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에게 완벽한 아날로그 시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해왔습니다.
"과연 기계식 시계는 아날로그인가?"
"완벽한 아날로그 시계를 만들수는 없는가?"
흔히 우리가 말하는 기계식 시계(아날로그 시계)를 한번 볼까요~
이 정도의 무브가 고장이 거의 없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 보았을때 문제가 있는겁니다.
하다못해 우주왕복선도 떨어지고 자동차는 운행중에 멈추고 급출발까지하는 세상입니다.
10억짜리 마이바흐는 고장이 없을까요?
40억짜리 부가티 메롱은 고장이 없을까요?
저 정도의 무브라면 고장이 있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니면 말구요~ ㅋㅋ ^^)
그럼 이런것은 어떨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무브(ETA 6497)랍니다. 파네라이에 많이 사용되는 검증된 무브...
요걸 미친듯이 피니싱하면 아래처럼 됩니다
이 정도면 조금 복잡해 보이나요? ㅎㅎㅎ
이런 것은 검증된 무브이니까 당연히 오차는 물론 고장도 없어야합니다!!!
가격도 10만원 정도라는데... 이런게 초기에 고장난다면 말도 안되죠!!!!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무리 자동화 공정을 통해 무브가 생산된다고 하지만 어떻게 불량품 하나쯤 안나오겠습니까!!!!
아마도 회사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수율(또는 수득률: 하자없는 제품의 비율)때문에 골머리 아프실겁니다~~~
100개 만들어서 10개가 불량이라면, 수율이 90%이고.... 이정도만 되도 엄청난 수치랍니다.
(물론 제품의 복잡성과 정밀성, 그리고 전문인력의 투입 정도에 따라 수율은 달라지겠죠..)
삼성 반도체같은 경우 수율이 99%이상이라고 하던데(아니면 말구요~^^)...
정말 실현 불가능의 수치인데... 이것을 달성했으니 엄청난 노하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6497은 200년의 시계역사를 통해 무수히 많은 수정과 피땀이 들어간 무브라는 말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얼핏보면 6497은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무브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죠.
그러니... 앞으로 6497 무시하지 마세요~ 고장나도 욕하지 마시고요~ ^^
그럼 여기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6497의 윤열을 잠시 볼까요! 아래와 같이 1~4번차와 이스케잎먼트, 밸런스가 윤열을 이룹니다.
밸런스가 일정한 진동수를 갖는거 다 아시죠? 초침을 자세히 보시면 알 수 있답니다. 움직임이 끊어지죠~ 틱! 틱!
쿼츠도 진동수를 갖고있답니다. 무려 32,768Hz....하지만 기계식 시계 中 제니스의 엘쁘리메로 경우 10Hz랍니다.
이와 같이 진동수를 갖는다는 의미는 양자화(quantize)되었음을 의미합니다.
Hz가 무한대가 아닌 이상 둘다 디지탈 시계로 보아야합니다.
그럼.... 아날로그 시계란 없는것일까요?
해시계만이 진정한 아날로그 시계인가요???
앞으로 제가 설명드릴 부분은 어줍짢은 제 생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새로운 무브먼트랍니다.
분명히 기술적으로나 정밀성으로나 말도 안되는 부분이 존재하겠지만...
6497도 간단해 보이지만 200년의 역사를 거쳐 완성되었듯이, 제가 생각한 무브먼트도 지금의 기술력으로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한다면 6497의 1/100 정도 수준의 시계를 완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와 같이 초록색 기둥에 바람개비 4개가 달려있습니다.
위와 같이 기어틀 사이에 바람개비 기둥을 넣어 기어틀 윗판과 아래판을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조립합니다. 기어틀 윗판에는 작은 피니언이 있고 파니언 위에는 시계바늘이 붙어있습니다. 또한 기어틀 윗판에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조립된 모양은 위와 같습니다. 기어틀 윗판에 있는 구멍을 통해 점도가 높은(굉장히 끈적이는) 액체를 기어틀 안에 꽉 채웁니다. 액체는 흘러 나오지 말아야 하기때문에 기어틀과 윗판, 아래판이 완벽히 실링되어야 합니다. 또한 바람개비 기둥과 기어틀 아래판 사이에 베어링으로 고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둥과 기어틀 중앙이 같은 축상에 위치하겠죠! 액체를 만땅 채워졌으면 마개를 이용하여 닫아서 실링처리를 합니다.
액체가 없다면 기둥과 기어틀은 베어링에 의해 쉽게 따로 회전됩니다. 하지만 점도가 높은 액체가 채워져있다면 기둥과 기어틀은 따로 회전되기 힘들어집니다. 뻑뻑하겠죠~
물속에서 걸어보신적 있지요?? 움직임이 둔해지잖아요!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바람개비 기둥은 base에 나사로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기어틀 위판에 있는 피니언을 3번차와 맞물리도록 합니다. 베럴의 스프링이 완전히 감겨있다면 베럴이 회전되고 2번차 3번차가 회전이 되어 기어틀 위판 피니언과 함께 기어틀도 같이 회전됩니다. 하지만 기어틀은 점도 높은 액체와 바람개비에 의해 빠르게 회전되지 못하고 일정속도로 회전하게 됩니다.
액체의 점도에 따라 기어틀의 회전속도(각속도)가 결정이 될 것이고, 또한 바람개비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기어틀의 각속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액체는 -20℃~ 60℃의 온도범위안에서 동일한 점도를 갖어야 합니다.
밸런스에 해단되는 부분이 진자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초침은 물 흐르듯 흘러가게 됩니다.
절대 끊김이 없는 초침. "틱톡틱톡"이 아닌 "스으~~~" 하고 움직이는 초침!!!!
이건 몇 Hz냐고요? 무한대 Hz가 아닐까 싶습니다.ㅋ
실현 가능한 무브냐고요? 지금부터 프로토타잎을 만들기 시작해서 200년정도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ㅋㅋ
일오차요? 일반 기계식 무브도 일오차가 200년 전에는 꽤 컸을 겁니다! 지금부터 연구하면 200년 후에는... ㅋㅋㅋ
너무 복잡하다고요? 일반 기계식 무브도 200년 전에는 복잡했답니다. 그러니 200년... ㅋㅋㅋㅋ
오차는 어떻게 조정하냐고요? 방법이 있는데 정말 실현불가능해 볼일것 같아서리...ㅋㅋㅋㅋㅋ
Isochronism문제 해결법? 글쎄요~ ㅋㅋㅋㅋㅋㅋ |
그냥 혼자서 이론적인(이상적인) 아날로그 시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수님들!!!! 헛점을 마구 마구 지적해주시길 바랍니다~~~ ♪~
어차피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생각해본거니까요~ 절대 실현 불가능한 무브면 어떠습니까!!!
안되면 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