11.21 02:59
ㅜ ㅠ ㅜ 정말,,..꿈의 시계네요,..
-
까를로스
2013.11.21 03:29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안반
2013.11.21 04:45
깔끔한 느낌이 괜찮네요~~ 리뷰 잘 보고갑니다~
-
worb
2013.11.21 07:23
실제 보니 케이스의 유광이 마치 거울 같아서 드레시한 느낌도 강하게 나더군요.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폭죽놀이
2013.11.21 08:06
깔끔함이 좋네요 ㅎㅎ
리뷰 감사합니다 ^ ^~~
-
데미소다토마토
2013.11.21 08:50
논크가 38 사이즈 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디자인이네요..
-
낙옆타기
2013.11.21 09:23
깔끔하니 이쁩니다. -
말대구리
2013.11.21 10:42
실물을 보고 왔습니다.
굉장히 깔금한것이 칼라트라바를 연상시키더군요 가격도 무척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드는 멋진 녀석임이 분명합니다.
-
묘금유
2013.11.21 10:42
지엠티에 눈이 가는군요 ㅎㅎ
-
nomoss
2013.11.21 12:13
깔끔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 전체
- A.Lange & Sohne
- Audemars Piguet
- Ball
- Baume & Mercier
- Bell & Ross
- Blancpain
- Breguet
- Breitling
- Buben Zorweg
- Bulgari
- Cartier
- Casio
- Chanel
- Chopard
- Chronoswiss
- Citizen
- Corum
- Frederique Constant
- Girard Perregaux
- Glycine
- Hamilton
- Harry Winston
- Hermes
- Hublot
- IWC
- Jaeger LeCoultre
- Junghans
- Longines
- Luminox
- Maurice Lacroix
- Mido
- Montblanc
- Omega
- Oris
- Panerai
- Parmigiani
- Patek Philippe
- Piaget
- Rado
- Richard Mille
- Roger Dubuis
- Rolex
- Seiko
- Sinn
- Stowa
- Suunto
- Swatch
- TAG Heuer
- Timeforum
- Tissot
- Ulysse Nardin
- Vacheron Constantin
- Van Cleef & Arpels
- Zenith
- Etc
크기가 참 마음에 드네요~
깔끔하면서도 은근 고급스러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