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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이었던 10월 3일, 갤러리아 백화점 EAST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에서 진행된 '반클리프 아펠 POST-SIHH 2013'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SIHH에서 반클리프 아펠이 선보였던 29점의 타임피스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본사에서 오신 송주영씨께서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행사장에서 본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들은 대부분 자연의 것을 모티프로 삼았고 시계에는 스토리가 담겨있어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폰카의 사용과 사진 촬영의 미숙함으로인해 사진의 질이 좋지 못한 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행사는 담당자분께서 전시된 각 시계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시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보게 된 시계는 나비를 주제로 한 4개의 시계들이었는데, 에나멜기법으로 표현된 투명한 느낌의 검정, 빨강, 노랑, 파랑의 색감이 좋았습니다.
저는 그 중 특히 위의 사진에서 왼쪽 두번째에 보이는 '후즈 구르망(Rouge Gourmand)'이라는 이름을 가진 딸기를 품은 시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미드나잇 드래곤(Midnight Dragon)'이라는 시계입니다.
4개의 시계에는 각각 용이 금, 에나멜, 마더 오브 펄과 보석을 이용하여 장식되어 있었는데, 위에서 부터 차례로 땅, 물, 불, 공기의 용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이얼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용의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나비의 모습을 한 연을 다이얼에 묘사한 시계도 있었는데 날개가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있어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 엑스트라오디너리(Charms Extraordinaires) 컬렉션도 볼 수 있었는데, 베젤을 삼중원의 보석으로 세팅하여 화려함이 돋보였습니다.
각 모델은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민들레, 수선화, 연꽃, 제비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었으며, 케이스 측면으로 각 다이얼에 어울리는 꽃, 나비와 같은 고유한 모양의 참이 붙어 있었습니다.
붉은색 카넬리언을 다이얼에 사용한 참 워치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케이스 측면에 참이 달린 이러한 참 워치는 행운을 상징하는 참이 케이스 주위를 360도 회전하는 것으로 착용자에게 행운이 항상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여 개인적으로 더욱 시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한, 세 점의 레트로그레이드 무브먼트가 쓰인 모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위 사진의 레이디 아펠 페어리 루즈,
버터플라이 심포니 포에틱 컴플리케이션과
발레린 앙샹테(Ballerine Enchantee)입니다.
특히, 발레리나의 모습을 그린 위의 발레린 앙샹테의 경우 케이스 7시 방향의 버튼을 누름으로써 아래로 내려가 있던 스커트의 날개가 순차적으로 올라가 시와 분을 표시해주었는데 이 날 본 시계중에 가장 신기한 모델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부티크에는 다른 여러가지 아름다운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어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위 모델은 미드 나잇 인 파리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으로, 파리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를 다이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케이스 뒷편에서 캘린더를 세팅해주면 다이얼이 365일 주기로 회전하여 날짜에 맞는 별자리를 보여주는데, 실제로 별자리 다이얼이 회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다음을 기약해야 해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담당자분의 모델별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는 관심있는 시계를 시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시되어 있던 시계들 중 꽤 많은 수의 시계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었는데, 반클리프 아펠이 주얼리 브랜드이다보니 이전에 제가 경험해 보았던 다른 시계 브랜드의 시계보다 그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돋보여 역시 주얼리 브랜드임을 상기시켰습니다. 또한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느낌이 강한 시계들은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날 직접 섬세하게 세공된 아름다운 여러 시계들을 경험해봄으로 인해 남자들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으로부터 얻은 모티프를 이용해 스토리가 담긴 시계를 만드려는, 반클리프 아펠이 추구하는 바가 제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반클리프 아펠의 시계들을 사진을 통해서만 보아왔기 때문에 실제로 눈 앞에서 시계를 보고 만져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가 무척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으며 행사가 진행되던 부티크에서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만 끝으로 딱 한가지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제가 시계를 좋아하게 되는데 큰 계기가 되었던 퐁 데 자모르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을 볼 수 없었던 것 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시계를 좋아하다보면 언젠가 만나게 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이상으로 반클리프 아펠 POST-SIHH 2013 행사 후기를 마치며, 행사에 초대해주신 타임포럼과 반클리프 아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