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메 메르시에의 부스는 SIHH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SIHH 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아메리칸 스타일의 휴양지 컨셉을 유지했었던 것에 반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의 보메 메르시에의 부티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인상입니다. 현지 스타일에 맞춤 전략이라고나 할까요.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는 이번 전시회의 대표 모델인 클립튼 투르비용(Clifton 1892 Flying Tourbillon) 모델이 이 모델의 모티브가 된 회중시계 모델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두 시계가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환기시키려는 듯 합니다. 최근의 케이프랜드나 클립튼 라인이 과거의 모델을 복각해 선보이면서 톡톡한 재미를 보는 중인데 어느 브랜드보다 워치메이킹의 역사가 오래된 보메 메르시에이니 만큼 이 추세는 계속되리라 예상합니다.
Clifton 1892 Flying Tourbillon
클립튼 1892 플라잉 뚜르비옹
보메 메르시에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클립튼 컬렉션의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올 초 SIHH를 통해 클립튼 라인의 정비작업이 진행되었고 수동 무브먼트를 장착한 드레스 워치 '클립튼 1830' 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투르비용 모델로 클립튼 컬렉션의 완성에 정점을 찍으며 화려하게 마무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이 모델 역시 보메 메르시에에서 기존에 선보였던 뚜르비옹을 장착한 열쇠 없는 크로노미터 회중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입니다. 보메 메르시에는 이 회중시계로 1892년 런던 근교 큐 천문대에서 열린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서 100점 만점에 91.9점으로 이후 10년간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보메 메르시에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플라잉 뚜르비옹으로 조정되는 이 특별한 수동 와인딩 매케니컬 무브먼트를 탑재할 18K 레드 골드 소재의 직경 45.5mm 의 케이스를 디자인하였습니다.
발 플뢰리에(Val Fleurie) 매뉴팩처에서 구현한 플라잉 뚜르비옹으로 조정되는 특별한 매뉴얼 와인딩 매케니컬 칼리버(P591)가 장착된 이 모델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이얼 9시 방향에 위치한 창을 통해 뚜르비옹 케이지의 규칙적인 움직임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핸드 스티치 장식의 엘리게이터 스트랩과 핀 버클 버전으로 30피스 한정 생산됩니다.
Clifton1830
클립튼 1830
올해 SIHH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미 타임포럼 리뷰를 통해 자세히 소개한 바 있는 모델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8081228
플라잉 투르비용 모델 외에는 SIHH 에서 소개된 모델들이기 때문에 타임포럼 SIHH 소식을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www.timeforum.co.kr/663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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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이프랜드 컬렉션에 이어 올해 클립튼 컬렉션까지 완성미가 돋보이는 실용적인 모델들을 연속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적인 컨셉워치나 자사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한몸에 담은 극강의 컴플리케이션 모델들은 없지만 보메 메르시에는 시계 애호가들에게 썩 괜찮은 디자인과 가격대로 존재감을 점점 더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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