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이어서 쓰려는데....수정을 하면 자꾸 고정적으로 지워지는 부분이 생기네요...정말 신기하게 수정 버튼만 누르면
어느 부분만 한줄이 삭제됩니다...-_-;;; 그래서 그냥 1969년도 부터 다시 쓰겠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1969년
1969년은 호이어의 역사에 있어서 아주 굵은 획을 그은 1년입니다. 여러 무브먼트의 개발과 함께 가장 성장할수 있었던
기반을 만들어준 한해이기 때문이죠.
1969년 호이어는 또하나의 도전을 감행합니다. 최초의 마이크로 로터 크로노그래프 cal.11을 생산합니다.
이후, cal.11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cal.12가 호이어의 모든 크로노그래프 라인을 꿰찰 정도로 확고한 플레그쉽 무브먼트가 됩니다.
콩알이 잘 안보이신다구요?? 힘겹게 구한 무브먼트 매뉴얼입니다.ㅎㅎ
69년부터 시작된 신모델의 폭주와 사업확장은 80년대 익스페리먼탈 컨셉워치들의 대거 등장을 도와주는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그 많은 모델들로 하여금 서로서로의 아이덴티티가 떨어진 라인-업으로 컨셉들이 서로 뒤엉켜버린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얘기에 대해서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 소중하니까요~ 퍽퍽)
1969년의 또한가지 큰 사건으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단종되었다가 재생산 된적 없는 클래식 호이어 라인-업에 있어서
까레라와 비견할 정도의 롱런모델인 모나코의 출시가 있었습니다.
<1969 모나코 cal.11 >
현재는 2894가 들어가고 케이스와 크로노그래프 버튼, 러그 길이 정도가 바뀌었지만... 글라스는 여전히 미네랄 글라스 입니다.
(일부 타임온리 모나코에는 curvex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쓰인것 같습니다만...아직 확인해 보진 못했습니다.)
<미래의 호이어. 좌측은 자동과 기계식의 혼합인 칼리버 360 컨셉. 우측은 벨트구동 방식의 모나코V4컨셉>
특히 모나코는 유르백의 제작자가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 3손가락 안에 꼽은 시계중 독립제작자의 시계가 아닌 유일한 시계였습니다.
모나코와 동시에 발매된 AUTAVIA역시 쿠션케이스의 열풍을 불러올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1969 오타비아. Cal.11 모나코와 달리 타키미터가 있으며..까레라와 달리 바깥 베젤에 디스크로 붙여져 있다.>
오타비아는 80년대 익스페리멘탈 워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췄으나 매니아들의 꾸준한 빈티지 사랑에 힘입어
2004년 브레이슬릿만 바뀌고 95% 똑같은 Re-Edition오타비아로 재출시 되었다.
<2892에 듀비-데프라즈 모듈2022. 용두위치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리-에디션 오타비아. >
1970~1970년대 후반
30년대의 몬자를 시작으로 60년대 초반까지 5개 정도의 손목시계를 제작했던 호이어가 64년 까레라와 69년 70년의 대박을
통해 70년대초부터 10년간 무려 7개의 모델과 서브-브랜드를 출시하고 칼리버.12의 수정을 통한 요트-타이머나 스플릿 세컨드,
칼큘레이터...와 쿼츠시대에 걸맞는 쿼츠 무브먼트 개발 등의 여러 분야에서의 개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 계속해서 충돌되는 모델들 간의 컨셉들과,
너무 많은 라인-업을 출시한 부담때문에 일찍 수장된 모델들 역시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특히 70년대 중반부터 출시되는 신모델들의 상당수가 없어졌으며...
"호이어에 이런게 있었어?" 라고 할 정도의 비운의 모델들도 있었습니다....
70년에 들어와서 쿠션케이스의 열풍을 타고 최초의 1/5초 계측 가능한 카마로를 출시합니다.
<1/5초 계측은 별게 아닌 1초 5진동의 크로노그래프 입니다.,,,,레오디다스 무브먼트의 CAMARO>
같은 연도에 필름 제작자들이 영화의 시퀀스를 재는 도구로 Film-Master를 제작합니다.
(홍수 처럼 쏟아지는 신제품들....ㄷㄷㄷ)
<헐리웃의 필름제작자들에게 지급된 필름마스터. 칼리버 불명.ㅋㅋ>
1972년 역시 여러가지의 새로운 모델과 기능들이 추가된 기존의 모델들이 새로운 라인-업에 추가되는 영광(?)의 해입니다.
<15분 적산계의 요트-타이머, 회전베젤과 향상된 방수능력을 가진 AUTAVIA Skipper Cal.12>
<오타비아 cal.12 에 GMT모듈을 장착한 cal.14의 오타비아...70년대에 가장 많이 팔린 호이어중 하나이다.>
<15분 적산계가 11~1시 방향의 원들로 표현된 새로운 형식의 디스크 크로노그래프 오타비아>
위와 같이 한 무브먼트의 기능적인 업그레이드 화는 물론이고, 신모델 역시 많이 출시되는 해이다.
<계산기 시계...단위 환산이나 사칙연산이 슬라이딩 베젤로 가능하다.>
한술 더떠서 그당시의 슈마허정도의 인기 레이서인 Jacky Lckx이름을 딴 "이지-라이더"라는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런칭한다.
<핀 팔레 무브먼트를 탑재한 이지라이더 "재키X"
<칼리버 12 가 들어간 몬트리올>
<첫 플라스틱 케이스의 Temporada 독특한 방식의 케이스로 수집가치가 뛰어난 호이어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72년 이후의 신제품들은 69~72년 사이보다는 더디긴 하지만 2년에 한번꼴로 신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1974 실버스톤 TV 케이스로 유명하다. cal.12>
<70년대 중반 cortina cal.12>
딱. RO의 조상이군요. 므허허
< 1970년대 중반 세계 최초로 시간과 크로노그래프를 나누어 디스플레이한 ChronoSplit과 켄터키>
크로노스플릿은 페라리의 오피셜 타임키퍼였고.....켄터키는 데이-데이트를 처음 도입한 시계였다.
<70년대 중반의 "데이토나" cal.12>
< 70년대 후반 최초의 밸쥬 7750 탑재품 "pasadena">
<똑같은 모양의 동시대의 레마니아 5100 탑재된 제품>
이렇듯 70년대의 호이어는 물밀듯이 쏟아지는 신제품들의 향연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70년대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두께가 얇은 풀로터의 크로노그래프 들이 칼리버 12의 목을 조여오면서
호이어사는 인-하우스를 포기하고 레마니아 5100이나 밸쥬 7750 , 또는 밸쥬 72 들이 들어간 자동과 수동 크로노그래프로
하나둘씩 교체 하기 시작하면서 판매율이 저조한 제품에 대해서는 단종을 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태그호이어의 황금기는 저물어가고 80년대의 익스페리멘탈의 실험기로 넘어가는것 같습니다.
어쩌면.....지나치게 겹치는 컨셉을 미리 알아차리고...70년대 후반부 부터 여러가지 모델들을 출시해서 cal 12를 모두 소진하는
중에 이미 익스페리멘탈 워치들의 준비는 시작되었을 지도 모르겠군요.. (어차피 cal.12보다 좋은 크로노들이
많이 출시 되었으므로.... <100% 저의 추측> )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의 태그호이어는 100% 기본 정신에 충실하게 흘러가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LVMH 안에서 독특한 길을
걷고있는 브랜드입니다. 최근들어 컨셉이 점점 잡혀간다고나 할까요.....LVMH에 인수 되자마자는 어이없는 행보를 걷는듯
하더니 요즘은 컨셉워치도 훌륭하고....양산되는 모델들도 많이 훌륭해 져서 90년대의 멋진 모습이 보여질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국내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떨어졌다느니....링크와 모나코를 제외하면 평범하다.. 와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저의 사견으로...마크와 비슷하다는 이유를 가지고 까레라를 안사도 된다라는 비유는
매니아 된 입장에서 절대 할수 없는 표현입니다. 마크와 까레라는 태어난 이유부터가 틀린 시계입니다.
1860년부터 크로노그래프와 방수성능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열정을 가진 브랜드로 스피드를 좋아하는 매니아 분들이시라면
손목에 까레라나 모나코 오타비아 정도의 레이싱 워치를 차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줘야겠죠??
끝으로....태그호이어 만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