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 TF 리포트: 우블로
사실 개인적으로 우블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따로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세계를 다시 보여줄 작품이 있었나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봤지만.........
부쓰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
우블로의 부쓰는 사진은 지금 찾을 수 없지만, 매우 으리으리합니다. 롤렉스 옆동네에 위치해 있고 같은 옆동네라도
좀 후미진 율리스 나르댕이나 입구쪽이라 정신없는 지니쓰의 부쓰에 비해서....... 간지가 폴폴 풍겨져 나옵니다.
사치품 업계의 쌤숭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LVMH에 거액에 인수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지니쓰, 태그호이어등과 이제 한솥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반즈님께서 제공해 주신 정보에 따르면
올해 바젤에서만 2억 5천만 스위스 프랑의 매출을 올린 성공기업! 저와 같은 해(1980년)에 태어난 회사임에도
매출에서 제가 매우 조금 밀리는군요. ㅋㅋㅋ.
일반 시계 매니아에게 있어서 '선망의 대상'의 자리에 오르려면 아직 갈 길이 있지만......
부자 고객층 사이에서는 '하나쯤 사볼만한 시계'로 자리를 확실히 매긴거 같네요~
사실 우블로에 대해서는 관심도 지식도 미천하기만 한지라, 모델 하나하나 마다 설명을 못드리는점 아쉽습니다.
작년 9월 제랄드 젠타 아저씨가 시원하게 영입되면서 바뀐것이 무엇인가 라는 초점에서도 제 눈에는 그리 크게 보이는것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눈에 확실히 띄는것은.........
컨셉의 일관성입니다.
이런것도 만들어 보고 저런것도 만들어 보고 "님들화 마음에 드시는게 있나요?"라고 말하는 브랜드의 수줍음과
정체성의 혼란보다........
급성장의 전설을 새로 쓰고있는 우블로의 자세는 "이게 우리야! 간지나지? 형 믿고 하나 사봐" 라는 분위기가
폴폴 풍겨 옵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를 풍기는건 잘 나가는 시계 회사의 필수조건인데.... 디자인과 겉 만듦새만이라도
이렇게 제대로 컨셉을 잡으면 된다를....... 긴 역사와 전통이라는 전제조건 없이도 가능하다라는걸 보여주는
멋진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 많은 시계업계의 도박과 같은 사업의 흥망속에서........ 성공사례 하나만을 끄집어 이렇게 설레발이 치는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도..... 우블로가 만들어낸 새로운 '가오'의 세계는 흥미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