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오늘은 H2O의 오르카(Orca) OceanicTime SE와 함께한 사진 몇 장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아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르카(Orca)는 킬러웨일(Killer Whale)을 뜻하는 단어라고 하네요.
학명으로는 Orcinus Orca라고 하는데, 돌고래류 중에서는 가장 큰 종이고,
각종 물고기는 물론 바다표범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상당한 포식자라고 합니다.
- 내셔널 지오그래픽 관련 홈페이지 설명 참조: http://animals.nationalgeographic.com/animals/mammals/killer-whale/
돌고래라하면 다 그냥 귀엽고 순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오르카는 예외더라구요. ㄷㄷ
올 초에는 블랙피쉬(이 또한 영어식으로는 돌고래라는 뜻)라는 다큐멘터리 필름도 개봉을 했더군요.
위 트레일러를 보면 오르카가 인간으로부터 오랜 시간 조련을 받아도 돌발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낼 수 있음을 보여주네요.
- 영화 내용 참조 IMDb: http://www.imdb.com/title/tt2545118/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아직 득템기가 올라온 적이 없는 오르카 오셔닉타임 스페셜 에디션...
기존 오르카를 좋아했던 분들에겐 다소 이색적인 모델처럼 보이겠지만, 제 눈엔 시계가 참 귀여워 보입니다. ㅋㅋ
특히 다이얼 하단의 잠수부 로고 너무 깨알같아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다이얼에 포인트도 되고 야광까지 되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오브리스 모르간의 다크 브라운 이태리 레더로 줄질해줬는데 역시 블랙 케이스라서 그런가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오르카가 러그 사이즈가 24mm인데,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할리오스의 퍽(Puck)도 24미리에 DLC코팅 케이스라서 같이 번갈아 스트랩 호환을 시켜줘도 그만이더군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디테일은 두툼한 수퍼돔 사파이어 글라스입니다.
기존에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굴곡이 심한 글라스 형태라서 제법 보는 재미도 있고 신기합니다.
글라스를 만지고 있노라면 대머리 아저씨 머리 만지는 기분이에요. ㅋㅋ 옆에서 보면 계란도 연상되구요.
다만 사파이어 글라스 굴곡이 좀 있다보니 사진이 잘 안 받아요. ㅠ
광각렌즈처럼 주변 풍경을 끌어모으는 느낌이라 왜곡현상이 있음.
왠지 이런 렌즈를 보는 느낌? ㅋㅋ
그래도 밝은 태양광 아래서는 그나마 좀 다이얼이 선명하게 잘 나옵니다.
데이트 도중에 간신히 한 장 찍어도 보고 ㅋㅋㅋ
리뷰도 자세하게 좀 써볼까 했는데, 으흐흐... 귀차니즘으로 일단은 포기...
간단한 소감을 요약하자면,
1. 케이스 및 다이얼의 전체적인 피니싱이 훌륭한 편이다.
2. DLC 블랙 코팅이 썩 잘 됐다.(할리오스 퍽의 건메탈스러운 코팅처리와는 또 인상이 사뭇 다른, 층이 상당히 두텁고 매트하며 견고한 느낌의 블랙 코팅!)
3. 모노(Mono) 케이스가 단순한 듯 보이지만 볼수록 유니크하다.(디자인을 공부한 애인이 의외로 모처럼 큰 관심을 보인 시계임...)
4. 깔끔한 레이아웃에 개성있는 다이얼 디자인... 인덱스와 핸즈 형태는 물론, 루미노바 처리한 OceanicTime 잠수부 로고까지도 마음에 든다.
5. 밤에 푸르스름하게 발광하는 수퍼루미노바 BWG9 lume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야광 밝기 및 지속력도 면적이 넓고 두껍게 발려서 그런지 제법 좋은 편!)
6. 케이스백도 사파이어 글라스! 단, 사파이어 글라스 안쪽에 얇은 투명 필름형태로 레이어드한 오셔닉타임(잠수부) 로고의 야광 밝기는 약한 편이다.
7. 구매 의사 및 경제적인 여유만 있다면 다양한 아우터케이스 및 이너케이스를 구입해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다.(트랜스포머 느낌이랄까? ㅋㅋ)
8. 훌륭한 품질의 스트랩(Horween Shell Cordovan)과 버클... 특히 H2O의 CNC 버클은 정말 어지간한 메이저 브랜드의 그것보다 간지난다.
9. 펠리컨 케이스를 빼닮은 견고한 ABS수지(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copolymer)로 만든 외장 다이버 케이스를 리폼해 여러 시계 보관함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뭐 이 정도가 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은 오후 일과시간 화이팅하시구요. 꾸벅...^^