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Sotheby's)가 올해로 아시아 진출 40주년을 기념한 'Important Watches Autumn Sale' 옥션을 마련했습니다.
경매 메인 행사 자체는 오는 10월 8일 홍콩 컨벤션 센터(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진행되며,
경매에 앞서 3일부터 7일까지 같은 장소서 공개 전시회도 개최해 다양한 귀한 시계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고로 홍콩 컨벤션 센터서는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 버전의 SIHH인 Watches & Wonders 행사도 열리지요.)
지난 8월 말에 공개한 소더비 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옥션 행사에는
시계 관련 매 경매 행사마다 화제의 중심이 되는 파텍 필립의 컴플리케이션 모델 3점과
아시아권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젊은 부호들 사이서 근래 핫한 리차드 밀의 투르비용 2점,
바쉐론 콘스탄틴의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이 결합된 멀티 컴플리케이션 1점,
그리고 탁상시계류로는 파텍 필립, 까르띠에의 90년대 오리엔탈풍 클락들이 출품되었습니다.
- 소더비 공식 홈페이지 관련 뉴스: http://www.sothebys.com/en/auctions/2013/important-watches-hk0476.html
우선 이번 소더비 홍콩 경매의 하이라이트가 될 파텍 필립의 그랑 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 Ref. 5073P)부터 보시지요.
지난해 공개된 비교적 신형 컴플리케이션 모델인데, 이렇게 빨리 경매에서 보게 되네요.(아니나 다를까 세계 옥션에는 처음 등장하는 거랍니다.)
전체 플래티넘 케이스에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로 베젤 및 러그 상단, 다이얼 인덱스까지 화려하게 장식한 이 시계는
특유의 청아한 소리를 내는 cathedral gongs이 포함된 오토매틱 미닛 리피터에
문페이즈와 립 이어 인디케이터(Leap year indicators)까지 표시된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접목한
파텍 필립의 현행 최고급 시계 중 하나입니다.
- 시계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정보 참조(http://www.patek-philippe.ch/contents/default/en/5073P_001.html).
경매 예상 가격는 현재로써는 Est. HK$5.5~6 million / US$710,000-840,000로,
한화로 추산시 대략, 7억 8천만원대서부터 9억원대 초중반으로 잡혀 있습니다.
원래 이 시계의 정확한 리테일가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종류의 옥션에서 희소성이 있는 시계 같은 경우는 경매 예상가를 훌쩍(심지어 몇 배 이상) 상회하는게 일반적이지요.
특히 시계 경매의 왕중왕인 파텍 필립이라면 그 기대치는 한층 더 올라갑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 모델은, 2011년에 출시된 그랑 컴플리케이션 셀러스티얼(Grand Complication Celestial, Ref. 6104G)입니다.
전체 화이트골드 케이스에 기본 시간과 데이트, 별의 움직임까지 보여주는 스카이 차트(sky chart)와 문페이즈까지 보여주는 아름다운 시계이지요.
역시나 베젤을 빙 둘려 바케트컷 다이아몬드를 셋팅하고, 보수적인 파텍 필립의 시계로는 이례적으로 44mm에 달하는 사이즈도 매력적입니다.
원래 한 5억원이 넘는 가격대로 알고 있는데(제 기억이 맞다면...)
이번 경매 예상가는 Est. HK$2.2~2.7 million / US$280,000~350,000로써, 약 3억원에서 4억원대 사이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다음 모델은 곤돌로 사각 투르비용 10 데이즈 모델입니다. 레퍼런스 넘버가 정확히 5101P인데,
이 시계가 특별한 점은 2009년에 단종된 플래티넘 케이스에(그 이후로는 옐로우와 핑크 골드 버전만 나옴),
원래 파텍 특유의 샐먼(Salmon) 다이얼이 아닌, 시크한 블랙 다이얼에, 다이아 인덱스라는 점입니다.
이 시계는 올초에 한 유명한 파텍 필립 컬렉터를 위해 특별히 커스텀 오더 제작된 시계로 희소가치가 더욱 특별합니다.
경매 예상가는 Est. HK$2.5~3.2 million / US$320,000-410,000(한화로 약 3억 5천만원대에서 4억 중후반대) 입니다...
다음은 리차드밀의 전체 카본 컴포지트 케이스로 제작된 투르비용 모델 RM027입니다.
이 시계는 2010년말 첫 런칭시 리차드밀의 스포츠 파트너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이 실제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많이 탄 시계지요.(전체 무게가 고작 23그람 정도라 어지간한 쿼츠시계보다 가볍답니다.ㅎ)
당시 총 50개 한정 제작된 모델인데, 이번 옥션에 출품된 모델은 2011년에 구입된 No. 16/50이랍니다.
최근 US 오픈에서도 어김없이 RM027을 착용한 나달의 모습이 포착되었고 뒷북으로 그 시계 뭐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ㅋㅋ
나달이 승승장구 중 인데다 그와 리차드밀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어필된지라, 이번 경매에서도 높은 경매가를 호가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경매 예상가는 Est. HK$2.5~3.5 million / US$320,000-450,000(한화로 약 위 파텍 필립과 비슷한 3억 중후반대서부터 5억원대) 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출품된 리차드 밀 모델은 2011년도에 출시된 RM038입니다.
화이트 색상이 시원스러운 마그네슘계 신소재 케이스(Magnesium WE54 case)에 스켈레톤 처리한 투르비용 무브먼트가 돋보이는 시계로
당시 총 38개만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입니다. 예상 경매가는 Est. HK$2.3~3.2 million / US$300,000-410,000(3억 중반에서 4억 후반대)입니다.
그리고 바쉐론 콘스탄틴의 끝판왕격인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Ref. 80172)도 한 점 출품됐네요.
이 시계도 비교적 최신 모델로써, 이번 옥션의 그것은 2010년도에 구입한 것이랍니다.
미닛 리피터, 퍼페츄얼 캘린더, 투르비용이 한데 어우러진 이 시계는
전체 우아한 44mm 핑크골드 케이스에, 총 602개 파츠로 구성된 자사 2755 칼리버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 시계 역시 한 해 제작 수량 자체가 손에 꼽는데다 이런 경매행사에는 출품된 예가 없어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시계지요.
예상 경매가는 Est. HK$3.2~4.8 million / US$410,000~620,000(한화로 추산시 약 4억원대 중반에서 6억원대 후반)이라 예상대로 후덜덜합니다.
- 시계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바쉐론 콘스탄틴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그리고 보기 힘든 고급스러운 탁상시계들도 몇 점 출품됐습니다.
위 사진 속의 클락은 파텍 필립의 "Magnificent Fancy Carp And Rock Crystal Fountain Clock"(Ref. 2061)라고 명명돼 있는데,
그 제목 그대로 옐로우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정교하게 제작한 잉어와 분수형태에서 착안한 크리스탈 본체를 바탕으로 있습니다.
잉어의 눈은 에메랄드라고 하구요. ㅋ 인덱스의 로만인덱스에 셋팅된 것 역시 에메랄드, 다이얼 가운데의 검은 색상 바탕은 블랙 마더오브펄이며,
다이얼 가운데의 디테일은 전부 다이아몬드로 파베 셋팅, 다이얼 가장 외곽(베젤부)의 핑크색 스톤은 루비입니다.
1991년도에 발표된 클락으로, 경매 예상가는 어지간한 파텍 필립 현행 손목시계 뺨따구 때릴 정도인
Est. HK$2~3 million / US$260,000~380,000(한화로 약 3억에서 4억원 초중반대)에 올라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데스크 클락은 까르띠에의 그것입니다.
"Glorious 24 Hour Elephant Masterpiece Globe Clock"라는 명칭의 이 아름답고 특별한 클락 역시 1990년대 초반에 제작된 것이라네요.
지구본을 연상시키는 구球 형태의 황수정(Citrine) 글로브가 미묘하게 회전하면서 하루 24시간을 표시해주는 유니크한 모델입니다.
크리스탈과 옐로우 골드(코끼리 형상), 다이아몬드, 에메랄드로 화려하게 장식을 했습니다. 정말 안구가 급촉촉해질 만큼 멋지네요... ㅠ
예상 경매가는 Est. HK$1.5~2.5 million / US$190,000~320,000(한화로 2억원대서 3억 중반)입니다.
마지막 클락은 Gerd Dor의 자이언트 판다를 모티프로 한 "Giant Panda Clock”이라는 데요.
저는 처음 듣는 브랜드(개인 제작자?)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사진 상으로만 봐도 매우 사실적인 판다의 형상과 대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다이아몬드와 루비, 골드, 사파이어, 흑요석(판다 형상) 등으로 치장됐다고 하구요.
경매 예상가는 그나마 이번 행사에선 저렴한(?) 수준인 Est. HK$400,000~600,000 / US$51,000~77,000(한화로 약 5천만원대 후반에서 8천만원대)입니다.
위에 소개한 시계들 외에도 이번 소더비 아시아 40주년 기념 옥션에는 총 5백여 종의 손목시계 및 클락이 출품된다고 하니 가히 상당한 규모입니다.
더불어 이번 경매 행사 기간 내에 20세기 중국 아트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회 및 청나라 시절의 대표 도자기 전시 및 제작 시연, 옥션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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